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電爭) 44편(2012/9/4, 4일차) – ‘지역의 발’에는 중단이 없어야 한다. BRT로 부활을 꿈꾸는 케센누마선
오후나토선 ‘열차’를 이용, 케센누마선 도착 후 ‘버스가 아닌’ 대체노선버스를 이용해서 케센누마선의 역(정류장)을 여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편에서 진행 중 여행기에 대해 한번 더 알려드리면……
이번 4일차 여행내용은 사실 경로 자체 때문에 여행기에서 뺄까도 생각을 했었습니다.
아래 이동경로에도 나오지만, 현재 타고 있는 열차의 종점에서 이동을 위해서는 열차가 아닌 수단을 이용해야 합니다.
이 이동수단은 2011년3월에 발생한 ‘비극’으로 인해 임시조치로 생긴 겁니다.
4일차 여행기 중에서 ‘곧 나올 경로’를 건너뛰고 여행기를 쓰면 제게도 큰 문제는 되지 않죠.
그렇지만, ‘그 사고’가 발생한 지 1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해결은 요원하기만 하며, 그러한 상황을
전달해야 할거라고 생각하여 용기를 내어 해당 경로의 여행기를 올리기로 했습니다.
여행기 게시판이 독립되어 있어서 제가 임의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을 살릴 예정입니다.
“일단, 제가 여행을 다녀온 지역은 ‘여행제한지역’이 아님을 우선 말씀드립니다”
해당 여행기와 관련하여 ‘상식선에서 생각할 때’ 모두가 보기에 부적절한 댓글이라고 생각되면
게시판지기의 권한으로 ‘조정’을 할 수 있음을 먼저 알려드립니다.
여행기를 통해 현재의 상태와 2011년3월 ‘비극’이 일어났을 때의 사진을 같이 올립니다. (관련 사진의 출처는 Wikipedia가 대부분)
*44편 이동 경로:
케센누마역(정류장)→야나이즈역: 케센누마선 대체버스(JR버스, BRT 구간 일부)
케센누마역 출발, 사이치~리쿠젠하시카미 BRT구간 경유
케센누마선은 우리 연구회에도 아직 역명판이 완료되지 않았는데, 이번 대체노선버스 여행으로모든 정류장 사진은 확보했습니다만,
철로가 복구될 때까지 노선도감에는 그대로 미완성 철도역으로 있었으면 하는 개인적 바램입니다. 언젠가 철도역으로 복구될 때까지……
http://cafe.daum.net/jtrain/u4e/465
케센누마선은 현재 BRT(간선급행버스체계, Bus Rapid Transit)로 대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부 구간만 선로를 걷어내고, BRT 도로를 포장했습니다. 여행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진1331: 미나미케센누마 정류장입니다. 원래 위치가 아닌, 시립병원입구 쪽으로 정류장을 이동했습니다]
그 이유는 아래 사진에 있습니다.
[사진1332: 미나미케센누마역은 동일본대지진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습니다. ‘유실’ 수준은 아니었지만, 철도기반 인프라는 다 파괴된 상태였습니다]
버스는 비교적 정시를 지켜가면서 운행하고 있습니다. 시간에 비해 빨리 도착했을 때에는 정류장에서 약간 기다리기도 했죠.
[사진1333: 다음역은 마츠이와 정류장입니다]
위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케센누마선은 해안을 따라 운행하는 노선입니다. 때문에 지진해일(쓰나미)로 인한 피해가
지금까지 봤던 뉴스 이상으로 혹독했습니다. 그 모습을 여행하면서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정차하는 정류장 주변이 케센누마선 중에서 가장 피해가 심각한 곳입니다.
[사진1334,1335: 마츠이와역을 가는 동안 주변의 모습은 ‘참혹함’ 그 자체입니다.
지진이 발생한 지 1년6개월이 지난 시점이었지만, 아직도 복구는 멀기만 합니다]
[사진1336: 마츠이와 정류장입니다. 정류장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나마 정리된 것이 이 수준……]
[사진1337: 지진 후 마츠이와역의 모습입니다. 역명판만 남은…….자연 앞에서 인간은 그저 작아졌습니다]
[사진1338: 다음은 사이치역입니다. 케센누마선 중에서 피해가 컸던 곳 중 하나입니다]
[사진1339: 왼쪽에 산같이 보이는 것이 전부 다 쓰레기들입니다. 어떻게 치우고 버려야 할지 일본 내에서 아직도 논쟁이 있습니다]
[사진1340: 부흥을 위한 복구공사는 앞으로 몇 년이 걸릴지 알 수 없습니다]
[사진1341: 중장비가 작아보일 정도로 지진 후 발생한 쓰레기는 뭐라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
[사진1342: 왼쪽 위에 있는 안내표지판의 지역은 지진해일로 대부분 쓸려나갔습니다]
[사진1343: 도로에 가장 많이 보였던 노란색으로 표시한 공사용 차량입니다]
이제 버스는 ‘부흥의 초석’을 위한 ‘가복구’ 형태인 BRT 전용도로에 진입합니다.
**영상과 같이 찍느라 사진이 흔들렸지만, 정보를 위해 집중했습니다.
[사진1344: 노란색으로 표시한 영역이 BRT임을 알리고 있습니다. 이 도로에는 케센누마선 운행 버스외에는 진입 금지]
[사진1345: 우회전을 하면 BRT 도로로 진입합니다. 여기는 예전 철로가 있던 곳입니다]
[사진1346: 맞은편에도 버스가 있고, 정류장이 섬식으로 나타납니다. 저 정류장이 ‘사이치’입니다]
[사진1347: BRT로 만들긴 했으나, 예전 단선 개념으로 선로 대신 도로가 들어온 상태라 교행도 철도와 동일한 형태입니다.
대신 철도신호는 없으니, 안내직원들이 수신호로 제어합니다]
[사진1348: 이제 단선도로가 펼쳐집니다. 저 도로 내에는 이 차량만 다닐 수 있습니다. 다음 역까지는 버스가 들어올 수 없죠]
[사진1349: 여기가 사이치 정류장입니다. 위 여행기 링크를 보면 1면1선의 역이었는데, BRT로는 중앙차선 개념의 BRT로 바뀌었습니다]
[사진1350: 지진 후 사이치역의 모습입니다. 당시의 공포가 느껴집니다(아직도 생사를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사이치역부터 다음 역까지는 BRT로 포장하여 전용도로를 달립니다.
[사진1351: 다음은 리쿠젠하시카미입니다]
[사진1352: 버스 1대가 주행 가능하도록 BRT 전용도로가 포장되어 있습니다]
[사진1353: 건널목을 없애고 횡단보도를 만든 것이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통행자 스스로 안전을 판단해야 하니까요]
[사진1354: 버스가 고장 등 비상상황에 대비하여 대피소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사진1355: 자동차가 횡단하는 도로(예전 건널목)에는 이렇게 유도하는 요원들이 있어서 그나마 안심입니다]
[사진1356: 그리고, 예전 역의 흔적이 남아 있는 정류장에 진입합니다. 가운데 높이 보이는 시설이 예전 플랫폼을 건너던 구름다리였겠죠]
[사진1357: 역의 흔적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정류장을 설치했습니다]
[사진1358: 리쿠젠하시카미 정류장입니다. 섬식 1면2선이었던 역이었죠]
[사진1359: 리쿠젠하시카미역은 지진 때 역이 유실되진 않았지만, BRT를 위해 선로를 걷어내는 작업을 했습니다]
[사진1360: 야나이즈행 버스에는 저를 포함 3명이 타고 있었죠]
BRT 전용도로를 벗어나 다시 ‘버스여행’이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