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폐지 전 ‘씁쓸함’] JR에사시선: “폐지 전 타고 싶다” 이례적인 혼잡이 발생할 때도……
개인적으로 에사시선은 지금까지 두 번 승차경험이 있습니다. 한번은 야간에……한번은 각역근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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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간에 ‘폐지 전 타고싶다’라며 철도 팬과 관광객들로 인해 승객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꼭 폐지를 한다고 해야 ‘호기심으로 타는’ 노선은 오래 살지는 못합니다.
만약 ‘승객이 늘어서 폐지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해도 과연 이 노선을 타러 올까요?
기사 맨 아래에 정리하고 있는데요, 1987년 국철분할 JR민영화 후 가장 많이 노선이 폐지된 곳이 JR홋카이도 관할구간입니다.
JR홋카이도가 에사시선 키코나이~에사시(木古内~江差) 간 42.1km에 대해 이용 승객이 적어 2014년 봄에 폐지를
제안한 지 2개월이 지났다.
이전부터 예상된 ‘사태’로 노선 주변 키코나이, 가미노쿠니(上ノ国), 에사시 3개 지역은 냉정하게 받아들여 승낙할 방침이다.
그런데, 이제야 와서 갑자기 이용객이 급증한다고? “없어지기 전에 타보고 싶다”라며
많은 철도 팬과 여행자가 방문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철도 팬과 여행자 이용 급증
10월27일(토) 11시48분, 키코나이역을 출발한 1량 편성 one-man 열차에는 ‘29명’이 승차했다.
키코나이역에 따르면, ‘몇 명’이 타는 평소 이 구간에서 ‘이례적인 혼잡’이라고 한다.
카메라를 가진 철도 팬으로 보이는 남성 외에도 가족단위도 있다.
열차는 산간지역으로 들어가자 단풍이 차창에 펼쳐진다.
다섯살 아들과 승차, 비디오카메라로 차내와 풍경을 촬영하던 삿포로시 거주 모리사키씨(39)는
“로컬선이 좋아서 왔다. 풍경이 멋지다. 노선 주변이 쓸쓸한 느낌도 좋다”라고 말했다.
휴가로 나고야시에서 온 야마오카씨(35)는 “이 정도 승차했는데, 존속했다는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노선 주변 촬영포인트에는 아마추어 사진가가 모여 열차의 사진을 찍었다.
이 구간에 10개 역 중 유인역은 키코나이, 유노타이(湯ノ岱), 에사시 3역 뿐이다.
무인역 대부분은 하루 승차승객이 10명 이하라고 한다. 열차는 출발한 지 약 70분 후 에사시역에 도착했다.
개찰에서는 입장권을 사려는 사람이 줄을 섰다. 한사람이 20장 이상 사는 철도 팬도 있다고 한다.
돌아가는 열차에도 거의 같은 수의 승객이 탔다. 클럽활동 등으로 1년에 30번 정도 이용하는 중2 학생(14)은
“예전에는 저밖에 타지 않은 적도 있는데 이 정도라 놀랐어요. 열차 쪽이 버스보다 편하니 후배를 위해서도
(노선이) 계속 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노선 주변 3개 지역, 버스전환에 지원확인을 요구
에사시선 키코나이~에사시 구간은 1936년에 개업했다. 히야마(檜山)지방의 목재와 해산물 수송 등으로
북적이던 시대도 있었지만, 지역의 저출산 고령화와 자동차 보급이 진행, 1980년에 급행이 없어졌도,
1982년에는 화물열차도 폐지되었다.
1987년 JR홋카이도 발족 후도 하루 6왕복 운행을 이어갔으나, 승객 감소는 계속되었다.
수송밀도(1km 당 하루 평균 이용자)는 2011년에 41명에 그쳐 1987년의 1/6 이하를 기록했다.
수송밀도에 따른 채산성은 약 8천명으로 홋카이도 내에서 가장 이용자가 적은 노선이었다.
2010년도는 약 1,600만엔 영업수익의 20배 이상인 3억2,800만엔의 경비가 들었다.
또한 이 구간과 연계하는 에사시선 키코나이~고료카쿠(五稜郭) 37.8km가 2015년도 홋카이도신칸센 개업 때
제3섹터철도로 바뀜에 따라 JR의 선로가 끊어지는 ‘고립노선’이 되는것도 고려했다.
JR홋카이도는 9월에 지역설명회에서 노선 주변 3개지역에 폐지를 정식으로 제안했다.
3개 지역은 대체교통수단 확보에 노력 등을 조건으로 받아들일 방침이다.
현재 대책협의회가 지역 사업자에 의한 버스노선 운행을 검토하고 있다.
버스 운행으로 발생하는 지역부담 등에 대해 JR로부터 충분한 지원 약속이 확인되면 정식으로 폐지를 승낙할 예정이다.
폐지가 결정되면 1995년 신메이선(深名線, 후카가와~나요로[深川~名寄] 121.8km) 이후 노선폐지가 된다.
아래 JR발족 후 홋카이도 내 JR노선 폐지구간의 총 합은 우리나라 경부선보다도 훨씬 길며,
일본으로 따지면 도카이도, 산요신칸센 구간의 도쿄~신오사카~오카야마~신쿠라시키 정도의 선로가 없어진 겁니다.
◆JR홋카이도 발족 이후 도내 폐지노선 구간(사철 제외)
노선 |
구간 |
거리 |
폐지일 |
호로나이선(幌内線) |
이와미자와~이쿠슌베츠 (岩見沢~幾春別) |
18.1km |
1987년7월 |
마츠마에선(松前線) |
키코나이~마츠마에 (木古内~松前) |
50.8km |
1988년1월 |
우타시나이선(歌志内線) |
스나가와~우타시나이 (砂川~歌志内) |
14.5km |
1988년4월 |
시베츠선(標津線) |
시베챠~네무로시베츠 (標茶~根室標津) |
69.4km |
1989년4월 |
앗토코~나카시베츠 (厚床~中標津) |
47.5km |
1989년4월 | |
텐포쿠선(天北線) |
미나미왓카나이~오토이넷푸 (南稚内~音威子府) |
148.9km |
1989년4월 |
나요로선(名寄線) |
나요로~엔가루 (名寄~遠軽) |
138.1km |
1989년4월 |
유베츠~나카유베츠 (湧別~中湧別) |
4.9km |
1989년4월 | |
치호쿠선(池北線)** |
이케다~키타미 (池田~北見) |
140km |
1989년6월 |
하코다테선 가미스나가와지선 (函館線上砂川支線) |
스나가와~가미스나가와 |
7.3km |
1994년5월 |
신메이선(深名線) |
후카가와~나요로 (深川~名寄) |
121.8km |
1995년9월 |
폐지노선 총 길이 |
761.3km |
|
**치호쿠선은 JR이 폐지한 이후 홋카이도치호쿠코겐철도가 이어받았으나, 이 마저도 2006년4월 폐지
출처: 11월11일, 마이니치신문
사진이 유노타이역에서 에사시 방면으로 갈 때 받아야 하는 타블렛(통표)입니다. 통표교환 형태는 아니고, 이 통표를 받으면 해당 열차 외에는 유노타이~에사시 구간은 1대의 열차만 존재합니다. (여행기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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