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편(9/12, 토) - 이코마터널을 뚫은 게 누구였는지 아니......(외로운 위령비)
미에현 로프웨이 관광을 마치고 빠르게 이동, 나라현 이코마역에 왔습니다.
이코마역에서 사람들의 관심이 별로 없는 곳을 가는 게 이번 여행 마지막 일정입니다.
*75편 이동 경로:
이코마역에서 걸어서 보덕사(寶徳寺) 도착,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에
이코마 →오사카난바: 긴테츠나라선 급행(긴테츠 1031계)
처음 여기 가기 전에 이코마역 안내에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위치 안내를 하고 있었습니다.
[사진2211: 이코마역 건너편의 작은 도로가 나옵니다. 여기를 주욱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사진2212: 나라첨단과학기술대학이 있어서일까요? 뭔가 과학을 표현한 듯한 이코마시 맨홀 뚜껑]
[사진2213,2214: 이코마케이블 미케가 내려가고 있습니다. 블루는 이미 올라갔죠]
[사진2215: 오르막이 좀 있습니다만, 힘들진 않을 정도입니다]
[사진2216: 오르막 중간에 오른쪽으로 보덕사가 있음을 안내. 보(寶) 한자가 일본에서 쓰는 한자는 아닙니다(일본은 宝를 쓰죠)
일본에는 드물게 조계종 사찰로 한국의 사찰입니다. 일본어로는 ‘호토쿠지’로 읽습니다]
[사진2217: 보덕사로 들어가는 길은 차 한대 들어가기 어려울 정도로 좁습니다]
[사진2218: 기와 지붕을 한 곳이 보덕사 입구입니다]
[사진2219: 왼쪽부터 읽으면 이코마산 보덕사 같네요]
[사진2220: 보덕사 대웅전은 입구를 들어가자마자 오른쪽에 있습니다. 당시 아무도 없었습니다]
[사진2221: 비석은 한글과 한자가 섞여 있습니다]
제가 찾는 건 대웅전 근처에 없었습니다. 안쪽으로 계단이 있어서 올라가봤습니다.
[사진2222: 보덕사 부속건물이 있는 곳으로 올라갔는데요]
[사진2223: 주변은 밤에 좀 무서울 듯 합니다]
올라가는 계단은 방문하는 사람이 없었나 봅니다. 거미줄이 계단을 방해했습니다. 이걸 걷어내고 끝까지 올라가보니……
[사진2224: 불상이 모셔져 있었고, 오른쪽에 비석이 서 있었습니다]
[사진2225: 비석에는 서기 1977년6월에 세웠다고 써 있었습니다.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 긴키닛폰철도 사장 이마자토 에이조(今里英三)가 썼습니다.
(이마자토 사장은 1973년에 긴테츠 사장에 취임, 1977년6월에 사장에서 물러났는데, 사장 마지막 달에 이 위령비를 세웠습니다)]
이 위령비가 제목의 전체입니다. 여행기 제목은 영화 ‘박치기’에 나온 대사 중 하나입니다.
이코마터널 내용은 제가 직접 쓰진 않겠습니다. 나라가 약했을 때 일어난 비극이었습니다.
터널 공사 때 희생된 모든 분의 명복을 빕니다.
http://entertain.naver.com/read?oid=081&aid=0002150731
지금은 폐쇄된 이코마터널은 1년에 한 번씩 공개행사를 하고 있지만, 과연 여기에서 우리의 아픔을 설명하진 않겠죠.
http://jtinside.tistory.com/5775
마치 세계산업유산으로 등록된 나가사키 하시마선(일명 군함섬)에도 우리의 아픔을 설명하는 ‘척’을 할 겁니다.
[사진2226: 향을 피우는 곳에 위패가 모셔져 있었지만, 향이 피워져 있던 흔적은 없었습니다. 그만큼 찾는 사람이 없는……]
그래도 이 위령비가 사찰 안에 있어서 이 수준으로 보존되고 있는 점에 위로해야 했습니다.
다시 한 번 터널공사 강제노역으로 희생된 분의 명복을 빕니다.
위령비 앞에서 묵념하는 걸로 이번 일본여행을 마무리 합니다. 이제 내일 귀국을 위해 숙소로 이동합니다.
귀국은 나고야 츄부국제공항이라 나고야에서 1박 후 오전에 바로 공항에 갑니다.
[사진2227: 보덕사에서 이코마역으로는 내리막이라 힘들진 않았는데, 오늘도 긴 거리를 걸어 다녀서 다리 힘이 조금 풀려 있던……]
[사진2228: 보덕사 안내 옆 큰 길가에는 이코마 대사당이 있었습니다]
[사진2229: 우메다, 난바를 거쳐 이코마를 경유하는 심야버스는 열차가 끊긴 후의 ‘구세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
[사진2230: 이코마역 개찰구는 나라선과 이코마선만 보이는데요, 케이한나선을 이용하려면 중간개찰을 통과하면 됩니다]
[사진2231: 긴테츠에 촬영이 있나 보네요. 역무원이 약간 긴장한 모습 ^^]
[사진2232: 한신난바선 직통 구급차(구간준급) 아마가사키행 9820계가 출발 전입니다. 저는 이걸 타지 않습니다]
[사진2233: 이 차량이 긴테츠나라행 급행인데요, 차내를 보면 크로스시트인 상태입니다.
이 차량은 통근시간 대에는 롱시트로 변신하는 L/C Car 5820계입니다]
[사진2234: 저는 조금 기다렸다가 (오사카)난바행 급행을 탑니다. 위의 구간급행보다 3분 늦게 출발하지만, 난바에 먼저 도착합니다]
난바행 급행은 전에 이코마에 왔을 때 탔던 쾌속급행보다 정차역이 많습니다.
[사진2235: 후세역에 도착했습니다. 긴테츠오사카선과 분기합니다만, 특급은 극히 일부만 정차합니다]
[사진2236: 난바에 도착한 급행은 곧바로 회송이 되어 출발합니다. 이 차량은 1031계]
[사진2237: 난바와 도톤보리를 마지막으로 즐기기 위해 올라왔습니다]
[사진2238: 난바역은 긴테츠와 한신전철의 오사카난바역이 있고요]
[사진2239,2240: 난카이전철 난바역 빌딩이 따로 있으며, 고풍스러운 건물이 또 다른 볼거리입니다]
짐을 맡겨놓은 숙소로 간 후 오늘 숙소로 이동하는 과정을 다음 편에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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