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쇼선의 ‘쇼’를 찾아] 7편(2010/12/29) – 2연속 ‘통표’ 노선 여행, 국철의 마지막 폐선흔적을 보다
후카가와역을 출발, 루모이선으로 루모이역까지 왔습니다.
루모이역에 도착한 2량 편성 열차는 여기에서 분리, 같은 플랫폼에서 서로 반대 방향으로 운행합니다.
7편 일정: 루모이역 하차
루모이 →레우케: 루모이선 보통열차(키하54-508 단칸방)
루모이역에서 다음 열차 출발시간에 여유가 있어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사진301,302: 눈이 그친 상태의 루모이역입니다. 역 앞 광장 쪽은 제설작업이 많이 되어 있습니다]
[사진303: 삼각대 세울 곳이 정말 애매하더군요 TT]
[사진304: 광장 넘어 주차장 쪽은 통행로를 빼면 눈……눈……눈……]
[사진305: 루모이 지역이 청어알(数の子: 카즈노코) 생산 일본 1위입니다. 청어알 모양의 상징물이 역 안에 있죠]
[사진306: 루모이역 시간표입니다. 왼쪽의 12시대 시간표가 두 열차가 한 플랫폼에서 서로 반대쪽으로 1량씩 출발합니다]
[사진307: 루모이역에서 마시케까지는 350엔입니다.
1,790엔 범위까지 나와 있고요, 이 이상 지역으로 갈 승객은 ‘매표소’를 이용하면 됩니다]
[사진308: 일본 내에서 쓸 수 있는 ‘최강의 기획승차권’인 ‘풀문부부 그린패스’입니다.
부부 나이 합이 88세 이상이면 같이 여행을 할 때 인정되며,
신칸센은 노조미, 미즈호를 제외, 특급은 모든 열차의 그린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침대특급은 B침대까지 추가금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침대특급 CASSIOPEIA 및 A침대 이상은 운임만 유효합니다(JR Pass와 동일)]
[사진309: 루모이선 매표소, 개찰구입니다. 천정에 진수식 기념이 붙어 있고, 현재 후카가와행 열차 개찰을 하고 있습니다]
[사진310: 스탬프에는 노을 지는 해안과 어선을 표현했으며 스탬프대 아래에는 SL의 사진이 있는데요,
이 SL도 드라마 때문에 운행했습니다. SL스즈란호는 모오카철도(真岡鉄道)에서 C12-66을 빌렸죠]
[사진311: 루모이역 영업시간 내에는 개찰안내를 하는데요, 그 이외 시간의 열차를 탈 때에는
승객이 알아서 시간에 맞춰 플랫폼으로 이동하라는 안내입니다]
**07시05분 출발 마시케행만 2번 홈을 사용하며, 그 외에는 1번을 사용
[사진312: 지금은 없어진 루모이철도의 운임표입니다. 루모이철도는 6편에서 설명했습니다. (홋카이도 지방의 ‘사철’이었습니다)]
**이 운임표도 곧 철도문화재가 되겠죠.
후카가와행 열차가 출발 후 개찰안내가 바뀝니다.
[사진313: 후카가와행과 마시케행 열차출발은 시간차이가 있어서 따로 개찰을 안내합니다.
이제 마시케행 열차가 1번 홈에서 출발한다는 개찰안내가 달렸습니다]
[사진314: 이번 겨울에도 ‘눈’을 제대로 만났습니다. 소라치(空知) 지역에도 적설량은 장난이 아니죠]
[사진315: 이러한 제설차량이 없으면 홋카이도에서의 겨울철 철도운행은 불가능합니다]
[사진316: 마시케행 키하54가 1번 홈에 정차 중입니다. 플랫폼 크기와 넓이는 루모이선 중에서 가장 큽니다]
[사진317: 마시케행 열차는 1번 홈에서 출발합니다. 반대쪽으로 넘어갈 필요는 없지만~시간여유가 많으니 2번 홈을 보러 이동]
[사진318: 현재 루모이역에는 4,5번 선이 없습니다. 이 안내판에서 예전 홋카이도 철도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죠.
‘하보로(羽幌)’ 호로노베는 지금은 없어진 국철 하보로선의 역이었습니다. (호로노베역은 소야선 역으로 지금도 존재)]
홋카이도 지역 여행기를 꾸미다 보니 옛 철도노선 언급이 계속됩니다. 예전에는 홋카이도 지역에 철도노선이 활발했음을 알 수 있죠.
하보로선(羽幌線)은 국철이 운영했던 지방교통선(로컬선)입니다.
루모이역에서 출발, 동해를 따라 북상하여 소야선(宗谷本線) 호로노베역(幌延駅)까지 잇는 141.1km의 노선이었죠.
국철재건법 시행에 따라 특정지방교통선으로 지정되어 JR홋카이도로 승계되지 못하고
국철분할 민영화 하루 전인 1987년3월30일에 폐지되었으며 이후 버스로 전환된 노선입니다.
국철의 마지막 노선 폐지였죠.
[사진319: 루모이역 2번 홈에서 본 모습입니다. 1987년3월30일까지도 오른쪽 플랫폼에서 열차가 출발/도착했었습니다. (하보로선)]
[사진320: 마시케행 키하54-508호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진321: 출발 전 인증샷을 안 찍을 수 없죠. 눈 속에 파묻힌 홋카이도의 추억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사진322: 루모이역 플랫폼 지붕 위에는 눈이 가득]
[사진323,324: 한번의 개조를 거친 키하54-508호입니다. 얼음이 패찰에까지 달라붙을 정도로 추운 날씨]
[사진325: 크로스시트로 되어 있는 키하54입니다. 이제야 차내를 보여드리네요]
[사진326: 이 노선에는 어울리지 않는 지역 소식지입니다. 소야선의 차량을 돌려’차’기]
[사진327: 역무원이 선두부분을 확인. 곧 출발합니다. 통표 주는 모습은 아쉽게 놓쳤습니다만, 돌아올 때 통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루모이선 루모이~마시케 구간은 통표를 받은 1대의 열차만 운행할 수 있는 ‘1폐색’ 방식으로 운행합니다.
[사진328: 진행방향 뒤쪽은 운전실 앞으로는 출입금지]
열차는 마시케를 향해 정시에 출발합니다. 눈이 그친 상태라 운행지연 등은 없었습니다.
겨울철 홋카이도 지역에서 지연 없이 여행할 수 있는 것도 행운 중 하나입니다.
**루모이~마시케 구간은 하행은 6편, 상행은 7편이 운행합니다.
[사진350: 루모이역을 출발하는 루모이선 키하54 ‘단칸방’입니다. 마시케까지 이 열차 1대만 운행하는 구간이 됩니다.
역무원이 시간을 ‘칼같이’ 지키는 모습 등을 감상하세요]
[사진329,330: 오른쪽에 철교 하나가 더 있죠? 저 노선이 예전 하보로선이 이용했을 겁니다]
이제부터는 1면1선 역이 주욱 이어집니다.
[사진331: 제설작업을 하는 분이 계시네요. ‘무려’ 2명이나 승차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진332,333: 세고시역입니다. 역 건물이라고 하긴 ^^]
이 역은 해수욕장 이용객을 목적으로 1926년에 계절 한정으로 영업하는 가승강장이었습니다.
이후 1969년 임시역으로 승격 후 1987년 JR로 전환하면서 일반역으로 승격했죠.
[사진334: 세고시역을 출발하고 있습니다. 제설작업 하시는 분께 감사 드리며]
이번 편에서는 루모이선을 설명합니다.
루모이본선(留萌本線)은 후카가와역부터 루모이역을 경유, 마시케역(増毛駅)을 잇는 JR홋카이도의 지방교통선(로컬선)입니다.
-후카가와~마시케 66.8km, 1067mm 궤간(협궤), 총 20개 역
-전구간 단선, 비전철화
-폐색방식은 루모이역을 기준으로 구분하는데요, 후카가와~루모이 구간은 자동폐색식이나,
루모이~마시케 구간은 통표 방식입니다.
(이 구간도 가쿠엔토시선 이시카리츠키가타~신토츠카와 구간같이 1폐색입니다. 즉, 구간에는 1대의 차량만 운행하죠)
-교행 가능 역은 토게시타, 루모이역이며 모든 구간을 아사히카와(旭川)지사가 관리합니다.
-‘본선’이라는 이름의 JR역 중에서는 두 번째로 노선거리가 짧습니다.
가장 짧은 노선은 큐슈의 치쿠호본선(筑豊本線, 와카마츠~하루다[若松~原田])으로 66.1km
루모이선에는 보통열차만 운행하며 모두 one-man 운행입니다.
일부 열차는 루모이에서 계통이 나뉘나, 기본적으로 하나의 열차가 모든 구간 운행을 합니다.
(후카가와역 출발열차 8편 중 마시케행이 5편, 루모이행이 3편이며 루모이행 2편은 마시케와의 연계가 1시간 이상 필요합니다)
**공교롭게 제가 탄 열차는 루모이역이 종점이며 이후 루모이역 첫 출발(시발)로 마시케까지 갑니다.
후카가와~루모이 구간은 2~3시간에 1편, 루모이~마시케 구간은 5시간 이상 운행이 없기도 합니다.
하행 1편은 하코다테선 아사히카와 출발, 후카가와를 경유하여 직통하는 열차도 있습니다.
*아사히카와(15:15) →후카가와(15:43착, 16:05발) →마시케(17:32)
차량은 키하54형 기동차 한정으로 거의 1량 편성으로 운행합니다.
5편에 알려드렸던 칩푸베츠역 고등학생 26명이 승차하지 못해 택시로 수송했던 ‘소란’이 있었는데요,
이때 뉴스에서는 꽉 채워서 타지 않은 고등학생의 승차 매너가 나쁜 건지, 이를 용인했던
JR홋카이도가 나빴던 건지 논란도 있었습니다.
다음날 운행은 카메라 등 보도진까지 포함해 평소보다 많은 120명이 승차할 수 있었으며 이로 인해 소란은 가라앉았습니다.
매년 골든위크 기간에는 토롯코열차 ‘마시케토롯코호’가 운행하고 있습니다.
1990년3월부터는 쾌속 ‘루모이(るもい)’가 운행했으나, 1995년4월에 폐지되었죠.
추가 정보는 다음 편에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진335: 눈과 함께 하는 철도노선은 누구나 ‘철도애호가’가 됩니다]
[사진336,337: 눈이 잔뜩 쌓인 지붕과 제설작업을 한 지붕이 대비되죠? 눈의 무게를 ‘무시’하면 안 됩니다]
[사진338: 젊은 운전사가 신중히 브레이크 조작을 하면서 운전 중입니다]
[사진339: 풍차를 이용, 친환경에너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면 작아 보이지만, 풍차와 날개 크기는 엄청납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영덕풍력발전소에 있는 날개 하나 크기는 무려 41미터입니다.
가까이 가 보면 낭만보다는 ‘돌아가는 소리’에 공포를 느낄 수도 있죠 ^^
[사진340: 루모이선에서도 바다를 볼 수 있습니다. 청어알은 이쪽 바다에서 잡아 올리죠]
[사진341,342: 내륙 쪽을 좌로, 우로 달리다 보면 역에 접근합니다]
[사진343: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은 지붕의 눈들 ^^; 차장차를 개조한 역 건물입니다]
[사진344: 레우케 역입니다. 차장차 개조 역 건물은 바람, 눈 정도는 피할 수 있죠]
[사진345: 레우케역은 1921년에 개업했습니다]
[사진346: 레우케역 주변에는 주택이 있긴 합니다]
[사진347,348: 단칸방인 키하54지만 이렇게 화장실을 갖추고 있죠]
[사진349: 바닷가가 살짝 보이는 구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다음 편에 루모이선 하행 완주를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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