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rain뉴스_2009

[3/14] 몇 번이고 다시 일어난다: JR텐노지역 (오사카칸죠선의 유일한 건널목 이야기)

CASSIOPEIA_daum 2009. 3. 15. 08:11

[3/14] 몇 번이고 다시 일어난다: JR텐노지역 (오사카칸죠선의 유일한 건널목 이야기)

 

도심을 두르면서 순환하는 오사카칸죠선(大阪環状線), 난키(南紀) 방면을 잇는 한와선(阪和線),

나라(奈良)방면으로 가는 야마토지선(大和路線)……

끊임없이 열차가 지나는 텐노지(天王寺)역에는 17개의 번호가 있다.

이 숫자는 재래선으로만 보면 간사이 지역에서 No.1.

 

하루 약 30만 명의 승 하차 승객 수는 간사이 JR에서는 오사카, 교토에 이어 많다.

거기에 오사카시영지하철(미도스지선, 타니마치선), 긴테츠미나미오사카선과(鉄南大阪線)

연계하는 거대한 터미널 인파는 끊임이 없다.

 

역에서 북쪽으로 약 600미터 거리에 있는 시텐노지(四天王寺) 593년에 건립되었다.

당시는 이 근처까지 배가 있었으며 육지에서 배로 도착한 승객을 접대하는 영빈관의

역할도 했다고 한다. 이곳이 옛날부터 교통의 요지였다는 의미다.

지역 주민들은 친숙한 의미로 시텐노지를 텐노지상(天王寺さん)’이라도 부른다.

절 이름은 한자 세 자로 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게 부른 것이 아닐까요?”라고 시텐노지

관장인 쥰토쿠씨(71)가 말했다.

 

절은 화재와 부흥의 역사가 이어져 왔다.  15세기, 17세기에 발생한 난 등으로 일곱 번이나

불에 탔다.  1945313일부터 14일 아침까지의 제1차 오사카대공습은 소이탄의 공격을 받아

금당과 5층 탑 등 주요 건물이 잿더미가 되었다.

 

패전 후 혼란과 빈곤한 가운데 많은 기부가 전해져서 1963년에 재건했다.

잿더미가 된 주변의 거리도 역을 중심으로 부활했다. 이렇게 되기까지에는 시민의 힘이 컸다.

 

■시민의 역에 시민은 모인다.

가족들을 이끌고 방공호를 나오자 시텐노지 5층 탑이 화염에 휩싸여 있었다.

백화점 창문에서는 불이 뿜어져 나왔으며, 날이 밝자 거리는 사라지고, 폐허가 되어 있었다.

 

텐노지역 근처에서 6대째 종묘점을 운영하는 사사키씨(72)는 어릴 적 제1차 오사카대공습의

참상을 기억하고 있다.  자택은 흔적도 없어졌으며 기르고 있던 거북이는 정원석 위에

등 껍데기만 남아 있었다고 한다.

 

오사카 국제평화센터 등에 의하면 이 공습으로 오사카시 중심부에 1,733톤의 소이탄이 투하,

사망자 4천명, 부상자 50만 명 이상의 피해가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텐노지구(天王寺)에서 피해가 컸던 곳은 시텐노지 주변.

공습 전에 약 10만 명의 인구가 패전 후에는 약 18,000명으로 감소했다.

남은 주변 사람들이 모여 재건을 시작했으며 사사키씨도 가게를 역 근처로 옮겼다.

 

역의 북쪽, 텐노지역앞 한와상점가에 있는 과자점 와타나베상점(ワタナベ商店)’도 여기서

다시 출발했다. 2대째인 와타나베 지로씨(68)이 주변의 암시장에는 40개 정도의 가게가

있었습니다. 패전 후 한참 동안은 먼지가 쌓였던 케이크도 전부 다 팔려나갔죠라고 회상했다.

대규모의 주문도 많아서 전차가 도착할 때마다 물건을 쌓아놓고 있었다고 한다.

 

19629, 지하2, 지상9층 건물의 현재 역 빌딩이 개업했다.

국철뿐만 아니라 지역 민간자본도 참여, 출자자가 역 건물 내 점포를 낼 수 있는 구조.

현재에는 당연한 형태이나, 당시는 드물었던 민중역(民衆)’이라고 불렀다.

 

빌딩은 선로를 넘는 형태로 만들어졌다.  교통과학박물관에 의하면 지금 일본 각 지역에서

볼 수 있는 건축 형태는 텐노지역이 선두형태였으며, 역의 앞과 뒤를 나눠버린 거리를

하나로 만든 효과도 있었다.  주변에 고층건물이 적었던 시대에 호텔, 식당, 영화관 등이

들어온 근대적인 장식은 장관이었다고 한다.

 

개발은 더욱 진행되어 오사카시는 1969, 공습피해를 피했으나, 건물 노령화가 진행되었던

역 남쪽 약 28헥터의 정비사업에 착수했다.  도로가 넓어지고, 연이어 맨션을 지었다.

버블경제 등으로 진행하지 못했던 상업지역도 20091월에 겨우 착공에 들어갔다.

텐노지역과 통로를 연결하는 지하2, 지상6층 건물의 대형 쇼핑센터가 2년 후 개업할 예정이다.

 

▷철도 팬에 듣는다: 오사카칸죠선에 있는 딱 하나의 건널목

JR오사카칸죠선에서 유일한 건널목이 텐노지역과 신이마미야역 사이에 있다.

히토츠야()건널목 

 

주변을 달리는 오사카칸죠선과 야마토지선 중에 칸죠선 소토마와리(外回: 시계방향 순환)만이

건널목이 아닌 고가를 지난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JR서일본 오사카지사에 물어 보았다.

 

순환운행을 시작한 1964년 당시, 텐노지~이마미야 2.2km는 칸죠선과 간사이선(関西線)

레일을 공유하고 있었으나, 수요 증가로 칸죠선을 분리하게 되었다.

텐노지역에서는 북쪽에서 칸죠선 우치마와리(内回, 반시계방향), 소토마와리, 간사이선 상행,

간사이선 하행 순으로 선로를 놓았다.  그러나, 진행방향이 엇갈리면 환승이 불편하다.

그래서 신이마미야역에서는 칸죠선 소토마와리를 가장 남쪽에 배치하기 위해 고가로 하여

간사이선을 넘는 형태로 하게 되었다고 한다.

 

출처: 314, 아사히신문

 

 

 

 

 

[사진1~4: 텐노지역 주변과 활기찬 모습들]

 

 

 

[사진5,6: 오사카칸죠선의 유일한 건널목 히토츠야건널목과 텐노지역 주변 지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