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rain_2005년6월여행

제130편(6/9, 6일) - 유일한 정기운행 열차로 1박(3): 나오에츠에 못 내릴 뻔 하다

CASSIOPEIA_daum 2006. 2. 21. 08:46

130편(6/9, 6일) - 유일한 정기운행 열차로 1박(3): 나오에츠에 못 내릴 뻔 하다

 

129편과 마찬가지로 이번 편도 여행기가 아닌, 거의 차량도감 수준의

설명이 나갑니다.  일본철도 역사의 한 축이 되었던 열차 설명을 보세요.

 

날짜는 이제 6월9일로 넘어갑니다. 열차 안에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차내 사진을 빨리 찍은 후 잠시라도 눈을 붙여야~ 새벽부터 빡세게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오늘 일정도 어떤 계획보다 Hard 합니다. ㅎㅎ

 


[사진2551: 급행 키타구니 침대차에 승차하기 위해서는 침대권이 필요합니다.]

 


[사진2552: 너무나 친숙한 만화죠? 은하철도999 3D 영화를 벤텐쵸에 있는

교통과학관에서 한다는 안내 입니다]

 

여기서~ 키타구니의 역사와 583계에 대한 다큐멘터리 레벨 글 올라갑니다~

제 여행기 사상 가장 긴 설명이 될 것 같네요.

 

급행 키타구니의 역사는 1961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1947년7월5일부터

오사카~아오모리에서 운행을 재개한 급행열차가 원류입니다.

-1950년11월8일: ‘니혼카이(日本海)’ 애칭을 붙였습니다.

 열차번호도 501, 502열차로써 이것이 현재 키타구니의 원류입니다.

-1961년10월1일: 카나자와~니이가타 간 급행 키타구니 운행 시작

-1963년4월20일: 키타구니 운행구간이 오사카~니이가타로 연장

와쿠라 방면으로 운행하던 급행 ‘오쿠노토(?能登)’가 병결운행

-1968년10월1일: 새롭게 탄생한 오사카~아오모리 간 침대특급(블루트레인)에

키타구니 이름을 넘겨주었으며 오사카~아오모리 간 급행열차의 애칭이

니혼카이→키타구니로 변경과 동시에 키타구니→에치고(越後)로 변경

 

키타구니에 관련한 열차 중 사고도 있었습니다.

-1972년11월6일: 아오모리행 키타구니가 호쿠리쿠터널 안에서 식당차의

화재로 인해 30명 사망  이 사고를 계기로 지하철과 긴 터널을 주행하는

차량에 불연화 진행

-1982년11월: 키타구니를 죠에쓰신칸센 개업에 따라 니이가타~아오모리 간을

 운행하는 특급을 ‘이나호(いなほ)’로 계통 분리, 니이가타 출발,도착이 됨과

 동시에 14계 객차로 함

-1985년3월14일: 키타구니를 583계(12량편성)로 변경.

 1986년11월1일부터 10량 편성이 됨.

-1998년3월: 니이가타행 키타구니, 니이츠~니이가타 간 쾌속열차로

-1996년12월 침대특급 츠루기가 폐지 됨으로써 ‘키타구니’가 간사이지구와

 호쿠리쿠, 니이가타현을 잇는 유일한 야간열차가 되었습니다.

 

바로 연속해서 설명 들어갑니다.

※여행기 쓰는 것 보다 이런 설명 쓰는 것이 시간이 더 걸리죠 ㅎㅎ

 

고쿠테츠583계전차(??583系電車)는 일본국유철도가 설계, 제조한 침대전차

입니다.  .직류구간에서 모두 운행 가능합니다.

원래 581계 전차로써 개발.제조되었습니다.

 

침대설비를 가진 전동차는 20세기 초, 미국 등에서 영업운전도 시행했으나,

정숙성 문제와 낮과 밤에 다 달려야 하는 경제적인 이점이 없었기 때문에

소수, 단기간에만 머물렀으며, 본격적인 침대전차는 581계가 세계 최초입니다.

 

일본에서는 야행열차는 기관차견인 객차로 운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1960년대 초부터 전차가 없던 때에는 기동차를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야행열차에도 일부가 전차, 기동차를 교체하는 형태였으나, 침대차에 대해서는

정숙성 확보를 위하여 객차열차를 사용했습니다.

 

1960년대에 들어서 경기호전으로 수송수요 증가에 따라 전국적으로 특급,

급행열차의 증편이 진행되었습니다.

이 결과 운행 편수가 많지 않았던 급행, 특급에 대하여 운행하는 차량을

유치하는 차량기지 용량문제가 떠올랐죠.  또 한편으로는 필요한 차량을

신규 제작하는 비용도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 해결책으로써 낮과 밤에 모두

사용 가능한 침대겸용 전차를 설계하게 되었습니다.

 

기존 침대차는 낮에 차량기지에 유치되어 있었죠.

이에 비해 낮,밤 겸용 운행 차량이면 하루에도 많은 운행이 가능하며, 투자 대비

비용효과가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낮 운행용, 밤 운행용을 만드는 것 보다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것이죠.

 

원래 침대차 접객 설비수준을 고려하여 낮 운행열차에서는 급행열차로 사용

하도록 설정되었으나, 특급에 대한 수요가 많아서 평균시속이 느린 급행열차로

사용하는 경우 충분히 전환시간을 얻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 특급형 전차로써

설계된 것입니다.

 

583계 설명을 하려면 581계 설명이 필요합니다.

581계는 1967년, 케이한신(京阪神) 지역에서 출발 도착하는 큐슈직통특급 열차

용으로 제작되었습니다. 1968년 제11회 철도우협회 블루리본상을 받았습니다.

1967년 미나미후쿠오카전차구(南福岡電車?)에 배치되어 10월 시각표 개정에서

신오사카~하카타 간 침대특급 겟코(月光)와 신오사카~오이타 간 낮 운행

좌석 특급인 ‘미도리(みどり)’로써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 밤 운행을 위한 내부 change는 시가현의 통근전차기지인 야스(野洲)

기지에서 이루어 졌습니다.

※큐슈철도기념관에 가 보시면 특급 ‘겟코’가 있습니다. 바로 이 차량입니다.

 

B침대차의 내장은 20계 객차에서 표준화 된 ‘한쪽 통로’ 방식이었으며

좌석차로써 운용할 때에는 4명이 앉는 박스시트로써 사용할 수 있도록

중앙통로 방식의 ‘블루맨스타일(プルマンスタイル)’을 채용했습니다.

또한 20계 객차에서의 침대폭은 약 52cm였으나, 개선을 위해 상단, 중단

침대에는 70cm로 넓혔습니다.  하단은 좌석폭 2명분을 확보하기 위하여

‘1등 개방침대’에 버금가는 106cm로 했습니다.  이 하단침대는 특별히

어린이와 여행하는 가족들에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후 탄생한 것이 583계 입니다.

1968년10월, 도호쿠본선 아오모리 전철화에 따른 시각표 개정 때 개발된

581계의 개량형 입니다.

전동차는 485계 전차와 동일한 교류 50/60Hz로 운행 가능한 설계로 변경.

485계 전차와 같이 선두차 외 부속차는 기존 581계와 같은 설계로 제작

했으나, 도호쿠지역에서 사용을 고려하여 내한,내설 구조를 가졌습니다.

주로 도호쿠선, 죠반선 우에노~아오모리간 특급열차로 낮, 밤 겸용으로

운행했으며, 고도성장기에 도쿄~홋카이도간 운송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당시에는 세이칸터널이 없었죠. 따라서 아오모리항에서 하코다테항으로

운항하는 핫코다마루호와의 연계수단으로 큰 역할을 했습니다.

 

581, 583계의 어려운 점

581,583계는 1967~1972년 사이에 434량이 제작되어 수송수요의 급증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583계의 경우 침대와 좌석 전환에는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작업요원이 많이 필요하며, 운행 편성상, 작업시간 확보에 어려움

-581계 등장시점에서는 반응이 좋았던 4인 박스시트도 개인주의 전환과

 1972년 등장한 183계 전차 이후, 낮 특급전차의 경우 보통차 좌석에 간이

 리클라이닝 시트 보급과 윗부분에 침대를 수납하는 것이 높은 중심 구조에

 의한 심한 흔들림이 발생하는 것에 의해 서서히 외면하기 시작했습니다.

 

-1974년에 2단식 B침대를 갖춘 24계25형 침대차가 개발되면서 3단식으로

 특히 상.중단 침대가 상대적으로 갑갑한 구조이고, 좌석 전환시 인적비용이

 많이 드는 침대전차는 야행열차, 특히 장거리 운용 차량으로써 문제가 생겼죠.

-도호쿠선에서 583계는 내한지역을 최고 120km/h로 낮에 운행, 하루 1,500km

거리를 달리는 가혹한 조건에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차량에 Damage가 크고, 노령화가 빠른 원인이 되었습니다.

 

▷국철시대 이후 583계의 현황

개조되지 않은 583계는 거의 다 폐차되었으나, 남아 있는 일부는 2005년3월

현재 JR각사에서 보유 중입니다.

-JR동일본 보유

*아키타차량센터(秋田車?センタ-)에 9량, 센다이차량센터(仙台車?センタ-)에

6량이 배치되어 주로 임시열차와 단체열차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2편성은 처음부터 국철 특급색으로 보존 중입니다.

☞아키타차량센터 소속차량은 2006년1월 현재 전기계통 문제로 주행불능.

*센다이차량센터는 원래 폐차 예정이었으나, 2003년에 코오리야마공장에서

 (현재 코오리야마종합차량센터) 개조를 실시하여 국철시대 모습 그대로입니다.

 

-JR서일본 보유(좀 많습니다)

*10량 편성x6=총 60량이 교토종합운전소(京都?合運?所)에 배치되어 주로

급행 ‘키타구니’로 사용되며 이는 현재 유일한 583계 정기운행 입니다.

또한 JR서일본 보유차량은 JR서일본 오리지날 Color로 변경.

*JR서일본 보유 슈푸르호(シュプ-?)용 차량은 연명N40공사와 동시에

 간이형 2단침대 개조와 그린샤에 살롱을 설치한 공사를 했습니다.

※호쿠리쿠신칸센 개업 후 카나자와역 북쪽으로는 제3섹터화 될 예정으로써

이 구간을 운행한다면 앞으로도 583계로만 운행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신형차량 등장 소문도 있지만, 연명N40공사가 된 이상 계속 운행할 것으로

일본 현지에서도 예상하고 있죠.

※가타마치선(片町線)의 도시샤마에(同志社前)역에는 역 개업당시부터 583계를

폐차하면서 2차 이용한 휴게실이 설치되어 있었으나, 2005년 역 건물의

전면 개조공사 실시와 동시에 철거되었습니다.

 

이 정도면 583계와 키타구니에 대한 궁금증은 어느 정도 풀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직도 부족하시다고요? ㅎㅎ)

 

다시~ 여행기로 돌아와서~

노트북 충전시간 동안 재빨리 사진을 찍고~ 그린샤에서 1박을~

 


[사진2553: 583계 키타구니 객차사이 데크에 있는 휴지통 입니다.

야간열차인 관계로 쓰레기 양도 상당합니다]

 


[사진2554: 화장실이 2개가 나란히 있습니다.

하나는 Western, 또 하나는 Japanese…]

 


[사진2555: 화장실 사이에 이렇게 소화기가 있습니다. ㅎㅎ]

 


[사진2556: 세면대의 커튼에도 차량번호가…^^]

 

이후에 그~냥 잠이 들었습니다. 여행 중 완전히 KO된 적이 이번이 처음…

 

그러다~ 처음 잠이 깬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사진2557: 카나자와역 도착, 급행 노토의 종점입니다. 키타구니는 아직도

여정이 남았습니다]

 

카나자와역에서는 무려 48분 정차 입니다.

나오에츠에서 못 내릴뻔한 이유도 사실은 이곳에서 ‘설레발’을 …^^;

 

급행 노토의 경우도 JR동일본~서일본 구간을 이동하듯이, 이 키타구니도

JR서일본~동일본 구간을 이동합니다.

 


[사진2558: 카나자와역과 열차 사이의 간격입니다, 항상 발 아래를 조심~]

 


[사진2559: 설명 드린 대로 이 차량은 급행 키타구니를 위하여 개조된

A침대 차량입니다, 그것도 1호차~]

 


[사진2560: Kitaguni Express… 급행 키타구니의 심볼마크 입니다]

 


[사진2561: ‘쿠’가 붙었으니 운전석이 있는 부분임을 알 수 있겠죠?]

 


[사진2562: 급행 키타구니 차량은 JR서일본 소속입니다. 옆에 작은 창이

있는 것은 침대 상단 승객이 밖을 확인하도록 만든 것입니다]

 


[사진2563: 583계 키타구니 운전석 부분입니다, 운전대가 상당히 높죠?]

 


[사진2564: 새벽에 카나자와 역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정말 피곤했지만,

이 사진을 보고 있으면 당시의 느낌이 떠오릅니다]

 

급행 키타구니의 헤드마크를 제대로 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확실하게~

 


[사진2565: 급행 키타구니의 헤드마크 입니다, 축제 때 춤추는 모습을…]

 


[사진2566: 카나자와역 명물 타코야키 가게 입니다, 지금은 당연히 닫았죠]

 

반대편 플랫폼에는 역 안에서 ‘주박’하고 있는 차량이 있었습니다.

 


[사진2567: 485계 특급 라이쵸 입니다. 자~ 그렇다면?

이 차량은 언제 카나자와역을 출발하는 열차일까요? ㅎㅎ]

 


[사진2568: 호쿠리쿠선에서 운행하는 413계의 모습입니다,

이 차량도 역 플랫폼에서 ‘주박’하고 있네요]

 

이제 날이 서서히 밝아오는 동안 저는 계속 잠을 자고 있었는데요,

… 옆에서 차장님이 오셔서 저를 깨워 주셨습니다.

“스기와 나오에츠데스(다음이 나오에츠 역입니다)”

차장님이 깨워주셔서 내린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죠. 그만큼 피곤했다는…

차장님께 감사 인사를 드린 후 재빨리 내릴 준비했습니다.

만약 자유석에 탔었다면 이런 ‘서비스’는 받지 못했을 겁니다.

역시 그린샤~

 


[사진2569: 나오에츠 도착 전 찍은 키타구니 그린샤 모습입니다,

현재 승차인원은 저를 포함 딱 3명~]

 

급행 키타구니는 오사카를 출발, 05:55에 나오에츠 역에 도착했습니다.

 


[사진2570: 나오에츠역 도착, 사진 보정의 승리입니다. ㅎㅎ

원본 사진은 거의 ‘먹물’ 이었는데…]

 

다음 편부터는 게임에 나왔던 모습이 얼마나 실제와 똑같은지를 직접

비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편을 실감나게 보시려면?  묵혀 놨던 ‘덴샤데 고!’ 게임화면과

다음 편부터 펼쳐질 사진과 직접 비교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