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電爭) 92편(2012/9/8, 8일차) – JR Pass ‘버스여행’: 철도보다 빠른 노선버스(1): 굴욕의 신칸센 이용역을 지나
모리오카에서 여행 8일차를 맞았습니다. 오늘은 2012년9월8일입니다.
여행을 정리해보니 8일차가 제 의지로 다닐 수 있었던 마지막 JR Pass이용 여행이었습니다.
9일차는 ‘많은 변수’들로 인해 제대로 여행을 하진 못했는데, 이 내용은 9일차에 간단하게……
*92편 이동 경로:
모리오카역 버스터미널→쿠지역 버스터미널: JR버스도호쿠 노선버스 ‘시라카바호’
모리오카역 버스터미널 출발
이동경로와 제목을 통해서 8일차 첫 여행 내용을 알 수 있을 겁니다.
JR Pass는 일본 내 JR철도뿐만 아니라 지정된 일부구간의 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여행기에서는 3일차에 츠야마~오사카 구간을 운행하는 ‘츄고쿠하이웨이버스’를 보여드렸습니다.
http://cafe.daum.net/jtrain/Eo6f/231
이번이 JR Pass를 이용한 두 번째 버스여행 이야기입니다.
버스를 타기 위해 호텔에서 체크아웃 후 모리오카역으로 향합니다.
[사진2781: 호텔 안에 붙어있는 친환경(ECO)대책 소개입니다. 객실청소도 친환경을 강조]
[사진2782: 이렇게 찍어놓으니 애니메이션의 그 ‘기지’가 현실에 나와있는 느낌이네요 ^^]
[사진2783: 이른 아침부터 가로수의 나무에 영양을 공급하는 분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2784: 모리오카역 앞에 위치한 호텔들입니다.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비즈니스 목적으로 인기가 있죠]
[사진2785: 06시20분에 도착한 모리오카역입니다. 도호쿠 교통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죠]
모리오카역 버스터미널은 역 1층 광장에 있습니다. 승차위치에 따라 노선을 구분하고 있죠.
[사진2786,2787: 제가 탈 위치는 1번 정류장인데요, 여기에서는 야간버스인 드림모리오카도 출발합니다.
드림모리오카는 JR Pass로 탈 수 없고요, 쿠지, 류센도(이와이즈미) 방면 버스는 JR Pass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JR Pass 홈페이지 http://www.japanrailpass.net 을 보면 JR Pass로 이용 가능한 버스에 대해서 모두 규정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각 JR버스 회사의 홈페이지를 확인해야 하는데, 이번에 승차할 버스의 경우는 해당 회사 홈페이지에 안내하고 있어서
현장에서 문의할 수고를 덜어주었죠.
만약 설명이 없다면 매표소 등에서 사전에 문의하여 여행일정에 지장이 없도록 하는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단, 이 경우 해당버스가 운행하는 지역의 역에서 문의를 해야합니다.
예를 들어 도호쿠 지역에서 운행하는 버스의 JR Pass 이용가능 여부를 오사카 지역 등에서 물으면 잘 모릅니다.
(규정을 한참 찾아도 나오지 않는 부분도 경험했었습니다)
[사진2788: 이 화면은 JR버스도호쿠에서 해당 노선버스에 대하여 JR Pass 이용가능 여부를 알려주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일본어를 모르는 사람이 빨간 테두리 부분을 읽는다면 ‘JAPAN RAIL PASS’가 써 있긴 한데,
나머지 일본어를 모른다면? 탈 수 있다는건지, 없는건지 번역을 하지 않으면 혼동을 할 수 있겠죠 ^^]
JR버스도호쿠 홈페이지를 보면 도와다코 방면의 버스에 대해 JR Pass 종류의 이용가능여부와 시각표를 따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http://www.jrbustohoku.co.jp/towada/hangul.html
이번에 승차할 버스는 모리오카~쿠지를 잇는 ‘시라카바호(白樺号)’입니다. 시라카바는 ‘자작나무’를 의미합니다.
이와테현에는 자작나무 숲도 볼 수 있죠.
[사진2789: 1번 정류장으로 들어오고 있는 버스가 8일차 첫 여행을 함께할 버스입니다]
[사진2790: 시라카바호의 주요 정차정류장으로는 이와테누마쿠나이역, 쿠즈마키입니다. 이와테누마쿠나이역에서는 신칸센과 연계]
시라카바호는 고속버스 개념의 노선버스라 출입문은 앞에만 있습니다.
후불 방식으로 정리권을 뽑은 후 운임안내 전광판의 번호에 맞게 운임을 내고 내리는 방식입니다.
[사진2790: 시라카바호의 주요 정차정류장으로는 이와테누마쿠나이역, 쿠즈마키입니다. 이와테누마쿠나이역에서는 신칸센과 연계]
시라카바호는 고속버스 개념의 노선버스라 출입문은 앞에만 있습니다.
후불 방식으로 정리권을 뽑은 후 운임안내 전광판의 번호에 맞게 운임을 내고 내리는 방식입니다.
[사진2792: 이번에도 맨 앞에 앉았습니다. 영상을 여행기에 보여드리진 못하지만
3시간동안 배터리를 거의 다 소모할 정도로 영상에 많이 집중했습니다]
[사진2793,2794: 노선버스이고 one-man운전이라 일명 ‘돈통’과 운임표가 붙어 있습니다.
저는 0번 정리권을 가지고 있으니 0번에 표시되는 운임을 내야 맞겠지만,
저는 JR Pass를 가지고 있는 상태라 정리권이 없어도 상관은 없습니다]
시라카바호는 모리오카역을 정시에 출발합니다. 첫차였지만 자리는 1/3정도 채웠습니다.
[사진2795: 국도를 따라 운행하는 시라카바호입니다. 국토의 제한속도는 50km/h]
[사진2796: 모리오카부터 이와테누마쿠나이 구간은 신칸센 고가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사진2797: 편도 1차선을 달리기도 합니다. 이런 구간은 제한속도 40km/h인 곳도 있죠]
[사진2798: 모리오카대학 앞에 정차하고 있습니다. 모리오카대학과 가장 가까운 역은 IGR이와테긴가철도의 타키자와역(滝沢駅)입니다.
걸어서 15분 거리이며, 역 앞에서 버스로 대학까지 갈 수 있습니다]
버스노선 두 번째 설명을 합니다. 시라카바호가 운행하고 있는 노선 이름은 히라니와코겐선입니다.
(실제 이렇게까지 노선이름으로 아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냥 모리오카~쿠지 버스죠)
히라니와코겐선(平庭高原線)은 이와테현(岩手県) 모리오카시(盛岡市)와 쿠지시(久慈市)를 잇는
JR버스도호쿠(東北)가 운행하는 노선입니다.
정식으로는 모리오카역~차야바(茶屋場) 사이가 누마쿠나이본선(沼宮内本線), 차야바~쿠지 구간이 히라니와코겐본선이나,
하야사카코겐선(早坂高原線) 개업에 의해 누마쿠나이본선 모리오카~이와이즈미(岩泉) 직행편이 폐지된 적도 있어서
현재는 히라니와코겐선으로 안내하고 있긴 합니다.
시라카바호 주요 정류장은 모리오카역~쿠리야가와역앞(厨川駅前)~타쿠호쿠기념관앞(啄木記念館前)~
이와테누마쿠나이역앞(いわて沼宮内駅)~리쿠츄이타바시(陸中板橋)~쿠즈마키역(葛巻駅, 철도역 아님)~
히라니와코겐(平庭高原)~리쿠츄야마가타(陸中山形)~쿠지역(久慈駅)앞입니다.
**중간에 1회 휴식을 합니다.
***모리오카~리쿠츄이타바시 구간은 이와테켄포쿠버스(岩手県北バス)와 경합하나, 히라니와코겐선은 일부 정류소를 제외하고 통과합니다.
이 노선은 모리오카역과 쿠지역을 잇는 철도의 단락(短絡)과 지역수송을 목적으로 합니다.
1939년11월에 누마쿠나이역~차야바 사이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1971년에 모리오카~쿠지를 잇는 특급버스 ‘시라카바호(白樺号)’가 하루 2왕복운행을 시작했죠.
이 버스는 모리오카~쿠지 구간을 3시간에 연결하여 하치노헤역 경유 급행열차보다도 소요시간이 짧아
‘철도선 지름길 노선’ 역할을 했습니다. (제목에 이 내용을 붙인 이유입니다)
**지금은 신칸센이 있어서 조건에 따라 ‘철도가 약간 빠른 조합도 있으나’ 비용, 운행시간, 소요시간 측면을 보면
신칸센+재래선 이용보다 버스 이용이 훨씬 낫습니다.
1) 신칸센+재래선 조합(모리오카 →하치노헤 →쿠지)은 아침에 딱 1편밖에 없습니다. 하치노헤선에서 쿠지행 열차가 ‘뷁’하기 때문이죠.
오전에 신칸센+재래선 이동 조합은 딱 한편입니다.
모리오카(08:59) →하치노헤(09:32): 하야테 11호
하치노헤(10:16)→쿠지(12:04): 리조트우미네코
**총 소요시간은 185분에 편도 운임은 5,040엔입니다.
2) 시라카바호 이용 시: 한번에 갈 수 있으며 하루 5편이 있습니다.
모리오카(06:20) →쿠지(09:12) / 모리오카(10:15) →쿠지(13:07) 외 3편 더 있죠.
**총 소요시간은 172분에 편도 운임은 2,790엔입니다.
모리오카~쿠지 구간을 가는 열차경로는 재래선으로 야마다선+산리쿠철도 키타리아스선이 있지만,
동일본대지진 이후 키타리아스선은 단절된 상태라 재래선만으로는 갈 수 없습니다.
시라카바호는 동일본대지진 발생 2011년3월11일부터 3일만 운휴했고, 3월14일부터 모리오카~쿠즈마키 운행재개에 이어
4월17일부터는 쿠지까지 정상운행을 재개하여 지진 후 철도가 수송이 불가능했던 시기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다시 시라카바호 여행을 이어갑니다.
[사진2799: 도호쿠 지역이라 아침기온은 높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사진2800: 니노헤 방면은 국도 4호, 왼쪽의 129호로 가면 코마역(好摩駅)이 있습니다]
[사진2801: 이와테켄포쿠버스 차량입니다. 미야코~모리오카 구간에서 ‘철도를 밟아버리는’
106급행버스 이야기가 연구회에 간직되어 있습니다. http://cafe.daum.net/jtrain/Eo6f/141]
[사진2802: 시라카바호는 국도157번으로 우회전을 해서]
[사진2803: 좌측으로 이와테가와구치역으로 들어가는 골목이 있는 도로로 주행합니다]
[사진2804: 교통수요에 대응하여 신호시간을 실시간으로 제어하는 감응식 신호시스템이 설치되어 있네요]
[사진2805: 다시 신칸센 고가가 나타납니다. 안내표식을 보면 눈에 익숙한 한자가 들어옵니다]
[사진2806: 여기가 이와테누마쿠나이역입니다. 신칸센 역이 개업하기 전까지는 ‘누마쿠나이역’이었으나, 제3섹터로 넘어가면서 역 이름도 바뀌었죠.
일본 내 신칸센 역 중에서 가장 적은 이용객을 기록하는 ‘굴욕’의 역입니다.
2011년 하루 평균 승차인원이 78명에 불과하여 ‘신칸센 역 맞나?’ 싶을 정도입니다]
**신아오모리 방면으로 하루 8왕복의 정규 하야테가 운행하고 있습니다.
[사진2807: 이와테누마쿠나이역을 출발했습니다. 안내판에 있는 신칸센 픽토그램은 신형차량을 반영했네요]
[사진2808: 쿠지 방면으로는 국도281호를 따라가면 있습니다]
[사진2809: 본네트 스타일의 트럭이 목재를 가득싣고 달리고 있습니다. 예전에 많이 볼 수 있었던 트럭이죠]
[사진2810: 국도281호로 진입하는 갈래길입니다. 왼쪽은 니노헤, 모리오카 방면, 오른쪽은 쿠지, 쿠즈마키 방면입니다.
시라카바호는? 당연히 우회전을 해서 달립니다]
다음 편에서 노선버스가 1회 휴식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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