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0] 경춘선 마지막 춘천행

제1편(9/30, 1일) - 청량리에서 춘천으로 가는 ‘마지막’ 열차(1)

CASSIOPEIA_daum 2005. 10. 4. 11:40

1(9/30, 1) ? 청량리에서 춘천으로 가는 ‘마지막’ 열차(1)

 

지난 930, 우리 철도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바로 춘천역이 2009 1231일까지 ‘폐쇄’ 됩니다.

 

완전히 폐역은 아니고, 경춘선 복선전철공사를 위하여 춘천역의 바로 앞 역인 남춘천까지만 여객이 운행하게 됩니다.

오늘부터 몇 편에 걸쳐서 930일에 마지막 춘천행 무궁화호를 타고 춘천역을 담은 모습을

여행기로 여러분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이번 여행은 다음카페 철도동호회(http://cafe.daum.net/kicha)의 회원과 함께 ‘기념여행’ 성격으로 계획되었으며,

많은 분들께서 참석해 주셨습니다.

이 여행기를 통하여 주관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이제 출발해 볼까요?

 

930일 날씨는 그렇게 좋지 않았습니다. 일기예보에서는 930, 101일 모두 비가 온다는 예보였습니다.

 

회사에서 퇴근할 때부터 비가 오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런 것도 기념이라 생각하고, 회사인 분당에서 서울로 이동 후 집에서 몇 가지를 챙긴 후 청량리로 향합니다.

 

청량리역에서 일행들과 함께 만나기로 되어 있었죠. 청량리역에 도착 후 바로 ‘지상청량리’ 역으로 갑니다.

 


[사진1: 1호선 지하청량리역 도착, 지상청량리로 가기 위해서는 개찰구를 나와서 계단을 따라 이동합니다]

 

지상청량리에 도착하니 같이 가기로 한 회원들을 만나서 즐겁게 인사를 하고, 역 안에서 아직 안 온 회원들을 기다렸습니다.

그 동안에 ‘춘천’이라는 이름을 열심히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사진2: 청량리역의 경춘선 열차 출발안내 입니다.
오늘까지만 무궁화호가 ‘춘천’에 갑니다]

 


[사진3: 청량리역의 경춘선 열차 출발안내 입니다.
오늘까지만 무궁화호가 ‘춘천’역에서 출발하게 됩니다]

 

지상 청량리역에서는 경춘선과 중앙,태백,영동선이 출발하게 되죠.

또한 전철은 용산에서 출발하여 옥수, 왕십리를 경유하는 열차가 출발, 도착합니다.

 


[사진4: 지상청량리역 개찰구 입니다, 여기는 중앙,영동,태백선이고,
왼쪽에는 자동개찰구(전철)가 있으며, 맨 왼쪽이 경춘선 입니다]

 

이제 열차출발 안내에서 ‘춘천’이라는 모습도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사진5: 청량리역 열차출발 안내입니다, 저는 춘천행 마지막열차인
1839를 탑니다. 아래에 있는 1803열차는 남춘천까지만]

 

청량리역에는 아직까지 남춘천역 플랩은 준비되지 않은 것 같네요(다음날 청량리역에 도착 후 사진은 그 때 보여드리겠습니다)

 


[사진6: 청량리역에 도착하는 열차안내 입니다,
춘천역에서 출발하는 마지막열차는 21:25 입니다]

 

같이 갈 회원도 모두 도착하고, 개찰구가 열리기를 기다렸습니다. 오늘도 약간의 지연 관계로 열차준비가 늦게 끝나서 좀 더 기다렸습니다.

 


[사진7: 경춘선 개찰구입니다, 22:15에 출발하는 무궁화호 입니다,
대성리, 청평, 가평, 강촌, 남춘천에 정차]

 

열차 출발준비 완료 안내방송과 함께 개찰구로 입장 했습니다.

이 날이 춘천행 마지막열차라는 사실을 알고 타는 승객은 우리들 외에는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진8: 청량리역 1,2번 플랫폼입니다, 경춘선 타는 곳입니다]

 

청량리역은 예전에도 많이 이용했지만, 이번 승차도 각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가장 기억이 남았던 승차는

2004년3월에 최장거리 통일호(#1221)를 12시간동안 부전까지 서서 간 기억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사진9: 청량리역 역명판 입니다, 언제나 봐도 친숙한 모습]

 

당분간은 ‘춘천’이라는 행선지 판을 볼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사진10: 청량리에서
춘천으로 가는 마지막 무궁화호 입니다]

 


[사진11: 춘천행 무궁화호 출입문의 모습입니다]

 


[사진12: 22:15에 출발하는 춘천행 무궁화호 안내 입니다,
이 안내(춘천행) 도 이제 마지막입니다, 찍는 대로 기록이 됩니다]

 

마지막 열차의 의미는 이래서 각별한 것입니다. 이번에도 운 좋게 신형차량이 당첨~ (일명 리미트 차량이라고 하죠?)

 


[사진13: 춘천행 무궁화호 3호차 입니다, 신형차량이 당첨되었습니다 ^^]

 


[사진14: 무궁화호 신형차량 객차 안에서.
저와 같이 가는 일행의 모습입니다 (초상권을 위하여 얼굴을 가립니다)]

 


[사진15: 신형차량 객차 정원과 출입문 설정 램프 입니다,
녹색 버튼이 ‘자동’ 입니다. 3호차, 좌석 정원은 68명]

 

신형차량은 ‘디자인리미트’에서 제작했으며, 차내 시설이 일반 객차에 비해서 개선된 점이 많습니다. 


[사진16: 3호차 신형차량 출입문쪽 모습입니다, 좌측의 LCD에서
도착 역 안내를 합니다, 현재 설정온도는 22도.]

 

제가 일본여행기에서도 비교하지만, 우리나라 열차 좌석 기울기 정도는 일본의 어느 그린샤보다도 우수합니다. 

침대특급 아카츠키의 레가토시트(이건 취침용이니까…) 정도가 비교대상이 되겠네요. ^^

 


[사진17: 무궁화호 신형차량 좌석 기울기 입니다, 충분히 수면을 취할 수
있을 정도로 리클라이닝이 됩니다]

 

※한가지 바람이라면? 항상 말씀 드리지만, 좌석 테이블 좀… ^^

 

이제 춘천행 마지막 무궁화호가 청량리를 스르륵~ 출발합니다. 동력집중식인 기관차가 견인하기 때문에 차 안은 조용~합니다.

 


[사진18: 성북역 정차, 주말 기간인데도 타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사진19: 무궁화호를 탈 때에는 항상 계단과 틈을 주의하세요~]

 


[사진20: 무궁화호 구형객차의 출입문 입니다,
오른쪽에 출입문 개폐장치가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 춘천으로 가는 여정이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