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HP 4.0] 7년 전의 기억, 한계를 체험하다(3): 12/30~1/1 – 통일호의 ‘데자뷰’, 홋카이도의 마무리
1월3일, 조금은 긴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이번 여행은 변수가 너무나 컸던 관계로 매일매일 일정을 바꿔야 했을 정도로
날씨와의 ‘전쟁’을 치러야 했습니다. ^^; 때문에 중간에 게시판에 쓰기가 어려웠습니다.
*운영진과는 밤에 호텔 도착 후 상황을 이야기 했습니다.
*일본뉴스 게시판에도 올라와 있지만, 폭설 등으로 인해 열차운행뿐만 아니라
일반 교통에도 큰 지장이 있었으며 연말연시 기간이라 그 혼란은 더했습니다.
이번 여행을 간단히 요약하면 ‘7년 전의 기억, 한계를 체험하다’ 입니다.
7년 전인 2003년에 ‘홋카이도&동일본패스(이하 HHP)’를 이용해서
도쿄에서 홋카이도를 왕복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도 지금과 같은 겨울이었죠.
*해당 내용은 여행기 게시판Ⅲ ‘CASSIOPEIA의 단편여행기 모음’에서 볼 수 있습니다.
머릿말이 ‘HHP 4.0’인 이유는 이번이 HHP를 사용한 네 번째 여행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7년 전의 기억을 되돌아 보면서 변한 모습들을 모두 담는 계획으로 진행했습니다.
지금 되돌아보면 저는 행운이 겹친 것 같습니다.
HHP를 사용한 시점에서 제가 여행한 노선들은 정상으로 운행을 했으니까요.
‘신묘년’을 앞둔 시점이어서 그랬는지 ^^; 제가 여행한 후 혹은 전날에 열차운휴가 잇달았습니다.
‘신’기하고 ‘묘’한 여행조건이었습니다. ^^
6. 12월30일(11일중 7일차, HHP 사용 [5/7])
구분 |
내용 |
원래 계획 |
타키카와→쿠시로 각역정차 전역 촬영 *일본 최장거리 정기운행 보통열차 2429D |
변경 계획 |
변경 없음 |
이 날은 오직 이 열차만을 위한 날이었습니다.
일본에서 단일열차로 최장거리를 운행하는 열차.
타키카와역을 09:37에 출발, 쿠시로까지 장장 8시간2분을 운행하는 보통열차입니다.
타키카와역에서 1량 ‘단칸방’이었다가 후라노역에서 2량으로 늘어나며
담당 운전사는
타키카와~후라노~신토쿠 1명, 신토쿠~오비히로 1명, 오비히로~쿠시로 1명
이렇게 총 3명이 이어서 운행하는 열차입니다.
중간에 통과하는 역들과 신호장까지 싹 담았습니다.
이 열차를 타면서 저는 #1221, #1222가 생각이 났습니다.
이 번호를 아시는 분이라면 한국철도에 관심이 있는 분들입니다.
청량리~부전 구간을 12시간 동안 77개역을 정차하는 열차……
2004년3월31일을 끝으로 은퇴한 통일호였습니다.
저는 은퇴를 앞둔 2004년3월27일, #1221 (청량리→부전)열차를 타고
내내 서서 가면서 모든 역을 촬영했었죠.
그 생각이 6년 만에 2429D를 타면서 떠올랐습니다.
8시간 동안 서서 이동하면서, 모든 역을 촬영하면서 은퇴한 통일호 #1221열차 생각이
머릿속 가득 남아 있었습니다.
*세 번째 운전사와 오비히로역에서 통일호 관련 이야기를 해 주었더니 놀란 표정을 ^^;
6. 12월31일(11일중 8일차, HHP 사용 [6/7])
구분 |
내용 |
원래 계획 |
쿠시로~아바시리 센모선 쾌속 이동 아바시리~엔가루~아사히카와 세키호쿠선 전역 촬영 아사히카와~삿포로 하코다테선 이동 삿포로 숙박 |
변경 계획 |
쿠시로~신토쿠 네무로선 각역정차 신토쿠~토마무 특급열차 이동(HHP 특례) 토마무~신유바리 특급열차 이동(HHP 특례) 신유바리~미나미치토세 각역정차 전역 촬영 미나미치토세~이와미자와 각역정차 전역 촬영 이와미자와~삿포로 하코다테선 이용 삿포로 숙박 |
-이동경로는 달랐지만, 숙소는 같았습니다. ^^
센모선, 세키호쿠선 열차지연 정보가 12월30일에 있어서 일정을 또 수정했습니다.
보통/쾌속만 타는 여행에서 열차지연은 치명적이죠. 그래서 아예 노선을 바꿨습니다.
홋카이도 지역은 겨울철이면 16시에 해가 지기 때문에 어제(12/30) 밤에 촬영했던
쿠시로역 주변의 역들을 좋은 상태에서 다시 카메라에 담았으며
신토쿠~신유바리 구간은 보통열차가 운행하지 않기 때문에 특례에 따라
특급 수퍼-오오조라와 수퍼-토카치를 탈 수 있었습니다.
*토마무에 내린 이유는 수퍼-오오조라가 신유바리를 통과하기 때문에 그 다음인 수퍼-토카치를
타야하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는데요, 이렇게 하고 나니 세키쇼선의 특급만 운행하는 구간을
전역하차하는 효과도 거두었습니다. (예전에 시무캅푸역에 하차한 적이 있었죠)
2011년 새해맞이는 삿포로에서 조용히 했습니다.
JR타워에서 이벤트가 있었는데요, 인원제한이 걸렸죠 ^^;
7. 1월1일(11일중 9일차, HHP 사용 [7/7])
구분 |
내용 |
원래 계획 |
삿포로~히가시무로란 각역정차 히가시무로란~오샤만베 각역정차 오샤만베~모리~하코다테 사와라마와리 전역 촬영 하코다테~키코나이 에사시선 전역 촬영 키코나이~아오모리 특급열차 이동 아오모리 숙박 |
변경 계획 |
삿포로~미나미치토세 쾌속 이동 (이미 전역 촬영 완료) 미나미치토세~히가시무로란 전역 촬영 히가시무로란~무로란 전역 촬영 히가시무로란~오샤만베 각역정차 오샤만베~모리~하코다테 ‘사와라마와리’ 전역 촬영 하코다테~아오모리 특급 하쿠쵸 이동 아오모리 숙박 |
-이날의 메인은 삿포로~오샤만베~하코다테 각역정차, 전역 촬영이었는데요,
여기에~ 히가시무로란~무로란 구간의 열차시간이 딱 맞아서 이곳도 전역 촬영을 했습니다.
그리고 하코다테 도착 후 에사시선 키코나이까지 각역정차열차를 타려 했지만,
이미 해가 진 상태에다가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일정을 바꿨습니다
HHP 특례에 따라 하코다테~아오모리 구간 특급 수퍼-하쿠쵸, 하쿠쵸의 자유석특급권(1,680엔)을
구입해서 아오모리까지 이동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홋카이도의 일정을 모두 마쳤으며 일정이 일부 바뀌긴 했지만,
홋카이도 대부분 노선을 각역정차로 주파했습니다.
이제 남은 2일은 JR East Pass를 사용하는 시점이라 운휴 등에도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여행기간 동안 도카이도신칸센 쪽은 운휴, 지연 등이 있었지만,
JR동일본 지역의 경우 미니신칸센인 아키타, 야마가타신칸센 구간을 제외하고는
모두 정상으로 운행을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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