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동에서 삿포로에] 11편(2010/12/30,31) – 사진만 봐도 추운 쿠시로역에서 편안한 하루를
타키카와~쿠시로 구간을 환승 없이 한번에 가는 일본 최장거리 정기 보통열차 여행을 마쳤습니다. (총 10편으로 완료)
홋카이도의 동쪽인 쿠시로 지역은 17시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한밤중이었죠.
오늘은 쿠시로에서 숙박을 합니다. 호텔도 미리 예약을 한 상태라 할인도 많이 된 상태였죠.
*11편은 쿠시로역입니다.
쿠시로시의 중심역이지만, 해가 지니 다른 도시에 비해 썰렁함이 더한 느낌이었습니다.
[사진501: 추위를 장점으로 한 두 열차입니다. 특히 유빙노롯코호는 창문이 없는 객차에서 추위까지도 관광아이템화 했습니다]
[사진502: 눈이 멈춰있는 듯한 쿠시로역의 야경입니다]
[사진503: 사진에는 비가 오는 것 같지만, 눈이 계속 내리고 있었습니다]
[사진550: 쿠시로역의 ‘눈 내리는 모습’을 영상으로 확인해 보세요. 캠코더를 쥐고 있는 손이 떨릴 정도로 추웠습니다]
숙박할 호텔은 쿠시로역 정면 기준으로 왼쪽에 있어서 거리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미끄러운 도로에 눈까지 와서 더 멀게 느껴졌습니다. TT
[사진504: 거리 제설작업은 잘 되어 있었습니다만, 얼어있는 상태라 방심하면 ‘꽈당’입니다]
[사진505: 홋카이도 겨울에서 이 정도 눈은 ‘보통’이죠]
[사진506: 일본의 건물 중에서 화려함의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것이 Pachinko입니다]
[사진507: 호텔에 들어가기 전에 오늘 저녁 및 내일 아침식사까지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출입문 위에 새해맞이 국수, 우동 광고가 있네요]
[사진508: 이 가게는 설날 연휴기간에는 쉽니다. 2011년1월3일에 영업을 시작한다는 안내.
출입문 좌우로 새해맞이 ‘가도마츠(門松)’가 서 있습니다]
[사진509: 쿠시로버스터미널이 같이 있는 천연온천 ‘수퍼-호텔’입니다. 저는 여기에서 숙박하지 않습니다]
**라쿠텐에서 찾았을 때 이 호텔보다 저렴한 곳이 바로 옆에 있었습니다.
[사진510,511: 쿠시로버스터미널 정류장에 서 있는 노선버스입니다. 아칸버스 소속]
[사진512: 쿠시로 지역 버스는 막차가 빠른 편입니다. 한국의 버스체계는 일본이 못 따라옵니다]
제가 숙박할 호텔은? 버스터미널 길 건너에 있는 이곳입니다.
[사진513: 쿠시로 ‘토큐인(Tokyu Inn)’입니다. 토요코인(Toyoko Inn)과 혼동할 수 있으므로 주의]
토큐인과 토요코인은 색깔로 구분이 가능합니다.
토큐인은 빨간색, 토요코인은 파란색으로 호텔간판을 장식합니다.
[사진514: 토큐인 1층에는 닛폰렌터카가 있습니다. 호텔과 렌터카회사가 같이 있죠.
빨간색 계통이라 호텔과 렌터카 회사의 색상 시너지효과가 있습니다]
[사진515: 쿠시로 토큐인 입구로 빨리 들어갑니다. 어우 추워~]
[사진516: 호텔 프런트 맞은 편에 있는 닛폰렌터카 사무실입니다]
라쿠텐에서 예약한 내용을 프런트에 제출하고 비용을 지불, 방으로 이동합니다.
**이 호텔에서는 여권 복사 요청이 없었는데요, 아직도 호텔마다 정책이 다른 건지……
[사진517: 엘리베이터 앞에는 샴푸 등을 객실에서 쓸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설마……토큐 정도 되는데 방에 아무것도 없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은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저는 숙박시설을 선택할 때 특별한 사항은 없습니다.
그저 ‘잘 씻을 수 있고 몸만 누울 수 있는 곳’이면 되기 때문에 퀄리티 등은 신경 쓰지 않았지만,
이번 호텔은 그 기대를 뛰어넘을 정도로 만족한 시설을 보여주었습니다.
[사진518: 809호를 배정 받았습니다. 출입문 옆에 있는 곳에 꽂아야 방 전원 및 조명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사진519,520: 쿠시로 토큐인의 1인용 방(싱글룸)입니다. 어우~ 이 정도면 훌륭합니다]
[사진521: 공기청정기를 따로 비치. 사실 창문만 열어도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죠(홋카이도니까 ^^)]
[사진522: 일본 비즈니스호텔의 ‘표준’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비데 설치 화장실, 욕실의 모습. 면도기, 빗, 바디샴푸 등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걸 보니까 엘리베이터 옆에 있던 것은 추가로 사용하고 싶은 손님이 쓸 수 있도록 한 거네요]
[사진523: 지금은 ‘사망한’ 휴지쓰 P5020, 그리고 영수증입니다.
최종 결제는 카드로 3,600엔을 지불했죠 (평소 이용가격은 5,400엔 전후입니다)]
짐을 풀고~저녁식사를 먼저 합니다.
저녁식사는 푸짐하게 준비했는데요, 하나는 특별하게 역에서 구입한 것을 먼저 꺼냅니다.
[사진524: 홋카이도산 돼지고기를 사용해서 만든 유명한 오비히로 돼지고기덮밥 ‘부타동’입니다.
오비히로역에서 장시간 정차 때 구입을 했는데요, 끈을 당기면 데워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사진525: 식당에서 먹는 느낌의 따뜻한 ‘부타동’입니다]
[사진526: 방 안에 있는 커피포트를 꺼냅니다. 녹차 등을 기본으로 제공하죠]
[사진527: 국물 없으면 밥 먹기가 힘들죠 ^^; 로손에서 구입한 즉석 소금라멘(시오라멘)입니다]
[사진528: 오비히로 부타동과 함께 방에서 즐길 수 있는 멋진 저녁이었습니다]
오늘 일정은 호텔에서 1박하는 것만 남아있었습니다. 밖에 나가봐야 볼 것도 없죠 ^^;
그런데~호텔에 예상하지 못한 ‘명물시설’이 있었습니다. 먼저 첫 번째를 소개합니다.
[사진529: 호텔에 공동 목욕탕이 있었습니다. 그것도~12월17일에 새롭게 오픈 했다는 안내]
잠옷(유카타) 차림으로 목욕탕으로 이동했습니다. 호텔 안에 있기 때문에 잠옷상태로 가도 되죠.
[사진530~533: 당시 숙박객도 별로 없었나 봅니다. 공동목욕탕을 혼자 1시간 넘게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으니까요]
두 번째 시설은~
[사진534: 2층에는 숙박객 무료이용 쉼터입니다. 단순히 휴게공간만 있는 건 아니고요,
만화책, 무선랜 제공, 전동마사지 의자 등을 제공하여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사진535,536: 2층 휴게공간에 있는 ‘서재’입니다. 최신만화는 아니지만, 느긋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죠]
[사진537,538: 위 설명에는 없었던~커피 무제한 무료입니다 ^^]
[사진539: 무선랜과 무료커피를 즐기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데이터로밍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마조마했었죠 ^^;
이렇게 무선랜이 되는 곳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감각으로 써도 됩니다]
[사진540: PC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인쇄까지도 무료였습니다. 어지간한 호텔에서 프린터까지 무료인 곳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사진541: 전동 마사지의자입니다. 하루 피로를 싹~풀어보세~]
마치 토큐인의 시설소개 페이지 같지만 ^^; 다음에 쿠시로에서 숙박할 때에는 이 호텔을 1순위로 할 예정입니다.
전동 마사지의자를 끝으로 오늘은 일찍 자기로 했습니다. 2010년12월30일의 하루를 이렇게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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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z……Zzz……Zzz……스마트폰의 알람소리에 잠이 깹니다.
오늘은 2010년12월31일, 2010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원래 오늘 일정은
쿠시로 →아바시리(센모선) →아사히카와(세키호쿠선) →삿포로(하코다테선) 보통열차로 도는
홋카이도 반시계방향 ‘근성여행’을 계획했으나,
해당 지역은 밤새 눈이 왔으며, 아침 TV를 보니 홋카이도 지역 일부 노선에서 많은 눈이 예보되었습니다.
JR Pass를 가지고 있었다면 중간에 특급 등으로 ‘워프(Warp)’를 할 수 있었겠지만,
HHP를 가지고 있는 상태라 여차하면 삿포로로 돌아가지 못할 상황도 생기지 말라는 법은 없었죠.
그나마 다행인 것은 어제 제가 여행했던 네무로선은 날씨가 양호할 것이라는 정보였죠.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일정을 긴급히 수정했습니다. 다시 네무로선을 경유해서 삿포로로 고고고!
**어제와 똑 같은 경로로 가면 ‘재미가 없죠’. 어쩔 수 없이 똑같이 가야 하는 경로를 제외하고 다른 경로를 수립했습니다.
방에 인터넷이 되었으므로 쿠시로에서 삿포로까지 하루 만에 갈 수 있는 경로를 만들었죠.
이렇게 했더니~ 아침에 여유를 가지고 나가도 되었습니다. ^^
[사진542: 쿠시로 토큐인 8층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왼쪽에 컴포트호텔이 있고요]
[사진543: 오른쪽에는 호텔 루트인(Route Inn)과 함께]
[사진544: 쿠시로역을 위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이었습니다. 루트인에서는 정면에서 볼 수 있었겠네요]
[사진545: 오늘 아침식사는 컵라면 기본에~]
[사진546: 홋카이도 브랜드 ‘MEGMILK’와 우유빵으로 해결했습니다]
[사진547: 쿠시로습원을 즐길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체크아웃을 위해 방에서 점검을 마치고 프런트로 내려갑니다.
[사진548: 쿠시로역 구내가 보이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사진549: 다음에도 쿠시로에서 숙박을 한다면 토큐인으로 ^^]
쿠시로역에서 12월31일 일정을 시작합니다. 오늘 하루도 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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