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rain뉴스_2011

[센세키선 열차] 운명의 14시46분, 출발역에서 교차한 ‘삶과 죽음’ JR센세키선 노비루역

CASSIOPEIA_daum 2011. 5. 3. 16:32

[센세키선 열차] 운명의 1446, 출발역에서 교차한 삶과 죽음’ JR센세키선 노비루역

 

-상행열차는 규정대로 피난유도를 했는데, 피난소가 지진해일로 인해 몇 명의 희생자가 발생했고

-하행열차는 규정을 따르지 않고 열차 내에 머물렀는데 모두가 구조되었습니다.

**임기응변과 규정준수…… 결과는 극명히 달랐습니다.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 311 1446, 미야기현(宮城県) JR센세키선 노비루역(仙石線 野蒜)을 출발한

/하행 2편의 열차가 있었다. 한때 행방불명으로 보도되었으나, 하행열차는 언덕 위에서 정지,

지역 주민의 유도로 승객은 차내에 머물러 무사했다.

상행열차는 JR동일본 내규에 따라 유도한 지정 피난소가 지진해일(쓰나미)이 덮쳐 몇 명이 목숨을 잃었다.

승객의 증언을 통해 작은 역에서 교차한 삶과 죽음을 따라가 보았다.

 

■상행열차: 비극적 결말……

센다이 방면 아오바도오리(あおば)행 보통열차(4) 1446, 노비루역을 출발했다.

곧바로 격렬한 흔들림 후에 운전실에 긴급정지를 알리는 무선이 들어왔다.

정차한 곳은 역에서 약 700미터 떨어진 곳이었다.

JR동일본은 재해 시 긴급정지 한 경우 승무원은 가장 가까운 지정피난소 등에 승객을 유도하는 규정이 있다.

 

지정피난소는 열차가 정지한 장소에서 북동쪽으로 약 300미터 지점에 있는 노비루 초등학교 체육관.

차장 등은 규정대로 승객 약 40명을 유도했다. 그런데, 체육관에 지진해일이 덮쳐 몇 명이 숨졌다.

열차도 지진해일에 휩쓸려 탈선했다.

 

■하행열차: 승객의 지혜

하행인 이시노마키()행 쾌속열차(4)도 노비루역을 출발 후, 들어올려지는 듯한 흔들림이 엄습했다.

열차는 약간 높은 언덕에서 정차했다. 차장 등이 승객 약 50명을 3량째에 모이게 한 후

피난유도를 하려 했으나, 노비루 지역에 사는 남성승객 1명이 이를 제지했다.

“(정차한 지점인) 이곳이 높으니까 차내에 있는 편이 안전하다

모든 승객이 이 말을 따랐다.

 

잠시 후 굉음과 함께 지진해일이 덮쳤다. 한 순간에 집과 자동차가 휩쓸렸다.

집 지붕까지 쓸어버린 지진해일은 열차가 정차한 선로 바로 앞에서 멈췄다.

무사한 곳은 열차가 멈춰있는 언덕주변뿐……

 

당시 승객이었던 히가시마츠시마시에서 근무하는 시부야씨(61)조금만 앞으로 나갔어도, 뒤로 갔어도 지진해일에 휩쓸렸을 것이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지진해일은 피할 수 있었지만, 무선도, 휴대폰도 되지 않아 구조요청을 할 수 없었다.

밤이 되자 눈보라까지 불었다. 승객들이 가지고 있던 과자 등 토산품 등을 먹으면서 어두운 차내에서 추위를 견뎠다. 아침이 되어 모두 무사히 구출되었다.

 

■눈물의 재회

시부야씨는 근처 오노 시민센터 피난소에 수용되었다. 여기에서도 휴대폰은 되지 않아 가족과 연락을 하지 못했다.

회사원인 아버지와 장녀는 주변 피난소를 방문했으며 지진 4일째 되는 날 겨우 만날 수 있었다.

이 순간을 본 시민센터 오토모 소장은 두 열차의 명암을 이렇게 말했다.

 

상행열차에서 희생자가 나온 것은 유감이나, 승무원은 규정에 따랐기 때문에 책임을 물을 수 없다.

한편, 하행열차는 규정을 따르지 않은 임기응변대응을 취했다.

결국 이 대응이 생사를 가른 셈이 되었다

 

출처: 산케이신문

 

[사진1: 하행열차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시부야씨와 재회한 가족들입니다]

 

[사진2~4: 지진해일로 휩쓸렸던 센세키선 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