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편] 스스로 수라장에: 벗어난 곳은 ‘아이리스’ 세상
오미야역을 출발, ‘하야테’의 탈을 쓴 ‘하야부사’로 모리오카 도착까지는 좋았습니다.
모리오카 출발부터 ‘스스로 수라장으로 들어간 상황입니다’
*40편 이동 경로:
모리오카→아키타: 아키타신칸센 코마치37호(E6계 Z9편성)
모리오카역 출발 후 오카마, 고이와이역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한 끝에 다자와코역 하차
아키타행 코마치37호는 모리오카역을 정상시간에 출발했지만, 이후 다자와코선 첫 역인 오카마역부터 정지하게 됩니다.
[사진1141: 오카마역을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역에 정차합니다. 이 역들은 아키타신칸센 정차역은 아닙니다]
[사진1142: ‘Z’라고 써 있죠? 현재 아키타신칸센에는 6량 R편성 E3계와 7량 Z편성 E6계가 있는데,
차량 길이가 다르기 때문에 이렇게 운전사에 정차위치 알림이 있습니다]
[사진1143: 현재 고이와이역에 정차하고 있습니다. 단선에서 수라장에 빠져 있는 아키타신칸센]
승무원 안내로는 약 10분을 기다려야 한다는 방송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린샤에서도 술렁이는 분위기였습니다.
전화를 해서 지인에게 알리는 승객도 있었죠. 그렇지만, 모두들 조용히 차내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차창을 통해 밖을 확인도 할 겸 데크 쪽으로 나왔습니다.
[사진1144: Z9편성은 2013년 가와사키중공업이 만든 ‘따끈따끈한’ 차량입니다 ^^]
[사진1145: E6계는 7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운전대가 있는 11호차 전체가 그린샤입니다. 이는 E3계도 마찬가지입니다]
고이와이역에서 약 10분을 기다리자 열차는 천천히 출발, 속도를 올렸습니다.
[사진1146: 시즈쿠이시역을 통과, 현재 123km/h로 달리고 있습니다. 모리오카~아키타 사이 미니신칸센 구간의 최고속도는 130km/h입니다]
[사진1147: 속도를 내나 싶더니~아카부치역에 또 정차했습니다. 창 밖으로 차량과 교행하는 순간을 찍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코마치37호의 다음 정차역인 다자와코에 도착합니다.
계획은 아키타까지 가서 제가 탈 예정이었던 그 신칸센을 타려 했으나, 이렇게 하면 도쿄로 돌아오질 못하니, 다자와코역 하차를 결정했습니다.
[사진1148: 잠시 후 다자와코역에 도착을 알립니다. 내릴 문은 진행방향 왼쪽]
[사진1149,1150: 16시59분에 도착해야 할 코마치37호의 다자와코역 도착은 18시20분이었습니다.
80분 지연으로 도착한 E6계 코마치37호]
다자와코역 정차 후 승객 승/하차가 확인되자마자 빠르게 역을 빠져나갔습니다.
[사진1151: 의도하지 않은 하차역이 된 다자와코입니다. 이 역은 예전 여행기에서 관광모드로 보여드렸죠]
2005년 여행기지만, 당시 운행하는 다자와코 순환버스 등은 그대로 있습니다.
http://cafe.daum.net/jtrain/UHy/144
~
http://cafe.daum.net/jtrain/UHy/149
위 여행기를 보면 모리오카에서 ‘순식간에’ 다자와코에 왔지만, 이번 코마치37호는
다자와코선 재래선 각역정차보다도 시간이 더 걸려 도착했습니다.
다자와코는 일본에서 가장~깊은 호수입니다. 가장 깊은 곳이 425미터입니다.
지금 이곳에 내린 건 수라장을 극복하기 위한 과정이죠.
[사진1152: 다자와코 지역 축제용으로 역 플랫폼에서 항상 볼 수 있는 ‘용머리’입니다]
열차운행이 ‘어느 정도 꼬였는지는’ 역 안내에서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사진1153: 다자와코역 현재시간은 18시22분 정도입니다. 열차출발을 보면 ‘카오스’입니다]
하행을 보면
15시30분 오마가리행은 기약도 없고요, 16시59분 코마치37호는 80분 지연되었고,
그 뒤 코마치39호 역시 기약이 없습니다.
상행의 경우
모리오카행 15시42분 각역정차는 소식이 없고……
코마치 48호와 수퍼-코마치20호 안내는 아직 시간이 지나지 않았습니다.
39편에 보여드린 사진 기억하시나요?
오카마역 정차 때 모바일로 본 열차운행상황에서 수퍼-코마치14호는 운휴가 결정된 상태였습니다.
[사진1154: 승객 1명이 역무원에 열차운행상황을 묻고 있었습니다. 이 친구는 아키타 방면으로 가려는 승객이었죠]
[사진1155,1156: E6계 운행이 시작된 후 아키타 지역에서는 새로운 활력소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사진1157: 아키타신칸센 센다이, 도쿄 방면 공석안내입니다. 모두 여유는 있는데, 중요한 건 열차운행 상황이었죠]
**역무원에 문의를 했더니, 위 열차 3대는 정상으로 운행한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이때 조마조마 했었습니다. 지연의 여파가 도쿄행 운휴로 이어지면? 숙박 펑크에, 고민해야 할 사항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죠.
수퍼-코마치14호 운휴 등 일부 열차 운휴를 정리하고 나니, 이제 도쿄행 코마치는 딱 2대 남은 셈이었습니다.
(코마치 96호는 센다이까지만 갑니다)
정보를 듣고 나니 도쿄까지는 갈 수 있다는 생각에 안심했습니다. 우선 열차예약을 하나 하고 나서~
한밤중이었지만, 열차가 올 때까지 다자와코역 ‘바람쐬기’를 했습니다.
이 당시 다자와코역의 전시 내용을 보면 ‘한류’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죠.
[사진1158: 다자와코역 안에 있는 홍보관 계단부터 ‘아이리스’를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1159: 드라마 아이리스의 촬영지가 다자와코 주변과 아키타내륙종관철도 등 아키타현에서 대부분 이루어졌습니다]
[사진1160: 아예 ‘아이리스 뮤지엄’으로 꾸며놓았습니다. 지금은 오픈시간이 아닙니다]
[사진1161: 일본만화 등에 등장하는 장소를 다니는 일명 ‘성지순례’를 아이리스를 따라서 할 수 있도록
관광 팜플렛을 ‘아이리스 성지순례’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 외에도 관광 관련한 다양한 홍보를 하고 있었습니다. 지역활성화를 위해서 노력하지 않으면 ‘유바리’ 사태가 일어납니다.
[사진1162: ‘작은 교토’로 불리는 가쿠노다테(角館)에서 열리는 축제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사진1163: 지역 특산품들을 역에 전시함으로써 홍보와 함께 판매로 이어지게 합니다]
[사진1164: 아키타 하면 ‘쌀’의 명산지이나, 이것도 홍보를 하지 않으면 그냥 ‘평범한 쌀’이 됩니다.
아키타코마치 브랜드의 쌀은 많은 홍보와 노력이 결실을 이룬 결과입니다]
**쌀의 종묘교환회를 아키타현 농업협동중앙회 주관으로 7일간 열었습니다.
[사진1165: 아이리스 성지 등을 관광하기 위해 추천 할인승차권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한글로 되어 있으니, 설명할 필요는 없겠죠?]
[사진1166: 현재 18시30분입니다. 시간표 안내 상 18시12분 오마가리행 보통열차로 보이지만, 아닙니다.
사진1153에 열차운행 안내가 있는데요, 사진의 열차는 15시42분, 모리오카행입니다. 무려 2시간40분 이상 지연되었습니다]
**아키타신칸센은 최소 90분 연착인 상태인데, 아래 등급의 열차들은 더 많은 지연 혹은 운휴를 하게 됩니다.
[사진1167,1168: 다자와코역 건물은 2005년에 봤던 모습과 변화는 없습니다. 주변 경관에 비해 확 튀지 않은 디자인]
[사진1169: 1번 정류장에서 도쿄, 요코하마 방면 야간버스도 출발합니다]
도쿄행 신칸센이 끊긴 20:20에 출발하는데, 도쿄 하마마쓰쵸에 06:05, 요코하마역에 06:50, 가마쿠라역에 07:50,
후지사와역에 08:20 도착입니다. 운임은 도쿄까지 편도 8,860엔/왕복 할인 15,890엔입니다.
**참고로 2013년12월 시각표 기준으로 다자와코 출발 도쿄행 막차는 수퍼-코마치20호입니다.
다자와코역 20:07 출발, 도쿄역 23:04 도착
[사진1170: 루리색(ルリ色)은 짙은 남색계열인데요, 심청색(深靑色)으로 표현합니다. 다자와코의 사계를 표현]
스스로 들어온 수라장을 벗어나는 이야기가 다음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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