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in Destiny]

[일본 최고의 근성열차] 10편(2010/12/30) - ‘신후지역’을 지나 8시간 각역정차의 끝점을 찍다

CASSIOPEIA_daum 2011. 9. 25. 10:00

[일본 최고의 근성열차] 10(2010/12/30) – ‘신후지역을 지나 8시간 각역정차의 끝점을 찍다

 

타키카와~쿠시로 구간을 환승 없이 한번에 가는 일본 최장거리 정기 보통열차 여행의 마지막 편입니다.

특급열차도 정차하는 시라누카역에 왔습니다.

도착한 시간은 1648분이지만, 주변은 완전히 한밤중입니다.

 

*10화 이동 경로:

 타키카와→쿠시로: 네무로선 보통(키하40-1723+1752, 일본 최장거리 주행 정기 보통열차)

 시라누카역 도착/출발, 종점 쿠시로역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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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451: 역 번호 K47, 시라누카역입니다]

 

시라누카역은 시라누카쵸(白糠町)의 대표 역으로 보통열차 외에 특급 수퍼-오오조라(おおぞら)’ 1,6호 외에는 모두 정차합니다.

예전에는 시라누카선이 분기했었습니다. (홋카이도에도 예전엔 거미줄같이 노선이 많았습니다)

**시라누카선: 옛 국철이 운영했던 지방교통선으로 시라누카~호쿠신(北進)을 이었던 노선이었으나

국철재건법 시행으로 특정지방교통선 폐지 제1호가 되어 1983년에 폐지되었습니다.

당시 노선 거리는 33.1km, 7개 역이 있었습니다.

 

시라누카역은 다음날 여행기에서 자세히 보여드리겠습니다.

 

이제 종점까지 몇 역 남지 않았습니다.

 

[사진452: 니시쇼로 역입니다. 역 건물 생김새가 특이하죠? 1941년에 니시쇼로신호장으로 개설,

  1952년에 역으로 승격했습니다. 타키카와 기점 286.2km]

 

[사진453: 조명이 거의 없는 쇼로역에서 플래쉬를 쓰니 이 정도가 최선입니다 ^^

11선으로 역 이름은 아이누어로 쇼. 오로(폭포가 있는 곳)에서 유래했습니다]

**쇼로역은 1901년에 개업, 110년이 되었습니다. 무인역이라 개업 xxx주년 행사 같은 건 없죠.

 

밤이라 휭~지나갔지만, 다음 역 사이에 신호장인 니시쇼로신호장이 있습니다.

 

[사진454: 오타노시케역에 도착했습니다. 이 역에서는 무려 12분을 정차합니다]

 

특급열차는 아까 후루세역에서 교행을 했죠. 여기에서는 보통열차가 오길 기다립니다.

춥지만, 12분간 밖으로 나갑니다.

 

[사진455: 오타노시케역 건물 입구입니다. 밤이라 잘 보이지 않지만 많은 시설이 있습니다]

 

[사진456: 표 판매기는 자정까지도 가동합니다. 열차는 꽤 늦게까지 있습니다. 쿠시로행 막차가 2348분에 있습니다]

 

[사진457: 제설에 대한 다섯 가지 부탁을 써 놓았습니다.

  1) 도로 위 주차는 삼가해 주십시오 (주차한 차 때문에 제설작업에 지장)

2) 제설 후 현관, 차고 앞에 남은 눈 처리는 가정에서

3) 도로에 눈을 버리지 마세요

4) 도로 위에 물건을 올려놓지 마세요

5) 심야 (제설장비를 이용한) 제설작업에 이해를]

 

[사진458: 고이케 용의자 수배에 도발적으로 어이, 고이케!’ 라고 써 놓았네요]

 

오타노시케역 주변은 쿠시로시 교외 주택지로 주택이 늘고 있으며 쿠시로시 중심부로 통근, 통학객이 많습니다.

 

[사진459: 역 안에 쿠시로시 오타노시케지소가 상주해 있습니다. 철도 역과 행정이 하나로]

 

[사진460: 오타노시케역 옆에 나란히 있는 식당입니다. 밤이라 두 건물을 한번에 다 못 찍은 것이 아쉽네요]

 

[사진461: 이 건물이 오타노시케역입니다. 지금 17:18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한밤중입니다]

 

[사진462: 역 구내 대합실에는 방석이 있어서 보온효과가 있긴 하지만, 잠깐 앉았는데도 엉덩이가 우후~]

 

[사진463: 2량의 뒤쪽인 키하40-1752입니다. 현재 오른쪽 선로에 정차 중입니다]

 

시간 여유가 될 때 당시 일본 최장거리 운행 정기 보통열차의 구성은 이렇습니다.

 

[사진464,465: 쿠시로 방면 선두차량은 키하40-1723이었습니다.

1979년 니이가타철공 제작, 1991년 쿠시로운전소 개조, 2008년 쿠시로운수차량소에서 개조]

 

[사진466.467: 뒤쪽 차량은 키하40-1752였습니다.

1992년 아사히카와운전소에서 개조, 2005년 나에보공장에서 개조. 앞 차량과 개조 장소 및 년도가 다르죠]

***그런데, 뒤쪽 차량 제작패찰은 어떤 이 떼 갔냐? 이거 팔면 집 살 수 있나? 떼어간 놈! 보고 있나?

 

영상이 좀 메롱해서 보여드릴 수 없지만, 교행했던 차량은 오비히로행 보통열차였습니다.

교행을 마치고 열차는 3개 역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이제 교행을 위한 장시간 정차는 없습니다.

 

[사진468: 신오타노시케 역입니다. 오타노시케역과 같은 위치에 있어서 을 붙였다고 합니다]

 

[사진469: 여기도 오타노시케역 만큼 운행편수가 많습니다. 이 역은 1988년에 개업했습니다. 오타노시케역과 승객을 나누고 있죠]

 

[사진470: 타키카와역에서 탄 승객의 심장이 벌렁벌렁합니다. ^^; 운임이 5,500엔을 넘었습니다]

 

 

 

[사진471,472: ~홋카이도에 후지산? ^^; 신후지역입니다]

다른 신후지역은 도카이도신칸센의 역이 있죠 (시즈오카현)

 

홋카이도의 신후지역에는 JR화물의 역도 있는데요, 쿠시로화물역으로 부릅니다.

 

역 이름이 왜 신후지일까요? 후지산과는 분명 관계는 없습니다.

역 앞에 있는 제지공장 전용선을 분기시키기 위해 개업한 역입니다.

당시 이미 후지역(시즈오카현)이 개업해 있어서 을 붙여서 신후지역이 되었습니다.

역 이름에 있는 후지 19206월에 조업을 시작한 현재 일본제지 쿠시로공장의 당시

회사 이름인 후지제지(富士製紙)’에서 유래했습니다.

 

-192312: 국철 역으로 개업, 후지제지 쿠시로공장전용선 운용 시작

**시즈오카현의 후지역은 1909년에 개업했습니다. 홋카이도 신후지역보다 14년 빨리 개업.

 

이제, 장장 8시간의 철도여행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입니다.

운임표 전광판에 나타난 역 이름을 보는 순간, 긴장이 살짝 풀렸습니다.

 

[사진473: 타키카와에서 탄 승객은 5,560엔이 필요한 이 역: 종점인 쿠시로역입니다]

 

쿠시로역 도착모습을 영상으로 보세요.

다른 열차의 도착할 때보다 긴~여행을 마무리했다는 생각에 끝까지 집중했습니다. ^^

 

[사진500: 일본 최장거리 운행 정기 보통열차가 종점 쿠시로역에 도착합니다.

  안내방송은 몇 번 보여드렸는데요, 이로써 홋카이도 지역 one-man 열차의 안내를 완전히 이해할 수 있겠죠?]

 

그렇게 해서 도착한 쿠시로역입니다.

타키카와역 0937분 출발, 쿠시로역에 1739분에 정시도착 했습니다. 8시간2분 걸렸습니다.

 

[사진474: 열차의 종점인 쿠시로에 도착했습니다. 네무로선은 여기가 끝이 아니고 네무로역까지 계속 이어집니다]

 

[사진475: 장장 8시간 운행을 마친 타키카와 출발, 쿠시로행 일본 최장거리 운행 정기 보통열차]

 

[사진476: 8시간 넘게 운행한 열차는 곧바로 신토쿠까지 가는 열차로 되돌림운행을 합니다.

  신토쿠행 열차가 쿠시로에서 출발, 오비히로 방면으로 가는 열차 중 가장 멀리 가는 마지막 일반열차입니다]

 

[사진477: 2,3번 선에서 일반열차가 출발합니다. 아바시리행은 센모선, 네무로행은 하나사키선(네물선)입니다]

**두 노선 다 특급열차 등 우등열차의 운행은 없습니다.

 

오늘 열차여행은 이것으로 종료합니다.

평소 여행패턴과 비교하면 일찍 도착한 셈이지만, 쿠시로는 이미 한밤중입니다.

 

[사진478: 오비히로, 삿포로 방면 빨간글씨는 특급 수퍼-오오조라입니다. 쿠시로 출발 특급 막차는 19:08로 지금도 같습니다]

 

[사진479: 플랫폼에는 쿠시로 환영메시지와 함께 기념촬영판이 있습니다]

 

[사진480: 쿠시로역 개찰구 쪽 모습입니다. 홋카이도 환경에 맞게 개찰입구 전체를 자동문으로 하여 난방/냉방효과를 유지합니다]

 

이번 여행에서 1박을 할 호텔과 가까이 있는 역을 설명합니다.

쿠시로역(釧路) JR홋카이도 네무로선(根室線)역으로 쿠시로시의 중심 역입니다.

JR홋카이도 쿠시로지사가 있으며 홋카이도 내 있는 마지막 민중역(民衆)입니다.

**민중역(‘민슈에키로 발음): 역 건물 건설을 국철과 지역이 공동으로 수행하고 여기에 상업시설을 설치한 역

 

노선 상으로는 네무로선만 있는 것으로 보이나, 센모선 열차의 출발/도착 역이기도 합니다.

**센모선(釧網本線)의 정식 기점은 히가시쿠시로역

 

플랫폼은 11선과 섬식 24, 35선의 지상 역입니다.

쿠시로역은 철도영업 관점에서 보면 최동단기록이 몇 개 있는데요,

LED 방식 발차안내 표시기가 설치된 역으로는 일본 최동단이며, 자동개찰기가 설치되어 있는 역 중에서도 일본 최동단입니다.

역무원은 항상 상주해 있으며 자동개찰기는 IC카드인 Kitaca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쿠시로역 가까이에는 버스터미널이 있으며, 노선버스 및 도시간 장거리 고속버스가 운행합니다.

도시간 고속버스 운행지역은 삿포로역, 아사히카와역, 네무로역, 키타미역 등이 있습니다.

삿포로~쿠시로 구간에서는 야간버스도 있습니다. (철도는 특급 마리모가 폐지되었죠)

 

지금은 없어진 야간특급 마리모여행기는

http://cafe.daum.net/jtrain/ffg/151

 

[사진481,482: Barrier-free에 대응하고 있는 쿠시로역입니다.

역 구내 곳곳에 야생동물 사진이 붙어 있습니다. 쿠시로습원 등 유명한 자연보호 지역을 가지고 있죠]

 

[사진483: 1번 플랫폼에 개찰구, 정산기가 있습니다. 특급열차도 1번선에서 출발하죠]

 

[사진484: 일본열도를 모두 신칸센으로 연결하는 정비신칸센계획은 가고시마~아오모리 구간을 완료했습니다]

 

[사진485: 이 열차가 쿠시로를 출발하는 오늘의 마지막 특급 수퍼-오오조라입니다.

삿포로행인데요, 맨 오른쪽을 보면 세키쇼선 경유라고 써 있습니다]

 

지금까지 온 여행기를 통해 알 수 있는 내용인데요, 제가 탄 열차는 타키카와를 출발, 네무로선만을 이용했습니다.

그렇지만, 수퍼-오오조라, 수퍼-토카치는 신토쿠에서 분기, 세키쇼선을 경유하여 삿포로로 갑니다.

 

-세키쇼선 경유로 삿포로를 가는 형태(특급 수퍼오오조라의 노선)

: 쿠시로~신토쿠~토마무~시무캅푸~신유바리~미나미치토세~삿포로

 

-네무로선 경유로 삿포로를 가는 형태(특급은 이런 경로로 가진 않습니다)

: 쿠시로~신토쿠~후라노~타키카와~삿포로

**기간 한정으로 특급 후라노라벤더익스프레스가 위 경로로 삿포로~후라노 구간을 운행합니다.

 

쿠시로역도 (2011년 기준) 110년이 되었습니다.

-19017: 홋카이도관설철도 쿠시로선 쿠시로~시라누카(白糠) 개통 때 개업

-19176: 현재 위치로 역을 이전

-19279: 센모선 쿠시로~시베챠 구간 개업

-196112: 현재 역 건물을 개선하여 지하1, 지상4층의 민중역으로 탄생

-199912: 자동개찰기 사용 시작

 

[사진486: 일본 최동단 자동개찰기 설치 역인 쿠시로역입니다]

 

[사진487: 지금도 기간 한정으로 운행하는 열차의 헤드마크를 전시해 놓았습니다.

‘SL겨울의 습원호 10주년, ‘쿠시로습원 노롯코호 20주년을 맞았습니다]

 

[사진488: 쿠시로를 안개의 도시로 표현했네요]

 

개찰구를 나가기 전에~ 플랫폼에 있는 시설에 눈이 갔습니다.

 

[사진489,490: 겨울의 습원호를 홍보하기 위한 시설입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쿠시로지사가 만들었습니다]

 

[사진491,492: 이 안내들은 다음날 여행기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특급 수퍼-오오조라의 자유석을

이용할 승객을 위해 플랫폼에 자유석 위치를 알려주어 줄을 서서 승차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사진493: 쿠시로 지역의 도시락입니다. 지금은 판매대를 철수한 상태]

 

[사진494: JR Pass, 홋카이도레일패스를 가지고 있는 승객이면 이쪽 개찰구를 이용해야죠. 저는 HHP였으므로 자동개찰기를 가볍게 통과~]

 

[사진495: 세계적으로도 귀한 자연의 보물들입니다]

 

[사진496: 이 시간 이후 보통열차로 네무로선 오비히로 방면으로는 신토쿠까지는 갈 수 있습니다]

 

[사진497: 여기에도 새해를 맞이하는 가도마츠가 있습니다]

 

[사진498: 쿠시로역 앞에 있는 역 안내판과 증기기관차 바퀴입니다]

 

[사진499: 쿠시로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일본 최장거리 운행 보통열차 여행 8시간 중 앉아있던 시간은 2시간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호텔로 가서 푸욱~쉬기로 하고, 이동합니다.

이때 내일 일정에 변화를 주게 됩니다.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