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 내 여행과 비가 완전 수라장

[56편] '묻지도말고 따지지않는' 상경(3): 일본 여행 최초로 '24시 넘어' 신칸센을 타다

CASSIOPEIA_daum 2014. 1. 8. 07:02

[56] ‘묻지도말고 따지지않는상경(3): 일본 여행 최초로 ‘24시 넘어신칸센을 타다

 

급조된 일정’, ‘어이없는 일정인 도쿄~구마모토 당일치기를 진행했습니다.

정상적으로 열차가 운행했다면 어이가 덜 했겠지만^^’ 도카이도신칸센 일부 구간의 집중호우로 인해

신칸센 운행이 한때 중단, 이 여파가 저녁 늦게까지 퍼진 상태로 사쿠라566호를 탔으나, 1시간여 지연 끝에 신오사카역에 도착했습니다.

**문제는~제 여행은 여기가 끝이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56편 이동 경로:

신오사카→도쿄: 도카이도신칸센 히카리538(N700 Z63편성)

신오사카역 첫 출발열차임에도 90분 지연 출발, 도쿄역 약 70분 지연 도착(신칸센 운행이 24시를 넘김)

 

사쿠라566호 다음은 히카리538호 도쿄행을 타야했는데, 신오사카역은 완전히 카오스상태였습니다.

 

[사진1611: 신오사카역 25번선에 들어온 사쿠라566호는 55분 지연되었습니다. 되돌림운행하는 열차도 그만큼 늦어지는 거죠.

이 정도의 지연은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26번선 출발예정인 히카리480호는 이미 2시간 넘게 지연된 상태]

 

[사진1612: 이 시각표는 합성이 아닙니다. 도쿄행 히카리는 위 3편만 도쿄에 도착하도록 결정되어 있었습니다.

히카리538호만 신오사카 출발, 나머지는 오카야마역에서 아직 출발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미 차내에서 승무원(차장)에게 확인을 해서 안심하고 있었지만, 신오사카역 역무원에 상황을 다시 물었더니

히카리 중에서는 538호가 가장 먼저 도쿄에 도착할 겁니다. 지연은 있지만, 운행합니다라고 알려주었습니다.

현재 21시가 훨씬 넘은 상태였습니다.

도쿄~신오사카 구간에서 노조미가 2시간30분 정도인데, 히카리는 약 3시간 정도가 걸리죠.

현재 지연상황까지 감안한다면~제가 탈 히카리538호의 도쿄 도착은? 24시를 넘기는 건 이미 결정된 상태입니다.

 

[사진1613: 현재 21:45. 열차 출발시간은 의미가 없습니다. 안내판에 열차번호가 있다는 건? 운행을 한다는 의미입니다]

 

[사진1614,1615: 신오사카역 도착 기준 약 45분 지연되고 있는 노조미62호 도쿄행이 들어옵니다]

 

안내방송에서는 “25번 홈 노조미62호 출발 후 히카리538호가 들어옵니다라는 안내방송이 나왔습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열차들이 바로 출발, 도착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지연열차들이 상/하행으로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서 플랫폼이 꽉 찬 상태였습니다.

 

[사진1616: 25번 홈에 히카리538호가 드디어!’ 들어옵니다. 제게는 희망(노조미)’보다 더 빛나는(히카리)’ 존재였습니다]

 

[사진1617: 히카리538호가 25번 홈에 들어왔습니다. Z63편성인데, 안내LED에는 그냥 ‘HIKARI’라고만 표시되어 있습니다]

 

애니웨이~도쿄까지 지연은 되지만, 갈 수 있다는 즐거움을 안겨준 열차였습니다.

 

[사진1618,1619: 신오사카 첫 출발(시발) 히카리538호에 타는 승객은 없었습니다]

 

열차는 약 90분 지연으로 신오사카역을 출발했습니다.

 

[아래 시각표가 히카리538호입니다. 신오사카역 20:33 출발이나, 위 사진 시간을 보면 21:56입니다. 90여분 지연으로 출발]

 

열차지연 관련해서 안내방송과 문자가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사진1620~1623: 도카이도신칸센에 내린 집중호우 영향으로 신칸센이 최대 175분 지연되고 있다는 안내입니다]

 

밤 늦은 시간대라 운휴열차는 다 결정되었습니다. 안내방송에서도 도쿄까지는 히카리538호가 가장 먼저 도착합니다라는 안내방송이 나왔습니다.

아까 보셨던 노조미62호 이후 도쿄행 노조미는 딱 하나 있었습니다(나머지 열차는 모두 운휴 결정)

 

히카리538호는 교토 정차 후 나고야에 도착합니다. 나고야까지 보면 노조미 패턴의 운행입니다.

 

[사진1624: 나고야역에 도착하는 히카리538호입니다. 22:45분 전후로 도착]

 

[사진1625: 교토~나고야 사이에서 엄청 땡긴 것같습니다. 나고야역 지연이 70분으로 줄어들었는데……

15번선의 오카야마 출발 히카리는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 상태였습니다]

 

[사진1626: 영어로도 안내를 해서 외국인들도 현재 상황을 알 수 있도록 했습니다.

차내에서는 열차지연에 대해 영어방송은 하지 않습니다(LED로는 영어로 안내)]

 

[사진1627: 시즈오카역 도착은 2340분이었습니다. 이후 지연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사진1628: 터널 통과 후 찍은 거라 지도가 나오지 않았는데, 이 사진은 시간에 의미가 있습니다.

현재 2359분인데, 아직도 신칸센이 달리고 있습니다]

 

오다와라역 도착 전 정상운행 신칸센이 운행할 시간이 아닌, 24시를 넘겼습니다.

제가 일본 여행을 많이 해 봤지만, 야간열차, 혹은 재래선 막차 등이 아닌 신칸센에서 24시를 넘어간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긍정적으로 보면 좋은 경험이지만, 다른 쪽으로 보면 열차지연에 따른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사진1629: 오다와라역에 정차하는 히카리538호입니다]

 

[사진1630: 오다와라역 도착 때도 70분의 지연이었습니다. 도쿄까지 이대로 간다면 도착은 2440분 이후가 됩니다……

오다와라역 도착은 이미 24시를 넘긴 00:05였습니다]

 

[사진1631: 오다와라역 출발 후 달리고 있습니다. 차내에서는 계속 안내방송으로 지연에 대한 사과방송이 흘렀습니다]

 

[사진1632: 신요코하마역에는 00:21 도착 후 승객이 내리면 바로 출발했습니다. 이제 수도권에 들어왔다는 생각에 안심했습니다]

 

24시가 넘자~차내에서는 지금까지 구경하지 못한 안내방송과 문자가 흘렀습니다.

제가 티스토리 등에서 가끔 올렸던 열차호텔내용이 나왔습니다.

열차호텔은 침대객차 등을 준비하는 게 아니고, 역에 주박하는 신칸센 차량을 개방하여

다음날 05시까지 차내에서 있도록 하는 형태입니다.

일명 귀가난민을 위해 철도회사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의미합니다.

http://jtinside.tistory.com/979

 

[사진1633: 앞에 한 글자가 잘렸는데, 휴게열차(休憩列車)에 대한 안내입니다]

 

[사진1634~1638: 도쿄역 도착 후 목적지까지 가지 못하는 승객들은 도쿄역에 마련한 신칸센 차내에서

05시까지 열차호텔을 이용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필요한 것은 승차권, 신칸센특급권입니다]

 

히카리538호는 이제 수도권으로 들어왔습니다. 정상운행이었다면 이미 차고에 들어가야 할 열차였지만, 아직도 운행했습니다.

 

[사진1639: 00:38에 시나가와역에 도착한 히카리538. 22번 홈 안내에 보이는 노조미408호 이용승객은

목적지까지 택시 등을 이용하거나, 휴게열차를 이용해야 합니다]

 

[사진1640: 히카리538호와 거의 동시에 들어올 예정인 히카리480호입니다.

아래 열차는 회송이라 빨리 빠져나가야 480호가 들어올 수 있죠]

 

두 편으로 신칸센의 수라장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다음 편에 의도하지 않은 막차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