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쇼선의 ‘쇼’를 찾아] 6편(2010/12/29) – 드라마가 지어준 역 건물, 삿쇼선의 ‘쇼’를 찾다.
후카가와역에 도착 후 루모이선을 완승합니다. 루모이선은 이번이 세 번째 여행입니다.
우연이겠지만, 루모이선은 모두 겨울에 여행을 하는 노선입니다.
6편 일정:
칩푸베츠→ 루모이: 루모이선 보통열차(키하54-508, 키타칩푸베츠는 통과)
칩푸베츠역 출발 후 이 열차가 통과하는 역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역을 통과하므로 패닝을 써서 재빨리 잡아봅니다.
[사진251: 키타칩푸베츠 역입니다. 역명판은 이 상태가 최선 ^^ 나중에 후카가와로 돌아올 때에도 이 역은 통과했습니다]
[사진252: 키타칩푸베츠역 역명판을 패닝으로 그럭저럭 잡아보았습니다.
이 역은 1956년 국철시대 가승강장으로 개업 후 1987년 민영화 되면서 역으로 승격했습니다]
키타칩푸베츠역에는 하루 상행 4편, 하행은 단 2편만 정차하는 역입니다.
주변에 농가와 밭이 있으며 소라치츄오버스(空知中央バス) 정류장도 있어서 ‘비경역’이라고는 보기 어렵지만,
운행 편수로만 보면 비경역 자격은 되죠.
[사진253,254: 철교를 건너는 루모이선 열차. 철도의 ‘사진빨 받는’ 배경 중 하나죠]
[사진255: 역에 접근하고 있음을 알리는 노란 안내판]
[사진256: 이시카리누마타 역입니다. 이 역이 ‘삿쇼선’과 관련 있습니다.
1972년까지는 삿쇼선의 종점 역할을 했던 역입니다. 지금은 루모이선만 있죠]
이번 편에서는 여행기 주제인 ‘쇼’를 찾는 이야기입니다.
1~3편 여행기인 삿쇼선(가쿠엔토시선)에서 삿쇼(札沼)는 삿포로(札幌)의 ‘札’과 이시카리누마타(石狩沼田)의 ‘沼’를 조합한 노선 이름입니다.
현재 ‘삿’은 남아있지만, ‘쇼’는 노선에 없는 상태죠. 지금은 이 구간이 폐지되었기 때문입니다.
루모이선 여행기 도중에 삿쇼선 설명 중 지금은 루모이선만 있는 이시카리누마타 관련 설명을 합니다.
개정 철도부설법 별표 제136호 규정에 삿쇼선은 “이시카리쿠니(石狩國) 삿포로부터 토베츠(当別)를 경유,
누마타(沼田)에 이르는 철도로 1931년 북쪽의 삿쇼호쿠선(札沼北線) 이시카리누마타~나카톱푸(현재의 신토츠카와역) 구간이 개업했으며
1934년에 우라우스(浦臼)까지, 남쪽은 삿쇼난선(札沼北線)으로 1934년 소엔~이시카리토베츠 구간이 개업했습니다.
1935년에 이시카리토베츠~우라우스 구간 개업을 하면서 삿쇼선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태평양전쟁 격화로 불요불급선(필요 없는 노선)으로 지정, 1943~1944년에 이시카리토베츠~이시카리누마타 구간을 중지했습니다.
패전 후 1946년에 이시카리토베츠~우라우스 구간을 부활, 1956년까지 전구간을 복구했지만,
노선 부활이 너무 늦었고, 자동차문화의 시작으로 영업실적은 점점 저조해졌습니다.
1983년에는 ‘적자83선’으로 폐지해야 할 노선이 되어 최초의 개업구간이었던 신토츠카와~이시카리누마타 구간이 1972년 먼저 폐지되었습니다.
당시 폐지구간은 34.9km로 적자83선 가운데 폐지거리가 가장 길었죠.
폐지구간 선로는 농장정비 등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졌으며 극히 일부 역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진257: 요다카안돈축제가 8월4주 금, 토요일에 열린다고 합니다]
[사진258: 루모이선 대부분의 역들은 이렇게 1량 열차만 정차할 수 있습니다.
응? 지금 이 열차는 2량 편성인데? 그러면 도어커트? (Door-Cut?)]
**제가 타고 있는 열차는 2량 편성으로 후카가와를 출발했지만, 실제로는 진행방향 뒤쪽은
아예 승/하차를 못하도록 출입문 및 연결부위가 분리되어 있습니다
[사진259: 맙푸 역입니다. 영어로 비슷하게 하면 ‘지도(MAP)’역이 될 지도 ^^]
이 역은 아이누어로 ‘산 중앙 사이의 강’이라는 ‘시루투루노시게오 맙푸(シルトゥルノシケオマップ)’에서 뒤쪽 글자를 땄습니다.
**맙푸역도 키타치푸베츠역과 마찬가지로 1956년 가승강장이었다고 민영화와 함께 역으로 승격.
[사진260: 루모이선 풍경도 하얀 이불을 덮어쓴 느낌입니다]
[사진261,262: 오른쪽에 역에 접근하고 있음을 알리는 판과 함께 1면1선 플랫폼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사진263: 에비시마 역입니다. 옛날 이 역에서 또 다른 ‘사철’이 분기했었습니다]
그 사철의 주인공은 ‘루모이철도(留萠鉄道)’입니다. 현재 루모이선(留萌線)과 한자가 약간 다르죠.
루모이철도는 사철이었습니다. 노선 주변 탄광이 문을 닫아 1969년 철도노선을 중단 후 1971년에 정식으로 폐지되었죠.
-이 철도는 에비시마~쇼와 사이 17.6km의 4개 역과 3개의 승강장을 가진 탄광선(炭砿線)과
2.2km의 노선을 가진 린코선(臨港線)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운행했던 키하2004가 현재 히타치나카카이힌철도 미나토선(ひたちなか海浜鉄道 湊線)에있습니다.
이 역도 드라마에 나온 적이 있는데요, 현재도 그 역명판이 남아 있습니다.
마치 영화 철도원에 나왔던 이쿠토라역(幾寅駅, 네무로선)에 ‘호로마이역(幌舞駅)’이 있듯이……
[사진264,265: 응? 아시모이역? 에비시마역과 함께 있는 역명판입니다.
개찰구, 역 건물에도 ‘아시모이역’ 역명판이 그대로 있어서 이 역의 정확한 이름이 혼동될 정도입니다]
**이 역은 NHK TV소설 ‘스즈란(すずらん)’ 촬영에 가상의 역 이름으로 사용했는데요,
드라마가 끝난 후에도 관광을 위해 역명판과 건물의 세트를 그대로 두었습니다.
원래 이 역은 차장차로 개조한 역 건물을 쓰고 있었는데요, 드라마 촬영을 위한 세트건물을
아예 정식 역 건물로 쓰고 있는 특이한 경우입니다.
열차는 루모이선 중에서 가장 역 사이 가장 긴 시간을 달립니다.
[사진266,267: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커브를 틀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진268: 사진을 통해 ‘올라가고 있는’ 느낌을 받으시나요?]
[사진269: 이 사진을 통해서 오르막을 달리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사진270,271: 몇 분을 계속 달리고 있습니다. 열차도 엔진을 끝없이 돌리면서 진행합니다]
[사진272: 그렇게 해서 다음 역에 도착할 준비를 합니다]
[사진273,274: 분기기가 있으며 상대식 2면2선 홈에 접근 중입니다. 우리 열차는 직진하여 정차]
[사진275: ‘고개 아래역’, 토게시타입니다. 후카가와~루모이 사이에서 유일하게 열차 교행이 가능한 역입니다]
[사진276: 이 역은 아이누어의 ‘뜻’이 역 이름이 되었는데요, 루치시. 포쿠(ルチシ・ポク)가 ‘고개 아래(峠の下)’ 뜻입니다]
[사진277,278: 산을 넘어온 루모이선 열차는 종점을 향해 달립니다]
[사진279: 오른쪽 커브가 심한 구간을 달립니다. 이 열차는 틸팅기능은 없으므로 속도를 줄여서 달립니다]
다음 정차역과 토게시타역 사이에는 히가시호로누카역이 있었는데요, 2006년3월에 폐지되었습니다.
[사진280: 오른쪽 1면1선 역으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사진281: 네무로선 ‘시라누카(白糠)’의 ‘糠’한자가 같은 호로누카 역입니다]
[사진282: 지붕에 눈이 잔뜩 쌓여 있는 1면1선 역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이 역과 호로누카역 사이에 ‘사쿠라바역(桜庭駅)’이 있었는데요, 이용자가 없어서 1990년10월에 폐지되었습니다. (흔적도 없어졌죠)
[사진283: 후지야마역에 도착했습니다. 하행 1편, 상행 2편이 통과합니다]
[사진284: 나무로 된 후지야마역 건물입니다. 사람 이름이 역 이름이 된 경우입니다.
농장 안에 역이 있으며 농장주인 후지야마요키치(藤山要吉)의 성을 따서 역 이름을 붙였습니다]
[사진285: 지금 사진을 보기만 해도 추위가 전해오는 느낌]
[사진286,287: 오르막 선로를 주행하다~역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사진288: 왼쪽 커브상에 있는 역, 오와다에 도착하고 있습니다]
[사진289,290: 차장차를 개조한 역 건물을 쓰고 있는 오와다 역은 1910년에 개업했습니다]
잠시 후 열차의 종점에 도착합니다. 운행계통이 분리되는 역이죠.
[사진291: 상대식 2면3선 역에 도착하고 있습니다. 가운데 선로에 제설차가 정차해 있는데요, 오른쪽 선로는 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도착까지 모습을 영상으로 감상하세요.
**영상 편집 하나가 여행기 절반을 쓸 시간을 차지할 정도로 쉽진 않지만 ^^^
[사진299: 오와다역을 출발, 종점 루모이역에 도착까지 모습입니다. 이제 JR홋카이도의 열차안내는 귀에 익숙해졌습니다]
[사진292: 열차의 종점인 루모이역입니다. 루모이선의 이름과 같은 역으로 후카가와역 기점으로 루모이선의 3/4 지점입니다]
[사진293: 루모이선 키하54-508입니다. 2량 편성인데요, 실제로 여기까지 올 때 뒤쪽 차량은 ‘빈차’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여기까지 빈 차로 온 이유가 있습니다. 뒤쪽 차량은 다시 후카가와행으로 되기 때문이죠.
[사진294: 2량 편성을 분리작업 준비 중입니다. 열차운용 내용을 정리해보면~]
1. 11시08분, 후카가와에서 2량으로 출발한 열차는 진행방향 앞쪽만 승객을 태웁니다. (뒤쪽은 빈차 견인)
2. 12시04분, 루모이역에 도착하면 두 차량을 분리합니다.
3. 같은 플랫폼에서 한대는 12시15분에 후카가와를 향해, 또 하나는 12시30분에 마시케를 향해 출발합니다.
[사진295: 키하54-505호 차량의 분리가 끝났습니다. 이 열차가 후카가와행이 됩니다]
분리 과정을 두 번째 영상으로……
[사진300: 루모이역에서 2량 연결을 분리하여 각각 다른 방향으로 출발하는 열차로 만듭니다]
병결한 차량이 빈 차로 간 후에 중간역 같은 플랫폼에서 서로 반대방향으로 운행하는 형태입니다.
분리 모습을 본 후 루모이역 개찰구를 나섰습니다. 루모이역은 ‘당연히’ 수동개찰입니다.
[사진296: 마시케역 입장권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털(毛)’이 ‘늘어나는(増)’ 의미로 해석 ^^]
[사진297:루모이역은 당시 개업 100주년을 맞았습니다. 1910년11월23일에 개업했죠. 현재 루모이역장은 45대째입니다]
[사진298: 루모이역에는 매표소가 있는 유인역입니다. 순수 루모이선 역 중에는 유일한 유인역입니다]
**후카가와역은 하코다테선 소속 역이며, 이시카리누마타역은 간이위탁역이나, JR홋카이도에서는 ‘무인역’으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 루모이역 주변을 둘러본 후 ‘1폐색 구간’을 여행합니다.
**이번 여행기에서는 ‘1폐색 구간’ 여행기가 이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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