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부산과 일본 후쿠오카(福岡)를 잇는 JR 고속선 ‘비틀(Beetle, ビートル)’이 3월25일, 취항 20주년을 맞았다.
이날 하카타항을 10시에 출항한 비틀을 운전한 선장은 수석선장 하라다코이치씨(原田浩一, 56세)
옛 국철출신으로 전직한 최초의 선장이다.
35세의 봄철, 운전사를 꿈꾸며 국철에 입사했다. 그러나, 역무원으로 생활이 이어졌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이대로 역무원으로 끝날 것인가?”
고민 끝에 환경을 바꾸기 위해 일본항공(JAL) 옮겼으며 정비사의 길을 밟기 시작했을 때
선원(船員) 모집을 알게 되었다.
원래 낚시를 좋아했고, 소형선박 면허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연령보다는 경력이 우선하는 ‘바다의 세계’.
10살이나 젊은 ‘선배’로부터 엄격한 지도를 받는 날이 이어졌다.
선박의 ‘항해계’로 데뷔했다. 처음 탄 국제항로는 예상 이상으로 파도가 높았다.
당시는 아직 한일관계가 좋지 않은 때였다.
선원이 된 후 취미였던 낚시는 하지 않았다. 집에서는 시험공부로 시간을 보냈으며 1993년에 일등항해사 자격을 땄다.
전문용어로 가득한 참고서와 씨름 하면서 1996년에는 선장을 할 수 있는 3급해기술사에 합격.
다음해 국철에서 전직한 사람 중 처음으로 선장에 뽑혔다.
127명을 태우고 대마도 바다를 항해 중에 고래로 보이는 물체와 충돌한 적이 있다.
“보이지 않는 물체에 갑자기 부딪히는 것은 무서웠다. 그래도 선장이 ‘무서움’을 표시하면
다른 선원에 영향을 준다. 사람의 생명을 책임지는 중요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이제 정년까지 4년 남았다. 1명이라도 많은 사람에 배 여행의 매력을 알리고 싶다고 한다.
“360도 어디를 봐도 수평선이다. 이 개방감은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다”라고 말한다.
신인 항해계 시절에 “배 근처에서 휘파람을 불면 폭풍우가 온다”라고 선배로부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래서 지금도 항구에서 휘파람은 불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출처: 3월25일, 아사히신문
[사진1: 1998년, 막 선장이 되었을 당시 하라다씨입니다. (왼쪽 맨 끝)]
[사진2: 정년을 4년 앞둔 하라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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