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9월여행[電爭]

전쟁(電爭) 72편(2012/9/6, 6일차) - 사람이 없어서 폐지된 역들……외로운 구간을 지나 새로운 출발역에

CASSIOPEIA_daum 2012. 12. 14. 07:26

전쟁(電爭) 72(2012/9/6, 6일차) – 사람이 없어서 폐지된 역들……외로운 구간을 지나 새로운 출발역에

 

일본에서 최장시간 소요 구간인 세키호쿠선 가미카와~가미시라타키 구간을 지나 일본 내에서도 비경역으로 알려진 역들을 여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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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편 이동 경로:

가미카와 →키타미: 세키호쿠선 각역정차(키하40)

마루셋푸역 정차, 엔가루역 도착/하차

 

일본 내 로컬선 중에서 최악이라고 할 수 있는 구간인 세키호쿠선의 각역정차는 2일을 잡아야 완수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미 아바시리~키타미 구간에서는 각역정차를 한 실적이 있어서 키타미까지만 각역 근성여행을 합니다.

 

 

[사진2191: 마루셋푸역에는 특급 오호츠크 1,6호를 제외하고 모든 열차가 정차합니다]

 

[사진2192: 마루셋푸역의 모습인데요, 2000년에 리뉴얼 하여 도서관과 탁아소가 있는 생애학습관이 같이 있습니다]

 

[사진2193: ‘자연그 자체인 세키호쿠선 주변입니다]

 

[사진2194: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다음역 안내를 잡았습니다]

 

예전에는 마루셋푸역과 이 역 사이에 역이 있었습니다. 이름은 이나우시역(伊奈牛駅)이었죠.

1956년에 가승강장이었다가 1987년에 역으로 승격했으나, 1990년에 폐지되었습니다.

 

[사진2195: 역 구내에 육교가 있습니다. 이 육교로 플랫폼을 건너게 되죠]

 

[사진2196: 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같은 세토세 역입니다. 일본 역 이름 중에서 이렇게 양방향에서 읽어도 같은 역 이름이 몇 개나 될까요? ^^]

**세토세(瀬戸瀬)역은 한자를 거꾸로 놔도 같습니다 ^^

 

[사진2197: 반대쪽의 역명판은 마치 버려진듯한 느낌입니다]

 

[사진2198: 세토세역을 출발하면 멀리 댐이 보이는데요, 유베츠가와댐(湧別川ダム)입니다]

 

[사진2199,2200: 허접 똑딱이로도 이 수준으로 만들어주는 세키호쿠선 주변의 맑은 날씨입니다]

 

세토세역과 다음 역 사이에는 2006년까지 역이 있었습니다.

신사카에노역(栄野駅)이었는데요, 폐지 전까지 엔가루 방면 1, 시라타키 방면 3편만 있었는데,

2006년에 폐지되었으며 동시에 모든 설비도 철거되었습니다.

 

열차는 잠시 후 새로운 시작역에 도착합니다. 제가 탄 열차는 아바시리까지 가긴 하는데, 실질적으로 운행형태를 보면

다음역이 종점이었다가 다시 출발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형태입니다.

 

[사진2201: 구내 왼쪽에 전차대(Turntable)가 보이고, 직원의 모습도 보입니다]

 

[사진2202: 홋카이도 교통요지 중 하나인 엔가루역입니다. 이 역에서 열차는 진행방향을 바꾸는 스위치백을 합니다]

 

엔가루역에는 모든 열차가 정차합니다. 선로의 형태는 아오모리역, 하코다테역을 생각하면 됩니다.

 

[사진2203: 엔가루역 개찰은 제가 탄 열차 기준으로 구름다리를 건너게 됩니다]

 

[사진2204: 오른쪽 플랫폼으로 승객들이 꽤 되죠? 이쪽의 열차를 타기 위함이 아닙니다]

 

가미카와를 출발한 아바시리행 열차는 엔가루역에서 대기 및 작업을 합니다.

시각표 상으로는 가미카와~아바시리로 되어 있으나, 운행계통으로 보면 엔가루역에서 새로운 열차가 된다고 봐도 됩니다.

엔가루역에 07:52 도착했으며, 출발은 08:40입니다. 48분 대기라는 것은 여기서 새로운 출발이라고 봐도 되죠.

그러한 형태는 이곳에서의 열차 작업을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1) 먼저 행선판을 바꿉니다.

 

[사진2205,2206: 직원이 행선판을 갈아끼우는 작업을 마쳤습니다]

 

[사진2207: 갈아끼운 행선판에는 아바시리~엔가루로 되어 있습니다.

가미카와~아바시리를 가는 열차이지만, 운행형태로 보면 엔가루에 도착 후 새로 출발하는 열차 개념입니다]

 

2) 그리고 2량 편성을 분리하여 1량으로 만듭니다.

 

[사진2208: 2량 열차 중에 엔가루 진행방향 1량을 분리합니다]

 

[사진2209: 분리작업을 마친 키하40입니다. 왼쪽 차량이 이제 아바시리까지 가는 각역정차가 되죠]

 

[사진2210: 위 사진에서 오른쪽 차량은 엔가루역을 출발, 회송을 하는데요]

 

[사진2211: 바로 앞에 있는 유치선으로 이동했습니다. 다음 운행을 위해서 엔가루역에서 기다립니다]

 

위 두가지 작업을 했는데도 많이 남죠. 플랫폼에서 열차 하나를 더 기다립니다.

엔가루역에서 보통열차는 운전사도 교대합니다. 실질적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열차인 셈이죠.

 

[사진2212: 새롭게 시각표를 끼우고 출발을 기다립니다. 08:40에 엔가루를 출발, 키타미역에서 다시 교대할 예정입니다]

 

[사진2213: 분리된 아바시리행 각역정차의 운전실입니다]

 

[사진2214: 왼쪽의 열차는 아바시리행이 아닌 시라타키행 무늬만 각역정차이며 오른쪽 역 건물쪽 플랫폼에는 승객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왼쪽의 각역정차는 중간에 통과하는 역이 있는데, 시각표에서 찾아보세요]

**이렇게 세키호쿠선에서는 각역정차라도 모든 역을 정차하는 열차를 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이러한 운행패턴이 비경역을 탄생하게 했죠.

 

엔가루역 도착 15분 후에 다른 열차가 플랫폼으로 들어옵니다. 스위치백 형태의 역이라 어떤 방면의 열차던 진행방향이 바뀌게 됩니다.

 

[사진2215: 엔가루역으로 들어오고 있는 특급열차입니다. 세키호쿠선 특급은 딱 하나 있죠. ‘오호츠크입니다]

 

[사진2216: 진행방향을 바꿔서 이쪽이 선두가 됩니다. 시간을 보면 이 열차는 삿포로행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사진2217: 대한민국 새마을호의 PP동차 형태라 앞쪽은 바닥과 앞쪽에서 엔진소리가 좀 큽니다]

 

[사진2218: 다시 삿포로로 향하는 특급 오호츠크입니다. 오호츠크 특급은 삿포로~아바시리 구간을 5시간20여분에 잇습니다.

홋카이도 특급 중에서 소요시간이 두번째로 긴 특급열차입니다]

 

Q> 그러면 홋카이도 내에서 소요시간이 가장 긴 특급열차는 무엇일까요?

A> 삿포로~왓카나이를 잇는 특급 사로베츠(サロベツ)입니다. 왓카나이행이 무려 5시간41분이 걸리죠.

***삿포로~왓카나이 구간이 396.2km, 삿포로~아바시리 구간이 374.5km입니다.

홋카이도 크기가 잘 느껴지지 않는 분이라면 이 거리를 보면 홋카이도의 크기를 대충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외교통상부 자료로) 대한민국의 면적은 99,720평방km, (Wikipedia 자료로) 홋카이도 면적은 83.457평방km입니다.

 

[사진2219: 2번 홈은 아사히카와, 삿포로 방면입니다만, 특급열차는 1번 홈에서 출발합니다]

 

[사진2220: 키타미운전소 소속 운전사 가방을 살짝 보니~아바시리역에서 17시대 승무를 할 예정인가 보네요]

 

엔가루역 구내에서 열차는 이제 다 찍었습니다. 이후로는 열차운행도 없는 한적한 역의 모습을 다음 편에 보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