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편 – 고행의 닛포선 각역정차(9): 비경역의 중심에서 (돌이) 소원을 외친다
제목 모양새가 ‘어디서 많이 본 듯 하죠? ^^’
닛포선 최악의 각역정차 운행구간인 노베오카~사이키 구간 여행이 각역정차 1일차의 마지막 구간이었습니다.
*66편 이동 경로
미나미노베오카→ 사이키: 닛포선 각역정차(키하220계)
이치타나역 출발, 소타로역 교행 정차/출발, 시게오카, 나오카와, 가미오카, 사이키역 정차/도착
노베오카 이후 이치타나역에 정차, 출발했습니다. 이제부터 사이키역 사이는 하루 열차가 딱 3편밖에 없습니다.
[사진2001: 이치타나역 출발 후 터널을 지나고 있습니다. 찍은 위치는 차량의 맨 뒤]
열차는 닛포선뿐만 아니라 아마도 일본 내에서 가장 적은 승객을 기록하는 역에 도착했습니다. 이 역에서 교행까지 하니 그 외로움은 더했습니다.
[사진2002: 2선으로 된 한적한 소타로역에 대기 중입니다. 플랫폼을 보면 딱 1량분만 높아져 있습니다]
전 역인 이치타나는 미야자키현(宮崎県)에 있었는데, 소타로역(宗太郎駅)은 오이타현(大分県)의 끝 역이죠.
이 역은 산속에 위치하고 있어서 이른바 ‘비경역(秘境駅)’ 중 하나로 부르고 있습니다.
정차하는 열차는 하루 3왕복뿐이며, 노베오카 방면의 경우 이른 아침 첫 열차 이후 10시간동안 열차가 없습니다.
하루 이용객은 0.22명으로 하루 1명도 이용하지 않죠. 특급 니치린을 통과시키기 위해 교행 정차합니다.
소타로역은 1923년 신호장으로 개설 후 1947년에 역으로 승격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그냥 신호장으로 내려도 주변에서 뭐라 하진 않을 정도입니다.
[사진2003: 하루 1명도 이용하지 않는 역이지만, 열차운행에 중요한 역할입니다. 태생이 신호장이었으니까요]
소타로역 플랫폼 아래를 보니 돌이 있었는데요, 물론 이곳을 들른 사람이 썼겠지만, 마치 돌들이 외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
[사진2004: 오른쪽에서 두 번째 돌에는 ‘나도 열차 타고 싶어”라고 써 있습니다 ^^
맨 오른쪽에는 JR큐슈 사장님께 부탁이 있습니다 라고 써 있는데, 어떤 부탁인지는 알 수 없네요]
[사진2005: 너는 누구냐! 뭐하러 여기 왔나? ^^]
소타로역에서 특급을 보낸 후 다시 출발합니다.
[사진2006: 이번엔 시게오카역에서 교행 대기입니다. 아까 소타로역보다 더 오래 정차합니다]
[사진2007: 운전사도 잠시 운전석을 벗어나서 선로를 건너갔습니다. 맞은 편에 운전관련 시설이 있나 봅니다]
[사진2008: 위와 같이 운전사가 없을 때에는 플래쉬를 써도 됩니다. 시게토시역에는 5분을 정차합니다]
[사진2009: 위에는 교류 20000V의 가선이 지나고 있지만, 이 차량은 가선과 관련 없는 디젤차량입니다]
[사진2010,2011: 단칸방이지만, 화장실을 갖추고 있습니다. 10시간동안 열차운행이 없는 역을 지나다 곤란한 일이 생기면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사진2012: 이 시간대 교행 대상 열차는? 특급입니다. 보통열차와의 교행 그런 거 없습니다 ^^]
[사진2013: 나오카와역의 아이콘은 잠자리네요. 섬식 플랫폼으로 특급열차끼리 교행은 이곳에서 합니다]
[사진2014: 철도 시뮬레이션 게임을 한 회원이라면 이 표시 익숙하죠? 제가 탄 디젤차량은 이 신호와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2015: 해제표시가 나타납니다. 전동차는 이 표시 이후 가속 등을 할 수 있는데, 디젤차량은 뭘 해도 상관없죠 ^^]
[사진2016: 하루 승차인원이 3명 정도인 나오미 역입니다]
[사진2017: 키하220형 200번대 차량의 LCD안내는 각 면을 최대한 활용합니다. 다음 정차역은 가미오카역]
[사진2018: 자외선차단이 되어 있는 차창에서 찍어도 괜찮은 사진을 건질 수 있는 풍경입니다]
[사진2019: 가미오카역도 섬식 플랫폼 구조입니다. 구름다리를 통해 플랫폼과 역 건물을 오갈 수 있죠]
운행패턴이 전국적으로도 드문, 각역정차 하루 3왕복의 구간을 마치고 종점으로 향합니다.
[사진2020: 제가 탄 열차는 주의신호(주황색)를 받아 서행합니다]
그리고, 종점인 사이키역에 도착했습니다. 내린 승객은 달랑 저 한 명이었습니다 ㅜㅜ
[사진2021: 승객이 이 수준이니, 방과후/퇴근시간대 운행인데 1량을 다 채우지 못하는
‘웃픈’ 현실 속에서 달려야 하는 전철화 구간 내 디젤차량입니다]
이렇게 해서~1일차 닛포선 각역정차 일정을 마쳤습니다.
각역정차를 한 구간은 고쿠라~나카쓰~오이타~사이키~노베오카~다카나베 사이입니다.
2일차에는 다카나베부터 미야자키를 거쳐 가고시마까지의 구간이 타겟입니다.
이제 남은 건 오늘 숙소를 향해 가는 일정입니다.
닛포선 1일차 일정에는 각역정차라는 ‘보이는 미션’과 또 하나의 미션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한적한 닛포선 구간을 특급으로 이동하는 일이었죠.
[사진2022: 열차를 이용한 여행에서는 다양한 주제로 홍보를 할 수 있습니다. 관광지와 함께 빼놓을 수 없는 건? 먹거리죠]
[사진2023: 특급 니치린의 1호차 출입구는 앞쪽에 있다는 안내입니다]
[사진2024: 특급마다 사용차량이 달라서 1호차 타는 위치도 조금씩 다릅니다]
사이키역에서 이번 열차 타는 간격은 3분이었습니다. 지연 없이 열차가 역으로 들어옵니다.
[사진2025: 로보트 이미지의 선두를 한 787계 특급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사진2026: 이번 특급은 미나미미야자키까지 가는 니치린입니다]
닛포선의 ‘오른쪽을 운행하는’ 특급으로는
-하카타~고쿠라~오이타, 사이키 운행의 소닉
-하카타~고쿠라~오이타~미나미미야자키~미야자키공항 운행의 니치린시가이아
-고쿠라~미나미미야자키~미야자키공항 운행의 니치린
-그리고 노베오카~미나미미야자키~미야자키공항 운행의 단거리 특급인 휴가(ひゅうが)가 있죠]
**특급 키리시마는 2일차에 설명합니다.
이제는 차에서 좀 쉴 수 있었습니다. 1일차 ‘미션’을 잘 마쳤으니까요 ^^
[사진2027: 니치린21호로 노베오카까지만 갑니다. 노베오카역은 예전에도 하차한 적이 있는데,
숙소에 일찍 가봐야 잠만 잘 테니. 해가 지기 전에 조금이라도 많은 역을 들러야죠(철분 가득^^)]
[사진2028: 아직까지는 사진을 그럭저럭 찍을 수 있었습니다. 해가 조금 지면 좌절이죠]
잠시 눈을 붙였나 싶었는데, 노베오카역에 도착 안내방송이 나왔습니다. 1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갔네요.
[사진2029: 그린샤 승객은 저를 포함, 모두 노베오카역에 내렸습니다]
[사진2030: 노베오카역을 출발하는 니치린21호입니다. 해질녘이라 어둡게 나올 수 밖에 없는데, 그나마 ‘카메라 렌즈빨’로 흔들림 없이 나왔네요 ^^]
노베오카역 주변에서 저녁식사를 한 후 오늘의 마지막 열차를 타는 게 6일차 마무리 일정입니다.
(어느 새 6일차도 마무리를 향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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