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6_山:iN:열차여행]

[4th:토사쿠로시오철도, 2/28] 12. 2005년의 아픔: 스쿠모역 충돌사고 Report(1) -사고내용

CASSIOPEIA_daum 2009. 1. 16. 16:00

[4th:토사쿠로시오철도, 2/28] 12. 2005년의 아픔: 스쿠모역 충돌사고 Report(1) –사고내용

 

*이번 편부터 2005년 발생한 일본철도의 ‘3대 참사중 하나인 스쿠모역 충돌사고를

 설명하겠습니다.

*설명에 들어가기 전에 댓글을 다실 분들에게 미리 부탁말씀 드립니다.

 사고내용(Fact)에 관련한 댓글 외에 특정 멘트들은 게시판지기권한으로 조정

 할 예정입니다. Report를 전해 드리는 것도 Fact를 그대로 전달하는 겁니다.

*그냥 내용을 보고서 이런 사고가 발생했고, 앞으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라는

 시사점만 가져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스쿠모역을 여행하게 된 계기는 시코쿠의 모든 철도를 완승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공교롭게도 그 곳이 (당시로 따지면) 2년 전 사고가 발생했던 역이었습니다.

이러한 일이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발생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여행기를 작성합니다. (여행기라기 보다는 Report 입니다)

그런데, 당시 이 사고 후 2개월도 지나지 않아 JR발족 후 일본철도 최대참사라고

불리는 후쿠치야마선 열차탈선사고가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국토교통성의 정식 보고서 명칭은

서일본여객주식회사 후쿠치야마선 츠카구치~아마가사키 간 열차탈선사고입니다.

(西日本旅客鉄道株式会社 福知山線塚口尼崎駅間 列車脱線事故)

 

이 사고와 관련한 사진은 일본 웹에서도 찾기가 어려운 상태입니다.

(인터넷 등에서도 많이 자제를 하는 형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Report는 국토교통성이 공식보고서로 내 놓은 자료에 있는 사진을 인용했습니다.

사진에 있는 설명만 봐도 당시 사고의 참혹함을 알 수 있을 겁니다.

 

Main Report는 다음 편에서 설명하고요,

이번 편에서는 Report에 나오는 내용 중에서 당시 사고와 관련한 사람들의 증언을

정리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아래 그림이 당시 열차에 탔던 승객과 차장의 의견을 토대로 상황을 구성한 내용입니다.

 

 

[사진941: 스쿠모역에서 가장 가까운 히지리가오카터널을 나온 이후의 상황을

승객이 말한 내용(중간), 승무 차장이 말한 내용(아래)을 토대로 구성한 것입니다.

중간 위에 있는 내용이 두 의견을 종합해서 열차의 진행을 추측한 것이죠]

 

당시 국토교통성은 사고 관련한 차장, 승객 등 많은 의견을 청취했는데요

증언을 통해 당시의 상황을 머리 속으로 잘 그려보세요.

 

1) 사고열차의 여성차장 (증언 전체내용을 올립니다)

-이 열차에 승무하기 전 쿠보카와역에서 열차 운전사는 남성용 휴게실에 있었고

 본인은 여성용 휴게실에 있었다. 휴게실과 플랫폼에서는 운전사와 만난 적이 없다.

-쿠보카와역 플랫폼에 나가 열차를 기다렸다.

 열차가 도착, JR서일본 차장으로부터 이상 없습니다라는 인계를 받았다.

 열차 출입문을 닫고, 출발 부저를 눌러 출발을 알렸다.

 

-쿠보카와역을 출발하고 토사사가역에 도착할 때까지 차내를 순시, 1량째 운전실에

 승무했다. 그 후 열차가 토사사가역에 정차할 때에도 브레이크 및 차량의 이상은

 느끼지 못했다.

-토사사가역부터 나카무라역까지 1량째 운전실에 승차했던 TKR 공무과 직원과

 운전사와의 대화를 들었을 때와, 토사이리노역을 출발 후에 운전사와 얘기했을 때에도

 운전사는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이 열차가 나카무라역에 진입할 때 1량째 운전실에 승무했다.

 나카무라역에 정차할 때 Over-run이나 이상한 느낌은 없었고, 차량도 이상 없었다.

 열차의 나카무라 도착은 1분 이상 지연되었다고 생각했다.  열차가 나카무라역을

 출발했을 때 1량째 승객부터 승차권 회수를 위해 1량째 운전실에 승무했다.

 이제부터 승차권을 회수하겠습니다라는 차내방송을 하고 히라타역에 도착할 때까지

 승차권을 회수했다.  히라타역에서는 3량째 운전실에 승무했다.

 정차할 때 부드럽고, Over-run은 없었으며 브레이크도 이상이 없었다.

 

-히라타역에는 정각(20:35)에 도착, 정지위치는 매우 정상이었다.

 플랫폼에 나가 승객 2명이 하차함을 확인했다.  그 후 3량째 운전실로 돌아와서

 호루라기를 불어 출입문을 닫으면서 작은 차장 창으로 밖을 확인하면서 출발 부저를

 눌렀고, 히라타역을 출발확인을 할 때에도 이상한 소리나 냄새 등은 없었다.

 

-히라타역을 출발, 열차가 가속하여 히지리가오카터널에 들어갔을 때 3량째 운전석에

 앉았다. 터널 내 주행 중은 차량에 흔들림에 이상은 없었다.

 언제나 특급열차는 히지리가오카터널을 나가기 전에 브레이크를 건다.

 

-열차가 터널을 나올 때에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아 약간 이상하다라고 생각했으나,

 스쿠모역 도착 차내방송을 해야 했기 때문에 앉아서 차내방송용 마이크를 들고 차임을

 내보낸 후 승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잠시 후 종점인 스쿠모 역에 도착하겠습니다.

 내리실 문은 왼쪽입니다. 내리실 때에는 차내에 잊으신 물건이 없는지 주의해 주십시오.

 잠시 후 종점인 스쿠모에 도착하겠습니다. 오늘도 토사쿠로시오철도를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방송을 한 후 마이크를 원위치 시켰다.

 차내방송 중에 브레이크를 느끼지 못했다.

 

-그 후 일어서서 좌측으로 이동, 객실 출입문 조작 스위치의 열쇠를 주머니에서 꺼내

 스위치에 꽂고 돌렸다.  (운전사가) 브레이크를 걸지 않아 이상하다라고 생각했으나,

 열쇠를 꽂은 후에 종점 도착 전 큰 커브가 있는 부근에서 열차가 감속하는 느낌이

 몸으로 느껴졌으며 운전사가 브레이크를 건다고 생각했다.

 (브레이크를) 거는 처음은 천천히 건다고 생각했고 감속느낌도 안정적이었다.

 

-브레이크를 조금밖에 걸지 않는 느낌이 있었지만, 승객에 정지충격을 주지 않기 위해

 운전사가 콘트롤을 한다고 생각했다.

 

-그 후 속도가 떨어지지 않는다고 느꼈다. 열차의 속도가 빨라서 지금 브레이크를

 걸지 않으면 안 될 텐데 운전사가 뭐하고 있는 거지?” 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

 순식간에 충돌이 발생했다.

 

-충돌 직전에 스쿠모역 주변 거리가 눈에 들어왔고, 파칭코 가게가 보였다.

 급작스럽게 놀라 혼란한 상태였으며 1량째 운전실을 보려고 객실을 쳐다보면서

 왜 멈추지 않는지 몇 번을 봤으며 세 번째 봤을 때 충돌한 것 같다.

 

-스쿠모역 벽면의 광고간판이 매우 빠른 속도로 스쳐 지나가는 느낌이었다.

 이 때 열차 엔진 소리는 집중하지 않았다. 가속 중 나는 소리와는 다른 소리였다.

 3량째 운전실 좌측에 서서 플랫폼이 보이면서 부딪힐 때까지 플랫폼의 바람 압력일지는

 모르겠으나 ~’ 하는 소리가 난 후 부딪힐 때 매우 큰 소리로 하는 소리가 났다.

 

-충돌 후 코피를 많이 흘렸다. 3량째 맨 뒤에 있는 남자승객으로부터 괜찮아요?’라는

 소리를 듣고 손수건을 빌렸다.  그 후 승객 상황을 확인, 바로 열차에서 내렸다.

 충돌 후에 처음은 열차무선기로 CTC 지령실에 연락하려 했으나, 응답이 없었다.

 내 휴대전화로 나카무라역 총괄에 사고로 1량째가 크게 부서졌으며 운전사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 없다라는 내용으로 연락했으며

 총괄로부터 소방서에 연락하고 있으니 기다려라라는 답변을 받았다.

 

-그 후 옆 2번 선에 정차 중인 보통열차 운전사(이후 운전사2’로 표현합니다)에 도움을

 요청하려 했으나, 운전사2가 보이지 않아 열차 승객 쪽으로 가서 3량째 옆 1번 플랫폼에

 모이게 했다.  이 때 승객의 부상상황은 눈으로 봐서 중상자는 없었다.

 

-스쿠모역 부근에 있던 TKR 사원이 기름으로 미끄러운 상태의 계단을 오를 수 없어서

 전봇대로 올라서 선로로 들어와 도우러 와 주었다. 2량째 승객 상태를 본 후에 뛰어온

 운전사2로부터  승객은 전부 차량에서 나왔는가라고 질문을 받았다.

 1량째 승객 2명이 남아 있어서 운전사2와 구조하러 온 TKR사원과 함께 1량째

승객을 구조, 1번선 벤치에 눕혔다.

 

-그 후 TKR사원이 차장의 핸드폰으로 소방서에 연락했다.

 소방서와 운전사2가 부상자를 2번선에 정차해 있던 보통열차를 통해

 히가시스쿠모역으로 옮길 협의를 하고 있었다.

 보통열차에는 사고열차 승객 11(지정석 1, 자유석 10), 운전사2, TKR사원 및

 보통열차 승객 2명 모두 승차, 출발했다.  히가시스쿠모역에서 나와 승객 2

 (중상을 입은 여성승객과 1호차 지정석 남성승객)이 내려서 구급차에 탔다.

 열차 승무시작부터 사고에 이르는 사이 특히 차량에 이상 등은 느끼지 못했다.

 또한 사고발생 전에 열차 운전사로부터 이상을 알리는 부저나 열차무선 교신은 없었다.

 

사고는 전, 후 상황이 중요하기 때문에 의견 청취는 당시 열차를 운전했던 모든 승무원도

포함 되어 있었습니다.

 

2) 코치~쿠보카와까지 운전했던 JR시코쿠 운전사의 증언

-직통열차에서는 코치역에서 차량 이상 없음, 부품상태 이상 없음을 인계 받고 승무.

 코치 출발 후 각 정차역에 도착, 쿠보카와까지 운전했다.

 각 정차 역에서는 이상 없이 정차했다. 브레이크 상태 및 Over-run도 없었다.

 자동열차정지장치 경보 벨, 차임도 평소와 같이 이상 없었으며 악취 등 운전 중에

 차량의 이상일 것 같은 징후는 없었다.

-쿠보카와역에서 (사고)운전사에 인계할 때 브레이크 핸들을 비상(EB)위치로 조작,

 비상 브레이크 램프를 확인, 운전실을 나왔다.

 인계할 때 운전사는 젊은 편이었으나, 특별히 안색이 나쁘거나 하지는 않았다.

 

다음 편에는 사고열차에 첨승했던 직원과 승객, 그리고 밖에서 열차충돌순간을 본

TKR사원의 증언과 함께 Report와 사진을 공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