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rain뉴스_2011

[리뉴얼 역 이야기] JR서일본: 비바람 때문에 옛 지붕을 철거하지 못하는 ‘사태’가 괴롭힌다.

CASSIOPEIA_daum 2011. 5. 20. 13:01

[리뉴얼 역 이야기] JR서일본: 비바람 때문에 옛 지붕을 철거하지 못하는 사태가 괴롭힌다.

 

5월 초에 화려하게 오픈 한지 얼마 되지 않은 JR오사카역(大阪)에서 예상 외 사태 JR서일본을 괴롭히고 있다.

리뉴얼 심볼인 큰 지붕 아래에 바람에 날린 비가 옆으로 불어 들어온다는 사실이 밝혀져

철거해야 할 예전 지붕에 손을 댈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유럽 스타일 역의 개방감을 연출하려던 자랑의 조망시야확보 불량에 처해 있다.

 

큰 지붕 바로 아래에 펼쳐지는 시공의 광장’.

역 남쪽과 북쪽을 빌딩을 잇는 구름다리위에 만들어져 플랫폼을 오고 가는 열차를 아래에서

철도모형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 세일 포인트였다.

518일 저녁, 오사카시 회사원 하시모토씨(27)는 아이와 함께 왕래하는 열차를 보려 했으나,

옛 플랫폼 지붕이 시야를 가려 열차가 잘 보이지 않아 새로운 역인데 낡은 것이 뒤죽박죽 된 느낌입니다라고 말했다.

 

큰 지붕은 동서로 약 180미터, 남북으로 약 100미터 규모다.

20114월에 개업한 역 북쪽 ‘Northgate Building’12층과 남쪽 ‘Southgate Building’ 8층을 연결,

지붕 아래에 있는 여섯 개의 플랫폼을 덮는 구조로 되어 있다.

 

JR서일본에 따르면, 옛 플랫폼 지붕은 1940년에 만들어진 것도 있다고 하며 개업 후 각 플랫폼의

낡은 지붕은 양쪽 끝 수 미터를 남기고 모두 철거하려는 계획이었다.

플랫폼의 승, 하차에 최고 55미터인 큰 지붕의 개방감을 체험할 수 있도록이라고 홍보도 했다.

 

그런데, 201010월 큰 지붕 완성 후, 지붕 양 끝을 통해 바람과 함께 비가 플랫폼 안쪽으로 들어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JR서일본의 공사관계자가 뜻밖의 모습을 본 것이 계기가 되었다.

 

정확히 그 당시 8번선 폭을 약 4미터 넓혔으나, 큰 지붕이 있어서 플랫폼 지붕 확장을 보류했다.

그때, 지붕이 닿지 않는 플랫폼에 서 있던 승객이 우산을 쓰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JR서일본이 조사한 결과, 큰 비가 내려도 바람이 약하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적은 비가 내려도

옆바람이 강하게 불면 빗물이 플랫폼 안쪽으로 들어오는 것이 밝혀졌다.

 

이 때문에 JR서일본은 20114월 그랜드오픈 후 예정했던 플랫폼 지붕의 철거작업을 급히 중단하게 되었다.

JR서일본 창조본부 미야자키 과장은 이대로는 놔둘 수 없기 때문에 가능한 옛 지붕을 걷어내고

비를 맞지 않는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내에서는 현재 옛 지붕을 투명하게 하자는 방안 등 여러 방법이 검토 중이라고 한다.

 

출처: 519, 아사히신문

 

[사진1: JR오사카역 리뉴얼로 생긴 큰 지붕 아래로 옛 지붕이 있어서 오히려 어두워 보입니다]

 

 

 

[사진2,3: 큰 지붕 끝 쪽의 옛 지붕입니다.

   이걸 걷어내면 큰 지붕 바깥쪽의 빗물이 플랫폼 안으로 들어오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사진4: 이 이미지가 원래 오사카역에 있는 옛 지붕을 걷어낸 모습입니다.

이렇게 되어야 하는데…… 비 때문에 옛 지붕 철거작업은 중단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