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한 이야기] 6편(2011/4/26) – 남쪽의 맑은 하늘 아래 ‘아수라백작(1)’ 이부스키의 보물상자
마지막 여행기를 마무리한 후 목차를 보니 다 쓰지 못한 나머지 이야기가 있었네요.
산요. 큐슈 직통신칸센 사쿠라 543호 완승 후의 이야기를 조금 이어가겠습니다.
산요. 큐슈 직통신칸센 사쿠라543호로 신오사카를 출발, 종점 가고시마츄오에 도착했습니다.
약간의 여유시간에 잠시 역 모습을 본 후 바로 특별한 열차를 탑니다.
*여행기 경로:
가고시마츄오역 하차
가고시마츄오→이부스키: 관광특급 이부스키의 보물상자(指宿のたまて箱, 이부타마)
산요. 큐슈 직통신칸센 ‘사쿠라543호’ 여행기 이후 연결되는 내용입니다.
http://cafe.daum.net/jtrain/EYg/947
가고시마츄오역은 이번 외에도 몇 번 왔으므로 삭~통과 ^^
[사진101: 구름 한 점 없는 ‘완벽한 맑음’ 가고시마츄오역입니다. 이곳에서는 4월 느낌은 전혀 없었습니다. 7월 분위기]
[사진102: 가운데 관람차가 있는 가고시마츄오역 주변입니다. 노면전차는 약간 걸어가야 있습니다]
[사진103: 가고시마츄오역 개찰구는 2층에 있으며 신칸센은 3층 고가 플랫폼에, 재래선은 1층의 지상 플랫폼이 있습니다]
제가 탈 열차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재래선 타는 곳으로 이동.
[사진104: 11시52분 출발, 2량 편성으로 이부스키까지 가는 열차가 이번 여행기 ‘주인공’입니다]
[사진105: 하루 3왕복, 전좌석 지정석인 열차를 탑니다. 선두 모습 색상은 ‘아수라백작’을 보는 듯]
[사진106: 가고시마츄오역은 가고시마선과 이부스키마쿠라자키선이 분기합니다. 오른쪽 ‘히로키’역이 가고시마선 방면]
[사진107: 큐슈신칸센 전구간 개통 전에 주로 릴레이츠바메, 아리아케 등으로 활약했던 787계는 큐슈 전 지역으로 퍼져서 운행 중입니다]
[사진108: 큐슈 전 지역으로 운행하는 787계는 국철시대 특급 485계를 모두 밀어냈습니다]
[사진109: 당시에도 파격적인 선두 모습과 색상으로 데뷔했던 787계입니다. 등장 후 철도관련 상을 ‘독식’했죠.
블루리본상, 굿디자인상, 그리고 세계 경쟁 ‘브루넬상’까지……]
제가 탈 열차는 큐슈신칸센(가고시마루트) 전구간 개통 후 운행을 시작한 특급입니다.
큐슈신칸센 전구간 개통 후 가고시마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방법이 있었는데요,
그 중에 철도에서는 이부스키 지역의 관광홍보 등을 위하여 특별한 열차를 운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열차가 ~ 바로 ‘이부스키의 보물상자’입니다. (이하 이부타마)
[사진148: 가고시마츄오역에 진입하고 있는 관광열차 ‘이부타마 3호’입니다.
차량 가운데 쪽에서 물안개가 뿜어 나오는 효과 등 특별한 시설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사진110: 가고시마츄오역에 도착한 관광열차 ‘이부타마’입니다. 특급열차지만, one-man으로 운행합니다. 응? 특급이 1인승무?]
**큐슈지역은 2011년3월11일 발생했던 동일본대지진 때문에 2011년은 관광객으로 ‘대박’이 터진 지역입니다.
특급 이부타마 정차 역은 키이레역(喜入駅)과 종점 이부스키역(指宿駅) 딱 두 군데인데,
정차역은 모두 유인 역이라 One-man 운행을 해도 상관이 없는 역입니다.
(운전사가 표를 검사할 필요가 없으며, 정차 역에서 승차권, 특급권까지 모두 검사합니다)
**이 때문에 저도 종점 이부스키역에서 JR Pass만 보여주고 통과하려다가 특급 지정석권 제시를 요청 받았죠.
특급 이부타마는 운행시간이 길지 않습니다. (딱 51분)
여행기 사진을 찍는 동안 종점에 도착했다고 말할 정도로 차내에서 시간은 금방 지나갔습니다.
2량 편성의 관광열차를 직접 보는 순간입니다. 운행한지 두 달도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특급 ^^
[사진111,112: 가고시마츄오역 도착 때에는 ‘검은색’이 플랫폼 쪽입니다]
[사진113: 신형차량이 아닌, 국철시대 키하47을 이렇게 바꿔놓았습니다]
[사진114: 아직 청소 중이라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사진만으로도 엄청난 개조를 알 수 있죠]
청소가 끝나고, 차내로 들어갑니다.
[사진115: 차내 계단은 어쩔 수 없었나 봅니다. 바닥은 나무재질로 새로 디자인]
[사진116: 보물상자 속에 무엇이 들었을까요? ^^; 새롭게 개조한 키하47-9000번대입니다]
[사진117,118: 차량개조는 했어도 운전실은 변함 없습니다. 공간이 좁은 건 마찬가지……]
[사진119: 커튼 앞에 객차 사이 이동 출입문이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자동문 아닙니다 ^^]
[사진120~123: 화장실만 보면 키하47이라는 느낌은 저 멀리로 가버립니다]
[사진124: 승차를 기념하여 스탬프를 찍을 수 있습니다. 전용 스탬프용지도 준비]
[사진125: 테이블에 튀어나온 부분은 (나중에 알았지만) 중심을 잡기 위한 ‘손잡이’ 였습니다. 이부스키마쿠라자키선……정말 많이 흔들립니다]
[사진126: 이 열차 외에는 운전사 외에 JR큐슈 승무원이 타면서 차내판매와 함께 관광지 안내 등을 담당합니다]
[사진127: 이렇게만 보면 ‘키하47 맞아?’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국철시대 차량은 잊게 됩니다.
나무로 된 편안한 느낌의 크로스시트가 승객을 맞이합니다.
열차에 탄 승객들은 앉을 새도 없이 차내 이곳 저곳을 찍는데 자동으로 바빠집니다. ^^]
이제 열차가 출발합니다. 차내 검표는 생략되어 있었습니다.
위에 알려드린 대로 정차 역에서 표를 검사하는 형태니까요
[사진149: 가고시마츄오역을 출발하는 이부타마3호입니다.
오래된 국철차량의 출입문 닫히는 모습에서 ‘세월’을 느낄 수 있습니다 l^^
차내 안내는 자동방송과 객실승무원 안내가 있는데요, 자동안내방송을 감상하세요.
JR큐슈 외에서도 들을 수 있는 귀에 익은 성우의 안내입니다]
이번 편에서는 ‘이부타마’ 설명을 합니다.
정식명칭인 ‘이부스키의 보물상자(指宿のたまて箱, 이부스키노타마테바코)’는 JR큐슈가 이부스키마쿠라자키선(指宿枕崎線)
가고시마츄오(鹿児島中央)~이부스키 사이를 운행하는 특급열차입니다. 애칭은 ‘이부타마(いぶたま)’.
큐슈신칸센 개업효과를 신칸센 노선 외로 확대하기 위해 관광열차를 신설하게 되었으며 2011년3월12일,
큐슈신칸센 (가고시마루트[鹿児島ルート]) 전구간 개업한 다음날부터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특별쾌속 ‘나노하나DX(なのはなDX)’를 대체하여 이부스키마쿠라자키선에서는 최초의 정기 특급열차운행이 되었죠.
열차 이름 유래는 사츠마반도 최남단에 있는 ‘나가사키바나(長崎鼻)’ 일대에 전해져 내려오는 우라시마타로(浦島太郎) 전설의
보물상자(玉手箱)에 맞게 ‘이부타마’ 애칭을 붙였습니다.
하루 운행은 총 3왕복, 소요시간은 약 55분으로 기존 나노하나DX와 거의 비슷합니다.
단, 전좌석 지정석으로 운행합니다.
열차는 차장이 승무하지 않은 one-man 운행이며 객실승무원이 승무하여 차내판매, 관광안내 등을 합니다.
-시/종점인 가고시마츄오, 이부스키를 뺀 정차역은 키이레역 하나뿐입니다.
[사진128: 열차 선두 모습입니다. 정차역 안내판에 다음 정차역이 보이네요.
운전사 1명, 차내 승무원 1명이 운행하는 ‘이부스키의 보물상자’입니다]
이부타마의 ‘승객을 위한 배려’ 중 하나는 좌석의 각도에 있습니다.
[사진129: 이렇게 보면 좌석배치가 좀 다름을 알 수 있죠? 사진 오른쪽은 창 쪽으로 좌석이 되어 있습니다. 바다 쪽입니다]
[사진130: 휴지통도 대나무로~]
[사진131: 차내에는 서재도 있는데요, 주로 기념촬영 장소로 쓰입니다]
[사진132: 오른쪽의 화장실 출입구를 가려주는 저 센스~ ^^
왼쪽에는 승무원 공간으로 기념품 등을 판매합니다. 물론 이동식으로 판매도 하죠]
[사진133: 승차기념 ‘인증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승차일 판을 준비했습니다. 저도 한 장 찍었죠]
이부타마에서 또 하나의 배려: 아이들을 위한 좌석을 준비했습니다.
[사진134: 좌석이 좀 작아 보이죠? 계단도 하나 더 있는 공간이 아이들을 위한 자리입니다]
[사진135: 창 쪽을 향한 좌석에서는 사츠마반도를 따라 보이는 바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136: 창 쪽 좌석은 각도를 약간 조정할 수도 있습니다. 비스듬하게 감상도 가능하죠. 제가 지정한 자리에 제 배낭이 ‘찬조출연’]
[사진137: 차내에서 이부스키 사이다를 구입했습니다. 2호차 A열이 바다를 볼 수 있는 좌석입니다]
열차는 키이레역을 출발, 바닷가를 따라 달립니다.
[사진138,139: 사츠마반도를 따라 달리는 특급 이부타마의 시원한 바닷가]
[사진140: 창문을 살짝 열어서 밖을 볼 수도 있습니다]
[사진141: 차량을 디자인 한 미토오카에이지를 볼 수 있죠. 차양을 나무로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열차는 이렇게 50분간의 여행을 마치고 종점인 이부스키에 도착했습니다.
[사진142: 사진으로는 ‘물안개’가 뿜어져 나오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어렵습니다]
[사진143: ‘물안개’는 약 30초 정도 뿜은 후 꺼집니다. 출입문 쪽에 이러한 장치까지 고안]
[사진150: 종점 이부스키에 도착하는 이부스키3호입니다. 출입문이 열린 후 가운데 쪽에서 ‘물안개’ 효과를 연출합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효과가 그닥 ^^)
약 9분 정차 후 이부타마4호가 되어 가고시마츄오로 향하는 모습까지 감상하세요]
[사진144.145: 이부스키역에서는 하얀 쪽을 플랫폼에서 볼 수 있습니다. 검은 쪽과 같은 디자인]
제가 탔던 이부타마3호는 이부스키역에서 9분 만에 되돌림운행(오리카에시)으로 가고시마츄오로 향합니다.
[사진146: 가고시마츄오로 출발하는 이부타마4호. 1대가 하루 3왕복을 합니다]
[사진147: 이부스키역은 지상역이며 플랫폼은 구름다리를 건너서 이동합니다]
관광열차 ‘이부타마’는 한 편으로도 충분히 전달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짧은 거리 운행이 아쉽기도 한 열차였습니다. 못다한 이야기 다음 편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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