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電爭) 48편(2012/9/4, 4일차) – 절망의 ‘해안’을 뒤로 하고……다시 철도가 시작하는 곳에
오후나토선 ‘열차’를 이용, 케센누마선 도착 후 ‘버스가 아닌’ 대체노선버스를 이용해서 케센누마선의 역(정류장)을 여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타고 있는 케센누마선 버스는 2011년3월에 발생한 ‘비극’으로 인해 임시조치로 생긴 겁니다.
4일차 여행기 중에서 ‘곧 나올 경로’를 건너뛰고 여행기를 쓰면 제게도 큰 문제는 되지 않죠.
그렇지만, ‘그 사고’가 발생한 지 1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해결은 요원하기만 하며, 그러한 상황을
전달해야 할거라고 생각하여 용기를 내어 해당 경로의 여행기를 올리기로 했습니다.
여행기 게시판이 독립되어 있어서 제가 임의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을 살릴 예정입니다.
“일단, 제가 여행을 다녀온 지역은 ‘여행제한지역’이 아님을 우선 말씀드립니다”
해당 여행기와 관련하여 ‘상식선에서 생각할 때’ 모두가 보기에 부적절한 댓글이라고 생각되면
게시판지기의 권한으로 ‘조정’을 할 수 있음을 먼저 알려드립니다.
여행기를 통해 현재의 상태와 2011년3월 ‘비극’이 일어났을 때의 사진을 같이 올립니다. (관련 사진의 출처는 Wikipedia가 대부분)
*48편 이동 경로:
케센누마역(정류장)→야나이즈역: 케센누마선 대체버스(JR버스, BRT 구간 일부)
시즈가와 정류장 출발, 종점 야나이즈역 도착
바닷가를 따라 운행하는 케센누마선은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지진해일(쓰나미) 피해를 그대로 받았습니다.
해안에 있던 역들은 선로를 포함, ‘초토화’가 된 모습을 보여드렸죠.
내륙에 있는 역들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습니다.
[사진1461: 시즈가와역 주변 해안지역의 쓰레기들입니다. 복구, 부흥을 위해서 선행되어야 할 과제는 쓰레기처리입니다]
[사진1462: 다음 정류장은 리쿠젠토구라입니다. 케센누마역에서 탄 승객은 현재까지 820엔]
[사진1463: 멀리 제방 비슷한 것이 보이며, 왼쪽에는 쓰레기가 산을 이루고 있습니다]
[사진1464: 동일본대지진 발생 때에는 어떠한 지진대책도 소용 없었습니다. 10미터가 넘는 지진해일이 제방 등의 시설을 다 삼켜버리고, 파괴했습니다]
[사진1465: 이쪽의 케센누마선 다리는 높은 곳에 있어서 피해가 보이진 않으나, 언제 다시 열차가 운행할지 기약은 없습니다]
[사진1466: 내륙쪽으로 달리는 버스입니다. 오른쪽에 케센누마선 다리가 보이는데요]
[사진1467: 지진으로 인한 충격으로 교각에도 피해가 있습니다]
[사진1468: 평온한 바다는 낭만을 가져다 주는 순기능을 하지만]
[사진1469: 지진해일 등 자연재해의 ‘악마’로 돌변할 때에는 공포의 존재일 뿐입니다]
[사진1470: 지진해일로 남아난 것은 없었습니다. 파괴되어 흔적만이 2011년3월11일을 알려줄 뿐입니다]
버스는 이제부터 해안을 벗어나 내륙으로 이동합니다. 케센누마를 출발, 시즈가와역을 지난 후 선로는 내륙 쪽에 있습니다.
[사진1471: 리쿠젠토구라 정류장입니다. 정류장 뒤로는 가설건물로 만든 편의점이 보입니다]
가설건물이 생겼다는 의미는? 이 지역도 다 날아갔었다는 짐작을 할 수 있죠.
[사진1472: 대지진 후 리쿠젠토구라역의 모습입니다. 이 역도 바닷가에서 1km 이내에 있었습니다.
왼쪽에 계단이 보이고, 플랫폼이 가운데 있습니다. 저곳이 철도역이었다는 것이 믿어지질 않습니다]
[사진1473: 다음 정류장은 리쿠젠요코야마 입니다. 여기부터는 내륙으로 들어가는 경로입니다]
[사진1474: 지진 후 새로 포장한 느낌입니다. 이쪽 지역은 해안에서 2km 이상 떨어져 있어서 지진해일로 인한 피해는 거의 없어 보입니다]
[사진1475: 그렇지만, 지진의 직접영향을 받아 가설건물로 편의점과 식당이 들어서 있습니다]
[사진1476: 좌우의 제한속도가 다른 건 처음보네요(바닥의 제한속도 숫자). 당시 더운 날씨였습니다]
[사진1477,1478: 도로변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한 차선으로 주행을 하게 되는데, 공사안내자의 지시에 잘 따르면 교통흐름이 원활해집니다.
교통상식을 탑재하지 않고 운전하는 ‘안드로메다급’ 운전사들이 ‘사고의 축’이 됩니다]
[사진1479: 리쿠젠요코야마 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정류장 모습으로 봐서는 기존 역도 크게 파괴된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리쿠젠요코야마역은 높은 위치에 있었고, 지진해일 영향을 받지도 않아서 피해는 거의 없었습니다.
[사진1480: 지진 후 리쿠젠요코야마역 모습입니다. 이렇게 높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버스정류장이 도로 근처에 있게 된거죠]
여기부터는 지진해일 및 지진의 피해를 거의 받지 않은 곳으로 이동합니다. 다음 역부터는 철도도 정상으로 운행하고 있죠.
[사진1481: 전원풍경의 도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반대쪽에서 케센누마행 대체버스와 마주칩니다]
[사진1482: 다음이 이 버스의 종점인 야나이즈 입니다. 케센누마~야나이즈 운임은 1,110엔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사진1483: 오른쪽에는 역 이름을 영어와 히라가나로 같이 안내합니다]
[사진1484: 근처에 오이와케온센이 있는데……현 시점에서 저곳에 관광객이 갈지는……]
[사진1485: 왼쪽의 경사면은 안전이 확인된 것 같습니다. 만약 위험하다면 이쪽도 차선을 통제했겠죠]
[사진1486: 지진의 피해를 거의 받지 않은 지역입니다. 바닷가가 아닌 내륙 고지대입니다]
시내 노선버스로 이렇게 긴 여행은 좀처럼 하지 않는데, 어제 츠야마~오사카 고속버스에 이어 긴 버스여행을 마치고 종점에 도착합니다.
[사진1487: 철도역명판이 가운데에 보이는 역에 도착합니다]
[사진1488: LED행선에 ‘야나이즈(柳津)’라고 써 있습니다. 야나이즈역에 도착한 버스입니다]
[사진1489: 여기도 자동차보다는 중장비가 더 많이 보이네요]
[사진1490: ‘물과 녹지의 로망있는 마을’ 츠야마는 지진해일의 간접피해로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긴 상태입니다.
일본에는 이렇게 동일본대지진 이후 직접 피해를 입은 지역은 말할것도 없고, 피해지에서 가까운 곳까지 사람의 흐름이 끊어졌습니다]
길고 길었던, 사실 여행기로 옮기기 망설였던 케센누마선 대체버스 여행기를 마무리 합니다.
43편부터 시작했던 케센누마선 대체버스 이야기를 48편에서 끝내고, 다음 편부터는 아픔과 희망을 같이 이야기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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