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 Workshop] 제10편(11/4) - 스위치백 구간을 지나 태백준령을 넘어
이 여행기는 기술적인 내용을 작성하는 것이 아니고, 철도 인프라의 현장을 방문하고
내용을 그대로 전달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사진을 보시고 추가 설명을 하고 싶은 분들은 자유롭게 댓글로 달아주세요~
도계 역에서 우리나라 유일의 스위치백 구간을 지나가는 열차를 이용합니다.
[사진181~183: 도계역에서 열차를 기다리고 있는 Workshop 참석자와 승객들
2번선 끝 쪽에는 화물전용 선로가 있습니다.]
목적지는 통리 역입니다. 여객 상으로는 도계 다음이 통리 역이지만,
철도 인프라상에서는 사이에 무려 3개의 역이 있죠.
철도 인프라의 다양한 시도가 이곳에 녹아 있습니다.
[사진184~187: 7500번 디젤기관차가 선로에 있습니다.
중련으로 연결된 상태는 아닙니다. 수도 없이 이 산악노선을 오고 갔을 겁니다]
잠시 후 열차가 들어옵니다. 최근에 전기기관차 운행 이후에는 플랫폼에서
기다리는 승객의 ‘귀 부담’이 훨씬 덜합니다.
철도 팬들이야 디젤기관차의 ‘힘’이 담겨있는 ‘웅장한 사운드’에 매료되겠지만!
일반 승객에게는 그저 ‘시끄러운 차량’일 뿐입니다.
[사진188~191: 무궁화1636열차를 견인하는 8200번 전기기관차.
강릉 출발, 청량리까지 갑니다.]
도계에서 출발하는 열차는
1. 나한정에 도착 후 스위치백
2. 반대방향으로 진행해서 흥전 도착 후 다시 스위치백
3. 다시 방향을 바꾸어 심포리를 거쳐 통리역에 도착합니다.
3단 스위치백 방식으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Z’코스죠.
예전에는 ‘인클라인’방식으로 승객은 모두 내리고 케이블을 이용해서 차량을
끌어올렸으며 이후 ‘Z’ 형태의 스위치백 운행으로 현재 운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있는 유일한 스위치백 구간을 포함한 구간이기도 합니다.
사실 지도상으로 보면 거리는 얼마 되지 않지만, 산악지역을 통과하기 위해
상당한 거리를 우회해야 하는 노선이 현재 상황입니다.
이번 Workshop의 하이라이트 지역이라 할 수 있는 ‘솔안터널’ 건설 목적이기도 하죠.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있는 스위치백 구간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건설 중인
터널이 나중에 설명할 솔안터널 입니다.
[사진192: 건물에 그려져 있는 그림으로도 충분히 이해를 할 수 있을 겁니다.
나한정역에 도착 후 ‘뒤로 갑니다’]
[사진193: 나한정역에서 스위치백을 위해 반대방향으로 갑니다.]
[사진194,195: 스위치백으로 올라가는 동안 아래에는 8000번 견인 화물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맨 뒤에는 ‘보기’라 불리는 보조기관차가 밀고 올라갑니다.
앞에서 끌고 뒤에서도 미는 것이죠]
[사진196: 흥전역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다시 진행방향이 바뀌게 됩니다]
사실 철도 인프라 상에서 스위치백 운행은 많은 불편함과 위험을 노출하고 있죠.
시간 지연에 큰 변수가 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서 나선형 루프터널 등을 건설합니다.
일본도 스위치백은 점점 없애는 추세입니다.
[간선이 아닌 승객이 적은 로컬선에서만 일부러 남겨서 관광자원으로 하는 것이지]
간선 철도 인프라에서 스위치백이라는 형태는 운행시간이 늘어나는 원인이 된다는 점,
모든 철도가 관광으로 먹고 살 수는 없다는 부분도 고민해야 합니다.
많은 승객을 빠른 시간 내에 수송해야 하는 것이 철도의 기본 'Mission'입니다.
일본도 스위치백은 승객이 얼마 없는 로컬선으로 국한한다는 부분을 염두 해야 합니다.
일본에도 이러한 스위치백 구간은 몇 없습니다.
흥전~나한정 타입의 스위치백은
-키스키선 이즈모사카네역, 호히선 다테노역, 히사쓰선 오코바역 정도이며
-하코네등산철도 데야마신호장, 오오히라다이, 카미오오히라다이에서 운행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같이 장대편성의 객차가 스위치백을 하는 형태는 없죠.
일본은 양쪽에 운전대가 있어서 운전사가 왔다갔다 하는 형태로 운행하지만,
우리 같이 양 끝에 운전대가 없는 형태에서는 스위치백을 할 때 여객전무가
‘기관사’역할을 하게 되죠. 무전으로 전방의 상태를 계속 알려줍니다.
[사진197: 이 사진이 3단 스위치백으로 올라온 노선입니다.
아래에 두 선로가 스위치백을 하면서 오르내린 선로입니다]
[사진198: 열차는 어느새 산 중턱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이런 험한 지형에서 열차가 구불구불 선로를 따라 갑니다]
[사진199: 이런 과정을 거쳐서 통리역에 도착했습니다]
[사진200: 여객전무께서 승객의 승, 하차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제 다음 편에서 오늘 Workshop의 하이라이트인 솔안터널에 관련한
내용으로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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