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편(9/9, 수) – 혼돈을 평온으로 바꾸다: ‘신의 한 수’였던 항공편, 그리고 멘붕을 제압한 ‘패스’
보안검사 과정까지 확인하고 귀국절차를 마친 상태에서 ‘결항’이라는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이유는 공항에서 확인하기로 하고, ‘가족의 귀국작전’을 위해 원래 계획했던 호쿠리쿠 여행을 위해 마이바라역까지 갔다가~빽투더공항(Back to the Airport)을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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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편 이동 경로:
메이테츠나고야→ 츄부국제공항: 메이테츠 특급(2200계), 일반좌석 이용
결항 확인 후 대체 항공편 예약 완료(9월10일 출국)
츄부국제공항→ 메이테츠나고야: 메이테츠 뮤스카이(2000계)
나고야→ 도쿄: 도카이도신칸센 히카리472호(700계)
공항까지 가는 동안 머리 속에는 오직 하나의 생각만 있었습니다. “가족을 불안하게 만들면 안 된다”
해외에서 겪는 ‘문제’는 우리나라에서 겪는 것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누구에게 도움을 받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죠.
그 도움을 제가 하기 위해 갑니다. 여행일정 깨지는 건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진971: 츄부국제공항행 특급입니다. 공항 갈 때 탔던 뮤스카이보다 정차역이 많다는 느낌이 더욱 들었습니다]
[사진972: 츄부국제공항행 특급은 중간역 승/하차가 많아 북적이었지만, 나고야역에서 ‘물갈이’를 하는 덕분에 앉아서 갈 수 있었습니다]
[사진973: 어? 날씨가 맑아지네? 모바일로 확인해보니~태풍은 빠르게 북상하여 나고야시는 태풍영향권을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사진974: 츄부국제공항 연결 다리를 지난 후도 비는 완전히 그쳤습니다. 이렇게 되니~결항이 된 이유가 더욱 궁금해졌죠]
[사진975: 메이테츠의 열차간격 붙이기입니다. 앞에 보이는 열차가 아직 공항역에 도착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사진976: 츄부국제공항역에는 햇빛까지 비추고 있었습니다. 공항도 완전히 정상을 되찾은 듯 했죠]
[사진977: 개찰을 빠르게 빠져 나갔습니다]
[사진978: 오전 출발 예정이었던 항공편은 대부분 지연되었지만, 운항은 하는 안내입니다. 14시40분 상하이행은 결항]
[사진979: 16시 이후는 정상운항을 한다는 안내]
저는 감귤항공 카운터로 서둘러 이동했습니다. 이 때 메시지가 도착했죠.
[사진980: 출국심사까지 마친 후에 결항이 되어 다시 ‘입국절차’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드문 경험을 한 셈이죠]
[사진981: 출국심사 앞 게이트 위 안내에는 지연 항공편이 섞여 있어서 복잡한 상황이었습니다]
[사진982: 츄부공항 F카운터가 감귤항공이며, 결항이 결정된 후 ‘웨이팅(Waiting)’을 하는 승객들 모두 멘붕 상태였습니다]
※여기부터는 캡처한 화면 몇 장으로 여행기를 진행하겠습니다. 사진을 찍을 여유는 없었으니까요.
**저는 제3자 입장에서 확인을 해보니, 원래 츄부공항에 왔어야 할 항공기가 태풍으로 인해 간사이공항으로 도착했다고 합니다.
그러니, 츄부공항에서 서울로 갈 항공기가 없는 거죠. 추가로 문의를 했더니, 오늘은 임시편 수배가 안되고,
내일 수배가 된다 해도 좌석은 보장할 수 없고, 카운터에서 대기를 해야 한다는 안내를 들었습니다.
환불은 편도에 한해 수수료 없이 가능하다는 추가 안내를 들었죠.
이 안내를 들은 후 가족이 입국심사를 거쳐 카운터에 왔습니다.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도장’이 찍혀 있었죠.
가족은 보안검색 통과→출국심사→공항 라운지 이용 후→탑승게이트 대기 중에 결항이 결정되었으며 다시 입국심사→출국중지 도장 받은 후→공항 체크인카운터로 왔습니다. 한 공항을 두 번 입국하는 드문 경험을 했죠. (지금이야 긍정적으로 봐서 추억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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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983-1: 가족 여권에는 ‘출국중지’라는 도장이 찍혀 있었습니다. 이것이 말로만 듣던 ‘출국정지?’ ^^]
저는 여기서 선택을 했습니다. 가장 우선한 점: 가족이 힘들어서는 안 된다!
곧바로 다른 항공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감귤항공에 기댈 건 없었습니다.
노트북을 펼쳐서 항공사 몇 군데를 확인했지만, 온라인 예약은 탑승 수일 전에 가능했습니다.
이때 머리 속에 떠오른 항공사가 있었죠. 인터넷에서 일명 ‘피치 못해 타는 비행기’인 피치항공이 떠올랐습니다.
피치항공 홈페이지를 가보니, 인천공항~간사이공항 편이 있었고, 편도로도 다음날 출발편 예약이 가능했습니다.
이 해결을 위해 회원가입도 하게 되었죠 ^^
[사진983-2: 한번도 이용해 본적이 없었던 ‘피치 못해 탄다는’ 피치항공 회원 가입 후]
항공편이 있는지가 중요했는데, 남은 자리가 있었고, 예약을 완료했습니다.
가족을 구한 ‘신의 한 수’ 1탄은 정말로 ‘피치 못해 타는’ 비행편이 주인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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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984: 츄부국제공항 카운터 앞에서 간사이공항 출발 인천공항행 항공편을 예약하는 ‘지금 보면 재미있는 순간’의 티켓]
[사진985: 당시 태풍은 2개가 동시에 접근했습니다. 하나는 나고야 지역을 관통했고, 또 하나는 도호쿠, 홋카이도 옆을 쓸고 지나갔죠]
여기에~여기에 의도하지 않은 ‘신의 한 수 2탄’이 있었죠. 바로 패스의 유효기간이었습니다. JR Pass 7일권을 9월5일부터 개시한 상태라 오늘(9월9일) 기준으로 3일이 남아있었습니다. 패스가 없다면 나고야~간사이공항 사이 교통비도 만만치 않았겠지만, 나고야~간사이공항은 JR Pass를 이용해서 추가금 없이 갈 수 있었으니, 이 부분이 ‘신의 한 수 2탄’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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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가족과 같이 한없이 대기하면서 친해졌던 사람들과 헤어지는 인사를 하고 츄부공항에서 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때부터 가족은 모든 근심을 날리고, 좋아했습니다 ^^
지금 생각해보니, 이번 여행에 츄부국제공항역을 온 횟수가 이랬습니다.
1) 입국 첫날 츄부국제공항 →메이테츠나고야: 뮤 지정석
2) 오늘(9월9일) 메이테츠나고야 →츄부국제공항: 뮤 지정석
3) 가족 배웅 후 츄부국제공항 →메이테츠나고야: 일반좌석
4) 결항 확정 후 메이테츠나고야 →츄부국제공항 일반좌석
5) 대체 항공편 확정 후 츄부국제공항 →메이테츠나고야: 뮤 지정석
6) 그리고, 제 일정인 메이테츠나고야 →츄부국제공항
이번 편까지가 츄부국제공항을 다섯 번 오게 되었네요 ^^; 이 중에 오늘까지 뮤 지정석을 세 번 탔습니다.
[사진986: 14시07분에 전좌석 지정인 뮤스카이가 출발 예정입니다. 가족에는 롱시트를 앉히지 않는다고 말씀 드렸죠? ^^]
[사진987: 이번 뮤스카이는 메이테츠나고야까지만 갑니다. 기후 방면으로는 갈아타야 합니다]
[사진988: 시계를 잘~보면 14시10분인데, 플랫폼에는 아직 열차가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오전부터 지연이 발생했는데, 이를 만회하긴 쉽지 않았습니다]
[사진989: 열차 도착과 동시에 승무원이 차내정리를 합니다. 되돌림운행 간격은 순식간이었죠. 이래야 지연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사진990: 다시 나고야로 돌아갑니다 ^^; 할인티켓은 사용할 수 없으니, 표 판매기에서 승차권 870엔+뮤티켓 360엔, 1인당 1,230엔을 썼습니다]
[사진991,992: 아침에는 그렇게 퍼부었던 비와 태풍이었는데……지나간 후에는 “무슨 일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파란 하늘이 보일 정도였습니다]
[사진993: 날씨는 맑았지만, 아침부터 이어진 지연은 공항선, 토코나메선에 계속 영향을 주고 있었습니다.
현재 신호에 따라 서행을 이어가고 있었죠]
[사진994: 왼쪽 그림같이 서울로 날아가고 있어야 할 가족이 옆에 타고 있습니다 ^^]
지금은 내일 귀국할 항공권도 확보했고, 나고야 지역 숙소도 확보했습니다.
이제부터는 남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지 ‘행복한 고민’을 했죠. 그래서 결정했습니다.
JR Pass 유효기간도 남았고, 어제 친척과의 식사를 한 번 더 하기 위해 도쿄로 가기로 했습니다.
친척과는 라인(LINE)으로 채팅을 했는데, 아직 안 갔냐며 놀란 반응이었는데, 다시 도쿄로 간다고 하니,
그러면 이번에는 니시오기쿠보역에서 보기로 했습니다(전에는 오기쿠보역에서 만났었죠)
시간절약을 위해 좌석 예약은 하지 않기로 하고 나고야역 코인락커에 가족 캐리어를 넣은 후 플랫폼으로 빠르게 이동했습니다.
[사진995: 플랫폼에 올라오니 도쿄행 히카리가 진입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승차]
승차한 열차는 히카리472호입니다.
[사진996: 히카리는 1~5호차가 자유석입니다. 나고야에서 도쿄로 가는 히카리는 자유석에도 여유가 있습니다]
[사진997: 맑은 날씨가 받쳐주면 고속열차 안에서 이 정도 수준으로 찍을 수 있습니다]
[사진998: 여기도 태풍이 지나가면서 엄청난 양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사진999: 후지산은 또 ‘구름모자’를 썼네요]
[사진1000: 가나가와현으로 들어오니 여기도 집중호우로 강 주변이 완전히 침수되었습니다. 일부는 대피권고가 내려졌죠]
2일만에 친척을 만나러 이동하는 편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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