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쇼선의 ‘쇼’를 찾아] 5편(2010/12/29) – ‘워프’로 시간절약, 기다림의 여유 후 ‘쇼’를 향해
현재까지의 여행기 진행상황
2010년12월29일,
1) 삿포로 →이시카리토베츠: JR삿쇼선(가쿠엔토시선) 각역정차(키하141)
2) 이시카리토베츠 →신토츠카와: JR삿쇼선(가쿠엔토시선) 각역정차(키하40)
그리고~소라치중앙병원의 ‘신세’를 진 후에
3) 신토츠카와구청 →타키카와터미널: 홋카이도츄오버스 노선버스(220엔 추가)를 이용했습니다.
JR타키카와역 매표소에서 ‘워프’를 위한 비용을 지불하고 역 개찰구를 통과하는 것으로 5편을 시작합니다.
5편 일정: 홋카이도&동일본패스(이하 HHP) 워프 사용
타키카와→ 후카가와: 특급 오호츠크 3호(키하183-1000번대)
후카가와→ 루모이: 루모이선 각역정차(키하54-508), 칩푸베츠역 도착
잠시 후 워프에 대한 설명을 이어갑니다.
[사진201: 역 번호 A21, 타키카와역입니다. 히가시타키카와가 네무로선입니다.
일본 최장거리 정기 보통열차(2924D) 여행기에서 익숙한 분 계시죠?]
[사진202: 현재 시간은 2010년12월29일, 10시32분입니다]
[사진203: 2량 편성의 키하40 열차가 대기 중입니다. 이 열차는 금방 출발하지 않습니다]
[사진204: 저는 6번 홈에서 열차를 기다립니다]
**워프는 청춘18, HHP를 사용하는 여행자 사이에서 생겨난 용어입니다.
승차권 성격상 청춘18, HHP로는 보통/쾌속만 이용이 가능한 상태라 해당 역에서 일정시간 동안
보통열차가 없으면 마냥 기다려야 합니다. 돈이 안 드는 건 좋지만, 시간손해가 생기죠.
그래서~원하는 열차와의 연계를 위해 특급열차를 최소구간으로 이용하여 다른 노선, 역에서
출발하는 보통/쾌속과 연계하는 방법을 의미합니다.
이때는 청춘18, HHP가 ‘휴지조각’이 되므로 이용하는 특급열차 구간에서는 운임, 특급권 다 내야 하죠
이 때에는 돈이 아깝다고 생각한다면? 여행 못합니다.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것이 ‘워프’입니다.
[사진205: 왼쪽이 6번선, 오른쪽이 7번 선입니다. 승객들은 6번 선에서 열차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도 6번선 열차를 탑니다)]
[사진206: 연두색 안내판에 주목하세요. 곧 들어올 열차입니다]
열차가 들어오는 모습은 영상으로 보세요. 영상을 담자마자 바로 승차를 해야 하므로 쉬리릭~^^
[사진248: 타키카와역에 들어오고 있는 특급 오호츠크3호입니다. 키하183계인데, 많이 보셨던 ‘고운전대(일명 밥통형)’가 아닌, 후기형입니다]
http://cafe.daum.net/jtrain/fy4/181
[사진207: 특급 오호츠크3호, 아바시리까지 갑니다. 저는 다음 정차역에 내립니다.
자유석에도 빈자리가 몇 있었지만, 그냥 서서 가기로 합니다]
이렇게 HHP, 청춘18킵푸를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특급열차를 타서 이동하는 것을 ‘워프’라 합니다.
타키카와역에서 이 ‘워프’ 상황을 설명합니다.
지금도 동일한데요, 타키카와역에서 하코다테선 후카가와 방면으로 가는 10, 11시대 열차시간은 이렇습니다.
**후카가와역에서 출발하는 루모이선 보통열차 시간은 11시08분입니다.
-타키카와역 출발 열차 (10, 11시대)
*10시37분: 특급 오호츠크3호, 후카가와 10시52분 도착
*10시49분: 특급 수퍼-카무이11호, 후카가와 11시02분 도착
*11시19분: 특급 수퍼-카무이13호, 후카가와 11시32분 도착(후속열차 놓침)
*11시49분: 특급 수퍼-카무이15호, 후카가와 12시02분 도착(후속열차 놓침)
*11시53분: 아사히카와행 보통열차, 후카가와 12시13분 도착(후속열차 놓침)
10시, 11시대에는 11시53분 출발을 제외하면 보통열차가 아예 없습니다.
이렇게 되니 다음 여행노선인 ‘루모이선’을 공략하기가 어렵게 됩니다.
청춘18, HHP로 여행 때 이렇게 시간대에 따라 보통열차가 없다 하더라도 특급열차를 태워주는 규정은 없습니다.
그러면 HHP 보유 승객은 후카가와 방면으로 가려면 두 가지 선택이 존재하죠.
*계속 기다렸다가 11시53분 열차를 타느냐 / 아니면 10시대에 많은 특급열차를 타느냐 입니다.
시간을 절약하고, 다음 여행계획을 부드럽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
특급열차를 최단 거리로 타서 추가비용을 최소화 하는 것이 여행을 효율적으로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저는 10시37분 특급 오호츠크3호를 타고 후카가와까지 갑니다.
특급열차로 후카가와는 타키카와 출발 후 다음 정차역입니다.
[사진208: 위 상황을 시간표와 정차역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실질적으로 10시대부터 기다려야 하니, 아래 경우는 4시간 이상 걸리는 셈이죠.
이 시간대 루모이선 열차승차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특급열차로 ‘워프’를 해야 합니다]
[사진209,210: 자유석에 앉지 않고, 차량 사이 데크에서 서서 갑니다. 보통열차에서 몇 시간씩 서서 가는데 이 정도야 ^^]
**차장이 와서 표 검사를 할 때 타키카와역에서 구입했던 표를 보여주고 통과~
[사진211: 내일(12/30) 볼 예정인 하코다테선 주변 풍경입니다. 눈이 오지 않는 상태의 설경은 ‘죽여줍니다’]
[사진212: 후카가와 정차 때까지 속도를 재보니 109km/h까지 땡겨주네요 ^^]
열차는 후카가와역에 도착했습니다.
[사진213,214: 이제서야 측면 행선을 찍네요. 특급 오호츠크3호, 아바시리행]
[사진215: ‘HET’는 Hokkaido Express Train의 약자입니다. 키하183계는 키하28x, 261계와는 달리 틸팅구조 등은 없습니다]
[사진249: 후카가와역을 출발하는 특급 오호츠크3호입니다. 플랫폼에서는 ‘52レ’가 지연운행 중이라는 내용을 알리고 있습니다]
오호츠크3호의 뒤쪽은 전기형 키하183계였습니다.
[사진216: 도착한 역은 후카가와입니다. 하코다테선과 루모이선이 분기합니다]
이번 편에서는 후카가와역 설명을, 다음 편에서는 루모이선 설명을 합니다.
후카가와역 설명과 함께 역과 관련 있었으나, 지금은 없어진 노선에 대한 설명도 추가합니다.
후카가와역은 후카가와시의 중심 역으로 하코다테선, 루모이선 열차가 출발, 도착합니다.
이 역에는 딱 하나의 열차만 빼고 모든 열차가 정차합니다. (보통, 특급 포함)
*딱 하나의 열차는 임시특급인 아사히야마도부츠엔호(旭山動物園号) 입니다.
역무원이 배치된 역으로 매표소가 있으며 자동 표 판매기, 자동개찰기를 갖추고 있는 역이죠.
단식 1면1선 + 섬식 2면3선을 가지고 있는 지상 역입니다.
예전에는 6번선 안쪽에는 신메이선(深名線) 일부 열차 등이 정차/출발했습니다.
응? 신메이선? 지금은 이용할 수 없는 노선이죠. 아래 설명합니다.
후카가와역도 개업한 지 110년이 넘었습니다. 여러 노선이 생기고, 없어짐을 반복했죠.
-1898년7월: 홋카이도 관설(官設)철도 가미카와선(上川線) 역으로 개업
-1924년10월: 우류선(雨龍線, 나중에 신메이선이 됨) 개업
-1930년12월: 루모이본선(留萠本線, 나중에 루모이본선[留萌本線]) 개업
-1995년9월: 신메이선 폐지, 버스 전환
신메이선을 추가로 설명합니다.
1987년 국철분할 민영화 후에도 노선의 폐지는 계속 있었는데요, 신메이선도 그 중 하나입니다.
신메이선은 국철, JR홋카이도가 운영했던 지방교통선으로 후카가와~나요로 구간을 이었습니다.
나요로역(名寄駅)에서 소야선(宗谷本線)으로 연계했었죠.
-노선거리: 후카가와~나요로 간 121.8km (엄청 긴 노선이었죠. 적자는 눈덩이……)
-전구간 단선, 비전철화였습니다.
당시 영업계수는 국철 Worst 10에 들어갈 정도의 적자노선으로 적자 83노선과 특정지방교통선 폐지논의 후보에 올랐습니다.
병행 도로의 미정비로 인해 폐지가 유보되었으나, JR로 승계 후에도 적자 정도는 변하지 않아
1992년에는 하루 평균 이용자가 354명에 불과했습니다.
**122km에 가까운 노선에 하루 354명 이용이면 말 다한 거죠.
국철분할 민영화 후 도로 정비가 진행되어 1995년9월에 폐지된 노선입니다.
노선 폐지 후에는 JR홋카이도버스로 전환되었습니다.
지금도 후카가와에서 신메이선 구간의 노선버스가 운행하고 있습니다.
[사진217: 후카가와역의 특급은 특급 수퍼-카무이, 오호츠크, 수퍼-소야, 사로베츠가 있습니다]
[사진218: 역 건물 쪽에 출발을 준비 중인 타키카와행 키하40계, 2량 편성입니다]
[사진219: 한글을 비교적 ‘잘 그렸습니다’. 이 정도만 해도 안내는 충분합니다만……]
[사진220: 후카가와역 건물 모습입니다. 다른 역에 비해 주변 제설작업을 잘 해놓았습니다]
[사진221,222: 후카가와역 광장에 있는 조형물입니다. 특산품 판매는 역 건물 1층에 있습니다]
[사진223: 방범을 위해 역은 00:10~04:45 사이 폐쇄합니다]
[사진224: 11시대에 아사히카와 방면 열차는 특급이 ‘지배’합니다. HHP, 청춘18 이용자에는 ‘OTL’]
[사진225: 후카가와역 기준 운임표에는 신치토세공항까지 나와 있습니다]
[사진226: 특급열차 자유석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획승차권인 ‘S킵푸’ 홍보입니다.
신치토세공항 왕복 구간도 있어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죠]
[사진227: 역 안에 있는 농산물판매점은 12/31, 1/1, 1/2에 쉽니다]
[사진228: 오른쪽 앞에는 일반 가게에서 판매하는 물건이 있으며, 안쪽으로는 후카가와에서 생산하는 특산품 등을 진열,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제 열차가 출발할 시간이 되어 플랫폼으로 이동합니다.
[사진229: 예전에는 특급 ‘수퍼-화이트애로우’ 애칭이었지만, 지금은 모두 ‘수퍼-카무이’로 바뀌었습니다. 785계로 운행]
[사진230: 후카가와역에 정차 중인 특급열차, 이 역에 정차하고 있는 키하261계라면? ‘수퍼-소야’밖에 없죠]
**수퍼-토카치용 키하261계는 치토세선 경유라 후카가와역에서 볼 수 없습니다.
[사진231: 구름다리를 통해 플랫폼을 이동합니다. 우리나라 구로역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4번 홈에서 루모이 방면 열차가 출발]
[사진232: 키하54-505호가 진행방향 뒤쪽입니다]
차량 로고를 보니~^^ 여기도 돌려’차’기를 하고 있었죠.
[사진233: 나요로, 비후카, 오토이넷푸, 테시오나카가와, 호로노베, 토요토미, 미나미왓카나이,
왓카나이를 운행하는 소야키타선 열차가 루모이선에서 운행]
차량의 로고만으로 열차 행선을 판단하면 안됩니다 ^^
**소야키타선은 나요로~왓카나이까지 북쪽의 소야선을 구분하기 위해 붙인 이름입니다. 전체적으로는 소야선이죠.
참고로 소야선이 일본의 지방교통선(로컬선) 중 가장 긴 거리입니다(259.4km)
[사진234: 후카가와역에서 출발, 키하54-508호가 선두입니다]
[사진235: 키하54-508 + 키하54-505 연결로 루모이까지 갑니다]
[사진236: 키하54 운전실입니다. 연구회에 운전실 환경문제를 언급했지만, 키하54도 정말 좁습니다]
[사진237: 후카가와를 11시08분에 출발, 루모이에 12시04분에 도착합니다. 최고속도는 95km/h,
열차번호 4925D, 그 와중에 통과하는 역이 하나 있네요]
루모이선 역명판은 저도 가지고 있고, 회원의 사진도 있어서 부담이 없이 진행합니다.
http://cafe.daum.net/jtrain/imr/307
루모이선 열차가 후카카와역을 출발하는 영상을 보세요.
One-man 운전사가 출발의 여유를 가지고 승객을 태우는 모습입니다.
(수도권 통근전철에서는 이러한 모습은 보기 어렵죠)
[사진250: 루모이선 키하54계가 후카가와역을 출발, 키타이치얀역까지 도착 과정입니다]
[사진238: 키하54-508호 차량번호가 오른쪽 위에 선명한 상태에서 전망을 봅니다. 역에 도착하고 있는데요]
[사진239: 키타이치얀역(北一已駅)입니다. 한글로 표시해도 역 이름이 다른 지역과는 차별화 되어 있죠]
**역 이름은 아이누어로 ‘연어가 산란하는 지역’의미의 ‘이.챤(イ・チャニ)’으로 지역 이름도 여기에서 유래했습니다.
[사진240,241: ‘눈 이불’이 온 세상을 덮었습니다. 전기줄 빼고 ^^]
[사진242: 세로로 쓴 역명판이 건물 기둥, 전봇대에 붙어 있습니다]
[사진243: 칩푸베츠 역입니다. 수도권에서는 치치부(秩父)로 읽지만, 여기는 그렇지 않죠]
무인역이며, 아침시간 마시케행 보통열차는 이 역을 통과합니다.
1910년 치쿠시역(筑紫駅)으로 개업 후 1954년에 현재 역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참고로 05:47에 후카가와역을 출발하는 마시케행 루모이선 열차는 '보통열차(각역정차)'라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게 많은 역을 통과합니다.
키타이치얀, 칩푸베츠, 키타칩푸베츠, 맙푸, 에비시마, 호로누카, 후지야마역 등 총 7개 역을 통과하죠.
루모이 도착까지는 '쾌속'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열차입니다.
[사진244: 정차한 플랫폼 쪽은 눈이 많이 쌓여 있는 상태의 칩푸베츠역]
칩푸베츠역과 관련해서 2007년에 ‘토픽감’ 뉴스가 있었는데요,
2007년5월10일, 후카가와행 보통열차에 타려던 승객 약 55명(대부분 고등학생) 중 26명이 타지 못한 채 그대로 출발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남은 26명은 JR홋카이도에서 택시를 준비했었죠.
당시 차량은 현재의 키하54형(정원 64명)으로 급행형 사양인 크로스시트로 되어 있었으며
One-man 운행이라 혼잡은 더했습니다. (앞문 승차, 앞문 하차로 출입문 취급은 하나)
이 문제가 발생 후 JR홋카이도에서는 루모이선의 키하54형 운행을 일시 중단하고, 롱시트 확충과
일부 좌석 철거 등 개조를 실시하여 다시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차량은 급행형 사양 크로스시트였지만, 승객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사진245: 참고사진으로 키하54형 롱시트버전입니다. 위 문제 발생 후 개조한 키하54의 ‘이단아’]
[사진246: 루모이선을 ‘밟고 다니는’ 도로의 모습. 로컬선의 미래는 예측이 어렵습니다]
[사진247: 잠시 후 곡선선로와 함께 역이 가까워짐을 알리고 있습니다. 이 열차는 이 역을 ‘통과’하므로 집중해야 합니다 ^^]
다음 편에 통과하는 역명판을 ‘사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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