JTrain뉴스_2013

[영화, 그리고 고속열차] 신칸센에서의 영화촬영은 ‘환상’인가? 촬영의 ‘무대 뒤’를 보면

CASSIOPEIA_daum 2013. 9. 25. 07:55

[영화, 그리고 고속열차] 신칸센에서의 영화촬영은 환상인가? 촬영의 무대 뒤를 보면

 

우리 연구회 Q&A에 가끔 영화 속 장면의 열차, 역에 대한 질문이 올라옵니다.

최근 영화 중 일본을 중심으로 해서 찍은 울버린: 사무라이가 있는데요,

이 영화의 클라이맥스 장면은 단연! 신칸센에서의 결투를 꼽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신칸센에서 영화촬영은 환상이라는 내용을 영화 스태프 중 촬영지역 수배 담당자를 통해 들을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신칸센 장면을 촬영하긴 어렵다.

외국인이 일본이라는 국가를 떠올릴 때, 상징적 장면이라면 도쿄(東京)의 혼잡한 거리, 후지산(富士山),

그리고 신칸센으로 학교 교과서에서 일본이라고 소개한 세가지 모습이다.

그러나, 일본, 헐리우드 영화뿐만 아니라 실제 신칸센에서 영화촬영을 하기는 곤란하다.

거의 대부분이 일본을 무대로 하여 주목을 받고 있는 울버린: 사무라이도 이 을 넘지 못했다.

 

왜 이렇게 (촬영이) 어려운가? ‘환상이 되어버린 신칸센의 촬영무대 뒤를 울버린의 일본촬영지역 수배를 담당한

시네바자(Cine Bazar) 이와타니 히로시(岩谷浩)씨에게 물어보았다.

 

촬영이 어려운 가장 첫번째 이유: 촬영규모와 촬영이 미치는 운행 영향을 들 수 있다.

게다가 같은 신칸센이지만, 철도회사에 따라 방침은 각기 다르다.

“JR도카이가 관할인 도카이도신칸센(東海道新幹線)에서는 영화와 드라마 촬영허가가 아예 없습니다.

JR동일본과 JR서일본에서는 촬영에 관해 허가여부를 결정하는 부서가 있어서 운행에 지장을 없는 것을 전제로

허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인원( 15명 이하)과 기자재(카메라만 허용, 조명은 배터리조명만)를 제한하며

촬영 가능한 장소에 대해서도 제한이 있습니다. (도쿄역은 안됨)

물론, 촬영 내용에 대해서도 제한이 있습니다. (신칸센의 파괴행위와 열차 내 살인 등은 안됨)

 

헐리우드 영화의 경우, 철도회사가 제시한 인원과 기자재 제한에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에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헐리우드 영화의 경우 최소 인원이어도 30~40, 이동차량과 크레인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음

이번 울버린: 사무라이도 제한 조건에서는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일본을 무대로 하는 이 작품에서 신칸센 장면은 필수다.

신칸센을 타는 것만이라고 촬영하고 싶다는 감독의 희망에 새로운 협상이 진행되었다.

 

조정하는 가운데 철도회사 입장에서는 내용부분에서 수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신칸센 차내에서 야쿠자와의 싸움, 신칸센 일부 파괴, 신칸센 차량 지붕에서의 싸움 등)

JR동일본만큼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시리즈라는 점과, 완전 픽션(허구)’의 세계에 있음을

이해해 주어 제휴 관련 이야기를 진행했습니다.

JR서일본은 내용부분을 보고 안된다라고 했습니다.

, 실제 촬영하는 경우 제한시간 내에 촬영이 어려워서 특별히 오미야역에 신칸센 차량을 두고

막차부터 다음날 첫차 시간(01~05)에 촬영하는 방향으로 조정을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승객이 없는 시간대에 촬영이라면 발전기를 사용해서 조명을 사용할 수 있었으며,

이동차량과 소형 크레인 등의 사용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신칸센의 출입문 여닫음도

배우의 액션에 맞춰 가능하다는 점 등, 지금까지 이런 정도의 허가를 받은건 처음이었습니다.

 

차량에 관해서는 최신형이 좋다라는 배려로 당시 신형차량으로 하야부사(はやぶさ), 하야테(はやて) 등으로

운행 중인 E5계 신칸센을 사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감독이 이미지했던 클래식하고 하얀 신칸센이 아니라서 감독이 녹색 신칸센 형태는 싫다라고 말해

E5계는 쓰지 못하게 되었다.

JR동일본이 관리하는 신칸센 중에서 감독이 차량을 선택하게 하여 야마비코(やまびこ), 나스노(なすの)로 사용하는

E2계를 선택하게 되었고, 차내 등 세트를 만들기 위해 차량의 자세한 모습을 측정했다.

 

이런 과정을 거쳤으나, 결국, 탑승하는 장면 촬영도 스케줄 사정 때문에 실현되지 않았으며,

신칸센 촬영은 모두 취소했다.

“JR동일본에는 폐를 끼쳤다라고 이와타니씨는 마지막으로 아쉬워했다.

 

실제 영화속에 등장하는 신칸센은 호주에 만들어진 세트다.

 

신칸센 차창인 도쿄~오미야 사이에서 차량의 절반을 대절해서 촬영했으며, 신칸센 지붕 위에서의 싸움은

수도고속도로(首都高速道路) 3, 4호선, 1호 우에노선(上野線)에서 촬영하여 영상을 합성했다.

 

이번에 환상으로 끝난 신칸센에서의 영화촬영. ‘울버린: 사무라이의 신칸센 결투장면은 영화의

큰 볼거리 중 하나인데, 촬영의 복잡한 사정을 떠올린다면 보면서 재미를 배가시킬 수 있다.

 

 

출처: 919, Respo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