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電爭) 75편(2012/9/6, 6일차) - 기다림의 연속: 느림의 미학 세키호쿠선 각역정차
일본 내 노선 중에서 ‘가장 사악한 각역정차 로컬선’인 세키호쿠선(石北線)여행도 목표에 거의 다 왔습니다.
날씨와 운행상황이 제 여행에 있어 행운을 가져다 주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75편 이동 경로:
가미카와 →키타미: 세키호쿠선 각역정차(키하40)
루베시베역 출발, 히가시아이노나이역 교행대기, 출발,
현재 루베시베역에서 상행 열차가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가 탄 열차는 5분을 대기합니다.
[사진2281: 2,3번 플랫폼에서 승차하려면 구름다리를 건너야 합니다]
[사진2283: 1번 플랫폼에 서 있는 아바시리행 각역정차입니다. 승객과 이야기하고 있는 1인승무 운전사]
[사진2284: 반대편에서 오는 키하54형도 1량 편성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사진2285: 키하54-529호네요. 특별쾌속 ‘키타미(きたみ)’로 키타미를 출발, 아사히카와까지 운행합니다]
제가 타진 않았지만, 예전에 아바시리역을 출발, 키타미까지 각정을 한 후 키타미에서 가미카와까지 왔을 때 탔던 열차가 특별쾌속 키타미였습니다.
이 열차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세키호쿠선을 이용하는 청춘18, 홋카이도&동일본패스 승객에게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입니다.
특별쾌속 키타미(特別快速 きたみ)는 세키호쿠선 아사히카와~키타미 구간을 운행하는 열차입니다.
이 구간을 3시간20분에 연결하며, 하루 딱 1왕복 있습니다. 특급 오호츠크는 4왕복인데, 쾌속이 오히려 운행 수가 적죠.
아사히카와~엔가루 구간에서는 토마, 가미카와, 시라타키, 마루셋푸에만 정차하며,
엔가루~키타미 구간에서는 이쿠노, 니시루베시베역을 제외하고 각역정차 합니다.
처음 운행했을 때에는 엔가루~키타미 구간 정차역은 이쿠타하라, 루베시베 뿐으로 “아사히카와~키타미 구간을 3시간 내로 끊고, 특급요금이 필요없는 열차”로 알려졌었습니다.
특급권이 필요없는 보통열차 등급이나, 이 구간을 운행하는 특급 ‘오호츠크’보다 죠몬고개(터널), 키타미고개 등에서는 더 빨라서
특급과의 소요시간 차이가 적은 것이 특징입니다.
이 때문에 청춘18 이용기간에는 차내가 ‘혼잡’할 때가 많습니다.(제가 실제로도 경험했었습니다)
루베시베역에서 특별쾌속 키타미가 09:36에 출발하고, 제가 탄 아바시리행이 07:37에 출발합니다.
[사진2286: 루베시베역을 출발하고 있습니다. 특별쾌속 키타미는 1분 전에 출발해서 시야에서 사라진 상태]
[사진2287: 이젠 세키호쿠선의 전원풍경에 익숙하죠? ^^]
[사진2288,2289: 다음 정차역 안내판이 나타나고, 연립주택이 이어집니다]
[사진2290: 아이노나이역(相内駅)입니다. 역 이름을 1997년에 바꿨는데요. 그 전의 역 이름은 발음은 같았는데 한자가 조금 달랐습니다]
1912년 개업 때에는 가미아이노나이역(上相ノ内駅)이었습니다]
그러다가 1934년 아이노나이역(相ノ内駅)이 되면서 기존 아이노나이역은 ‘히가시아이노나이역(東相ノ内駅)이 되었죠
[사진2291,2292: 역 건물의 규모는 있지만, 무인역입니다]
이번 편에서는 세키호쿠선 운행형태 중에서 엔가루~키타미~아바시리 구간을 설명합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키타미까지만 이동합니다. 키타미~아바시리 구간은 이미 각역정차를 완료했죠.
엔가루~키타미, 아바시리 구간에는 보통열차가 4왕복 있으며 그 외에도 엔가루~이쿠타하라 운행의 구간열차가 있습니다.
이쿠타하라~가네하나(生田原~金華) 사이는 보통열차와 특별쾌속 ‘키타미’가 하루 5왕복 있죠.
가네하나역 동쪽은 키타미, 아바시리를 중심으로 한 운행시각표로 되어 있으며 가네하나, 루베시베, 히가시아이노나이역부터
키타미 또는 아바시리 사이에서 운행하는 계통도 많습니다.
가네하나역 되돌림운행(오리카에시)은 니시루베시베역을 이용하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되돌림운행 설비를 활용합니다.
루베시베~아바시리 구간에서는 낮시간을 제외하고 1~2시간에 1편 운행 패턴입니다.
또한 일부열차는 센모선(釧網線) 시레토코샤리(知床斜里), 미도리(緑)까지도 직통합니다.
특별쾌속 키타미는 상/하행 모두 키타미역에서 아바시리, 시레토코샤리 방면 보통열차와 연계하는 시각표로 구성합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1995년까지 엔가루~키타미~아바시리 구간에서 쾌속 ‘아바시리(あばしり)’가 하루 1왕복 했었습니다.
[사진2293: 왼쪽에 음료수 페트병이 보이죠? 엔가루역 자판기에서 구입했던 옥수수차입니다]
[사진2294: 소를 키우고 있는 목장이 보입니다. 사진이라 그런지 소가 커보이지 않는데요, 대부분 몸집이 장난아닙니다]
[사진2295: 일본 외곽을 다니다보면 ‘JA’라는 표시가 보일겁니다. Japan Agricultural Cooperatives의 약자로 우리나라의 ‘농협’에 해당합니다]
[사진2296: 도로 주변에는 창고시설도 꽤 많았습니다]
[사진2297: 쭉 뻗은 구간을 달리고 있는 열차 옆으로 멋진 풍경이 펼쳐지고]
[사진2298: 홋카이도농산품터미널 건물을 지나면]
[사진2299: 선로가 분기되는 역에 진입합니다. 그 옆으로는 지정정비공장이라고 써 있는데, 차량정비인지는 알 수 없네요]
[사진2300: 엔가루, 가미카와 방면으로 역 건물이 있는 히가시아이노나이 역입니다. 위에 설명한대로 1912년 개업 때 여기가 아이노나이역이었죠]
히가시아이노나이역에서도 교행을 위해 8분을 정차합니다. 여행의 여유를 자동으로 가질 수 있죠.
[사진2301: 아바시리 방면의 열차는 구내 건널목을 건너서 역 건물로 가면 됩니다]
[사진2302: 역 건물쪽에서 찍은 아바시리행 각역정차입니다. 아담한 ‘단칸방’]
[사진2303: 히가시아이노나이역은 1992년에 무인화 되었습니다]
[사진2304: 역 건물 안에 있는 대합실은 굉장히 넓습니다. 이 역을 꽉 채울 승객들이 없는게 문제]
[사진2305: 자위관 모집 안내를 애니메이션으로 친숙하게 표현했습니다……]
[사진2306: 엔가루~키타미 구간은 2시간 정도 열차가 없을 때도 있지만, 열차운행이 좀 있는 편입니다]
[사진2307: 오른쪽 선로로 교행열차가 들어올 예정입니다]
[사진2308: 그리고 그 열차가 역으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사진2309: 2량 편성으로 오는 이 열차의 운행패턴이 재미있습니다. ‘무려’ 센모선 미도리역(緑駅)을 06:51에 출발하여 아바시리를 경유,
루베시베역에 10:18 도착 각역정차입니다. 이 열차도 센모선에서 통과역이 있죠. 바로 겐세이카엔역(原生花園駅)입니다]
8분 교행을 정상으로 마친 후 열차는 다시 세키호쿠선을 달립니다.
[사진2310: 세키호쿠선 각역정차를 한 2일간 날씨가 받쳐줘서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편이 세키호쿠선 각역정차의 끝입니다. 이제 뒤도 돌아보지않고~ ‘혼슈(본토)’를 향한 ‘질주’가 시작됩니다 (휭휭~넘어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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