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電爭) 109편(2012/9/9, 9일차) – ‘운’이 닿지 않은 ‘츄오선 각역정차’ 여행, 도.중.하.차
나고야역을 출발, 츄오선 각역정차 ‘근성여행’을 선택했으나, 가려는 구간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한 상태였습니다.
이미 나카쓰가와까지 온 상태라 여행 도중에 가장 큰 고민을 하게 되었는데요,
열차운행정보를 보니 나고야 쪽으로 가는 상행도 이미 ‘꼬인’ 상태였습니다.
*109편 이동 경로:
나카쓰가와→ 시오지리: 츄오(본)선 각역정차 313계 B510편성
미나미키소역 교행 정차/출발, 키소후쿠시마역 도.중.하.차
자연재해나 탈선 등은 아니었으므로 중간에서 판단하기로 하고 나카쓰가와에서 마쓰모토행 one-man열차를 계속 타기로 합니다.
[사진3291: 313계 one-man용 차량에는 운임표도 LCD화 했습니다. 정차역과 정리권번호를 볼 수 있으며
왼쪽 LCD에는 일본어로, 오른쪽 LCD에는 영어로 정차역 등을 안내합니다]
[사진3292: 열차는 나기소역(南木曽駅)에 도착했습니다. ‘미나미키소’로 발음하지 않죠]
나기소역에서 오랜 시간 교행을 위해 정차합니다. 나고야로 가는 특급열차를 위해서죠.
[사진3293: 섬식1면2선과 사진에는 나오지 않지만, 단식1면1선이 있는 나기소역입니다]
[사진3294: 현재 08시01분입니다. 나기소역에서 몇몇 승객들이 매표소에서 문의하는 모습이 있었는데요]
문의 이유는 인명사고로 인한 열차지연 관련 문의였습니다.
[사진3295: 나기소역 말고도 츄오선 각 유인역에 이 안내가 있었을겁니다.
세바~히데시오 사이에서 사람과 열차의 접촉사고로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는 안내를 볼 수 있었습니다]
**위 안내를 보면 08시08분 출발 나고야행 특급이 지연되고 있다는 안내가 보이죠? 이 열차가 제가 탄 열차가 교행 대기 열차입니다.
[사진3296: 열차의 지연은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택시기사들에게도 지장을 줍니다.
나기소역에 내리는 특급열차 승객들이 이용해야 하는데, 오질 않으니까요]
[사진3297: 나기소역 스탬프는 역무원에게 요청하면 줍니다]
나기소역은 1909년에 미도노역(三留野駅) 이름으로 개업했으며 1968년에 현재 역 이름이 되었습니다.
[사진3298: 나기소역 나가노 방면 시각표를 보면 08시01분에 빨간색 표시가 있죠? 특급 시나노1호입니다.
나기소역에는 특급이 4왕복(총 8편) 운행합니다. 모두 ‘(와이드뷰)시나노’죠]
역무원에 문의해보니 제가 탄 열차는 나고야행 특급을 기다리지 않고 출발한다고 알려줘서 플랫폼으로 이동했습니다.
[사진3299: 나고야행 특급을 타려는 승객이 몇 명 있었는데, 발을 동동 구른 상태였습니다]
[사진3300,3301: 플랫폼 이동 구름다리에 있는 창살인데요, 열차 모양으로 해서 만들었습니다. 아이디어가 좋네요]
[사진3302,3303: B510편성의 313계 2량 편성입니다. 측면 행선도 LED로 되어 있습니다]
열차는 약 3분 지연으로 출발했습니다. 인명사고로 인해 당시 츄오선은 ‘멘붕’ 상태였습니다.
[사진3304: 현재 츄오선 구간은 나가노현 지역입니다. ‘나가노’ 하면 산악이 생각날 정도인데, 그 생각과 노선 모습은 같았습니다]
[사진3305: 쥬니카네역(十二兼駅)에 정차하고 있습니다. 열차는 조금씩 지연이 발생하고 있었죠]
**츄오선은 구간마다 단선, 복선이 반복되는데요, 쥬니카네역부터 구라모토역(倉本駅) 사이는 단선입니다.
[사진3306,3307: 오쿠와역에 정차. ‘大桑’이름의 역은 토치기현 토부철도에도 있습니다. http://cafe.daum.net/jtrain/Eo6f/112]
[사진3308: 츄오선과 나란히 달리는 도로는 ‘나카센도(中仙道)’입니다]
[사진3309,3310: 사진을 보여주면서 우리나라 중앙선이라고 해도 속을 사람 많을겁니다 ^^]
[사진3311: 구라모토역 정차. 이후로 복선이 이어집니다]
[사진3312: 멀리 변전소가 보이네요. 키소가와를 따라 달리고 있는 츄오선 각역정차]
이후로도 열차는 계속 지연이 이어졌습니다. 츄오선 각역정차 근성여행은 어렵겠다 생각한 지점이 이 역이었습니다.
[사진3313: 잠시 후 키소후쿠시마역에 도착합니다. 나카쓰가와 출발 승객은 950엔을 내야 합니다]
[사진3314: 키소후쿠시마역에 도착하고 있습니다. 날씨가 이렇게 좋았는데……츄오선 각역정차 근성여행은 이 역에서 마침표를 찍어야 했습니다]
[사진3315: 근성여행의 중단점, 키소후쿠시마역입니다. ‘후쿠시마’가 들어가서 ‘그곳’과 가깝다고 생각은 안하시겠죠? ^^]
**키소후쿠시마역은 나가노현에 있는 츄오선 역으로 후쿠시마현 제1원전과는 약 500km 이상 떨어져 있습니다.
제가 탄 열차는 키소후쿠시마역에 08시53분에 도착, 6분 후에 출발하도록 되어 있었지만, 도착은 09시03분이었습니다.
완전히 운행이 꼬인 상태였고, 열차가 계속 지연되니까 상대적으로 승객이 몰리게 되어 차내에서 움직이기 어려운 상태가 되었습니다.
즉, 통근수준의 열차 안에서 근성여행은 무리였죠. 지연도 계속 발생하고 있어서 이 역에서 내리는 것으로
9일차 첫번째 근성여행 시도는 이루지 못했습니다.
[사진3316: 마쓰모토행 열차가 교행 여유시간을 다 까먹은 채 5분 지연으로 출발했습니다]
도중에 여행을 ‘포기’ 하게 되니까 얻은 것은? 시간이었습니다 ^^
키소후쿠시마역에서 나고야 방면 열차를 기다리기로 하고, 키소후쿠시마역 주변에서 쉬는 걸로 결정했습니다.
8일간 근성여행을 계속 한것에 대해 ‘오늘은 좀 쉬어라’ 라고 누군가가 제게 전달해 준 느낌이었습니다.
[사진3318: 아침이었는데도 26도였습니다. 9월 초였지만, 여름날씨나 다름 없었죠]
[사진3319: 키소후쿠시마역에는 모든 열차가 정차합니다. 특급 (와이드-뷰)시나노도 모두 정차, 출발하죠]
[사진3320: 플랫폼 대합실도 넓습니다. 냉방장치는 없지만, 뙤약볕을 피하는 것만으로도 시원했죠]
다음 편에 역 주변을 봅니다. 생각지도 않았는데, 보존차량도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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