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리쿠종관철도] 제15편(2009/11/11) – 산테츠 응원 ‘메시지 열차’: 2011년6월에 다시 안겨준 ‘메시지’
만약 이 여행기를 2011년6월 이전에 썼다면 위와 같은 제목은 아니었을겁니다.
2011년3월, 동일본대지진 발생 후 산리쿠철도(이하 산테츠)의 운행중단이 이어진 가운데
2011년6월, 희망을 보여준 차량이 이번 여행 때 이용했던 바로 ‘그 차량’입니다.
*15편 여행 경로:
쿠지→미야코: 산리쿠철도 키타리아스선 (산테츠36형-105, 메시지열차)
쿠지역에서 산테츠 노선을 여행하기 위해 이동합니다.
**지진의 아픔은 경로검색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2011년3월11일 이전에는 한번에 갈 수 있었던 쿠지~미야코 구간을 빙 둘러가는 형태로 안내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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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701: 산테츠 36형끼리 연결한 모습입니다. 차량 사이를 건너갈 수 있습니다]
[사진702: JR에서 산테츠 플랫폼으로 이동할 때에는 가운데 정산통로가 있습니다.
열차가 도착할 때 역무원이 이곳에서 정산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부분은 차내에서 운전사에 정산)]
[사진703: 이쪽이 산테츠 쿠지역 플랫폼입니다]
[사진704: 비가 좀 그쳐줬으면 하고 바랬지만……저 혼자 사진을 찍기 위해 지붕 없는 쪽에 서 있습니다. ^^]
[사진705: ‘시운전’을 단 차량도 산테츠36형입니다]
잠시 후 제가 탈 열차가 플랫폼으로 들어옵니다. 먼저 영상으로 보세요.
[사진748: 산테츠 쿠지역 플랫폼에 들어오고 있는 미야코행 36형 열차입니다]
[사진706: 그런데, 자세~히 보면 차량에 뭔가가 막 써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진707: 왼쪽에 있는 회송차량과 나란~히. 어르신도 특별한 차량인지 아셨나 봅니다]
[사진708: 산테츠36형 105호 차량입니다. 응? 이건 웬 낙서?]
평소 같으면 ‘악질적 행위’로 뉴스에 나왔겠지만, 이 차량에 써 있는 것은 ‘낙서’가 아닌, ‘메시지’입니다.
2009년11월1일, ‘가을 산테츠축제’ 때 차량기지 공개와 함께 산테츠 응원을 하기 위해서
메시지를 남겼는데요, 평소 같으면 큰 보드 혹은 종이에 쓰는 형태가 대부분이었지만,
당시에는 이 36-105호 차량을 ‘종이’ 삼아 메시지를 남기는 이벤트를 진행했었습니다.
이 이벤트에는 철도딸래미(테츠도무스메, 鉄道むすめ)의 일부 작품을 담당하고 있는 만화가,
일러스트레이터, 동인작가인 ‘MATSUDA98(여성입니다 ^^, 펜네임은 마쓰다유사쿠)’이 참가하여
차량에 산테츠의 마스코트 ‘쿠지아리스’와 ‘카마이시나나’ 일러스트를 직접 그리기도 했습니다.
이 차량의 자세한 모습을 전부 보여드리겠습니다. (지금은 이 메시지가 다 없어졌기 때문이죠)
☞산테츠 차량 36-105는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설명이 추가로 이어집니다.
아직 이 내용들은 일본 사이트에서도 내용이 별로 없어서 이번 소개가 최초가 될 것 같네요.
[사진709: 노선주변의 희망을 싣고 항상 달리는 산테츠! '호리우치'가 남겼습니다]
[사진710: 달려라! 산테츠! 희망을 싣고!! 이와테현 탓소타쿠야 지사도 참가를 한 흔적입니다]
[사진711: 2009년4월1일, 산테츠는 개업25주년을 맞았지만……기뻐 할 수만 없는 상태입니다]
[사진712: 산테츠36형 차량 중 36-105입니다]
[사진713: 운전석입니다. Two-handle로 되어 있는 전형적인 지방철도용 차량입니다]
[사진714: 산테츠 열차 그림 안에다 '힘내라 산테츠! 응원하고 있어요'라고 써 있습니다]
[사진715: 25주년 축하. 하늘나라에서도 응원하고 있어요]
[사진716: 아이들이 그린 것으로 보이는 메시지입니다. 산테츠 앞으로도 힘내라!]
[사진717: 행선판도 그려 놓았네요 ^^;
하트 안에는 ‘산리쿠철도 25주년 축하합니다. 앞으로도 미래를 위해 계속 달려주세요!’]
[사진718: 차창 프레임 쪽에는 구멍이 뚫려 있을 정도로 좀 낡은 차량입니다만, 메시지에는 응원이 가득합니다.
파이팅! 힘내서 달려주세요. WE LOVE SANTETSU]
[사진719: 욘사마(배용준)도 타면 좋겠네 ^^ 팬이 남긴 거 같네요]
[사진720: 산테츠의 (철도)상품도 이용해 주세요~ 실력 있는 그림이네요]
[사진721: 산테츠 36-100형 사양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주변에도 메시지가 가득]
[사진722: 오늘도, 내일도 힘차게 달려라 산테츠! 산테츠 FIGHT! 오른쪽 그림은 컬러까지 동원 ^^]
[사진723: 차량 선두에도 메시지가 있는데요, ‘왔다 갑니다’ 정도의 글들이네요 ^^]
[사진724: 앞으로도 지역을 위해 계속 달려주세요~]
[사진725: 이 메시지는 해석이 필요 없겠죠? 한국사람이 산테츠 여행 때 행운을 잡았습니다]
[사진726: 그리고~이 차량의 일러스트 중 하이라이트. “만나고 싶을 때 타줘요~’ MATSUDA98 이라고 써 있습니다]
[사진727: 차량 선두에 이 그림과 함께 기념으로 ^^;]
[사진728: 산테츠의 마스코트가 된 ‘철도딸래미 쿠지아리스(久慈アリス)’입니다.
만화가 MATSUDA98이 행사 전날(2009/10/31) 참가하여 차량 선두 옆쪽에 직접 그렸습니다]
이 모습들을 영상으로 쭈욱~담아봤습니다. 지금은 모두 지워서 볼 수 없는 메시지열차를 감상하세요.
[사진749: 산테츠 36-105에 있던 메시지들을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위 사진들을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사진729: 메시지에는 모두 힘을 내라는 응원이 담겨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힘을 내서 달렸으면 좋겠네요]
이제 출발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사진730: 산테츠36형 내부 모습은 이미 전 여행기때 많이 보여드렸죠?]
[사진731: 운행시간표 아래에 보이는 저 ‘골동품’….. 아직도 사용하고 있는 곳이 많습니다. 버스, 열차 등등]
열차는 천천히 쿠지역을 출발합니다. 쿠지역 출발 후 다음 역 정차 때까지 9분 정도를 주행하는데요,
이 구간을 서서 찍어보았습니다.
지금까지 동영상 중에서 차창 등에 고정을 하지 않는 영상 중에서 가장 깁니다.
이 영상을 찍은 후 한동안 팔이 아파서……^^
[사진750: 쿠지역을 출발한 산테츠36형, 미야코행 열차 선두 전망입니다.
비가 오는데다가 가운데에는 와이퍼가 없어서 조금 지나서 운전석 뒤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9분을 주행 후 도착한 역까지 담았습니다]
[사진732: 쿠지역을 출발 후 정차하는 역은 리쿠츄우베 역입니다.
쿠지와의 거리는 7.7km인데요, 이 거리는 키타리아스선 역 간 거리 중에 네 번째로 깁니다]
**리쿠츄우베역은 1975년 국철 쿠지선 역으로 개업했습니다.
[사진733: 비가 오고 있어서 창쪽 촬영은 포기했습니다. 승객도 많은 상태라……]
[사진734,735: 리쿠츄노다역에 도착했습니다. 타는 사람도, 내리는 사람도 없이……]
[사진736: 떼어쓰기를 잘못하면 ‘NODATA MAGAWA’가 될 수도 있는 ^^ 노다타마가와 역입니다]
[사진737: 타마가와 캠프장은 역에서 약 500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사진738: 노다타마가와역은 상대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사진739: 노다타마가와역에서 교행을 위해 대기중입니다]
[사진740: ‘땅 팝니다’ 간판이 서 있습니다. 지진해일(쓰나미)의 직격탄을 맞은 위치……]
이번 편에서는 산리쿠철도 노선 중 하나인 키타리아스선을 설명합니다.
도호쿠의 외진 노선이지만, 우리 연구회에는 ‘의외로 많은’ 글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여행도 많이 가기도 하고, 관심이 많은 노선이기도 합니다.
키타리아스선(北リアス線)은 이와테현(岩手県) 미야코역(宮古駅)과 쿠지역(久慈駅)을 잇는 산리쿠철도 노선입니다.
케센누마선(気仙沼線), 오후나토선(大船渡線), 산리쿠철도 미나미리아스선(南リアス線), 야마다선(山田線),
하치노헤선(八戸線)과 함께 산리쿠종관선(三陸縦貫線)을 구성하는 노선 중 하나입니다.
**제 여행기 중 산리쿠종관선의 마지막 노선입니다.
태평양 연안을 달리나, 대부분 구간이 긴 터널로 되어 있어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은 역 근처로
한정되어 있는 특이한 노선입니다.
-관할은 산리쿠철도, 미야코~쿠지 간 71km 구간, 1067mm 협궤, 16개 역
-전구간 단선, 비전철화, 특수자동폐색식이며 차량기지는 쿠지역에 있습니다. (보셨죠?)
2011년3월11일, 동일본대지진 이전의 운행형태는
미야코~쿠지 구간 왕복하는 각역정차가 중심이며, 야마다선, 미나미리아스선을 경유하여
모리오카(盛駅)까지 직통하는 열차가 하루 1왕복 있었습니다.
계절에 따라 임시열차인 ‘산리쿠시오카제’, ‘리아스 시라이너’, ‘산리쿠트레인 키타야마자키’ 등
JR과의 직통 임시열차도 있었습니다.
**산리쿠트레인 키타야마자키호 이야기는 HIkari Railstar님 여행기에 자세~히
키타리아스선은 개정철도부설법 별지 제6호에 규정하는 예정노선 “이와테현 쿠지부터 오모토(小本)를 경유,
미야코에 이르는 철도”이며 미야코~타로(田老) 구간은 1972년 국철 미야코선으로,
후다이(譜代)~쿠지 구간은 1975년 국철 쿠지선으로 개업했습니다.
그러나, 국철재건법에 의해 기존 개업구간은 제1차 특정지방교통선으로 지정, 일본철도건설공단이
건설 중이었던 타로~후다이 구간은 공사가 중단되었으나, 이와테현 등이 중심이 되어 설립한
제3섹터 산리쿠철도가 기존 개업구간도 포함하여 인수하기로 결정하여 공사를 재개했습니다.
1984년4월, 미야코선, 쿠지선의 산리쿠철도로 전환과 동시에 개업, 회사의 키타리아스선이 전구간 개통했습니다.
**즉, 후다이~타로 사이 구간은 산리쿠철도 개업과 함께 1984년에 개통한 역들입니다.
또한 JR동일본 이와이즈미선은 이 노선의 오모토역에 연계할 계획의 예정노선으로 옛 명칭을
오모토선으로 불러 이와이즈미~오모토 구간에 국철버스가 운행했었으나, 결국은 철도 착공은 하지 못했습니다.
**현재 이 구간은 이와이즈미자동차운수. 이와테현 키타자동차가 운행하고 있죠.
따라서 노선의 역사도 미야코선, 쿠지선, 키타리아스선 과정이 됩니다.
▷미야코선(宮古線, 국철)
-1972년2월: 미야코선 미야코~타로 구간 여객영업 시작
-1981년9월: 제1차 특정지방교통선으로 폐지 승인
-1984년4월: 국철→산리쿠철도로 전환
▷쿠지선(久慈線, 국철)
-1975년7월: 쿠지선 쿠지~후다이 26km 여객영업 시작
-1981년9월: 제1차 특정지방교통선으로 폐지 승인
-1984년4월: 국철→산리쿠철도로 전환
▷키타리아스선(北リアス線, 산리쿠철도)
-1984년4월: 미야코~쿠지 71km 구간 국철로부터 전환, 타로~후다이 32.2km 구간 개업
-가장 최근 개업한 역은 야마구치단치(山口団地)역입니다.
이 내용은 티스토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ttp://jtinside.tistory.com/2182
-2011년3월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불통, 지진해일(쓰나미)로 시마노코시역(島越駅) 유실
-2011년3월16일: 리쿠츄나카노(陸中野田)~쿠지 구간에서 부흥지원열차 운행 시작, 3월31일까지 무료운행
-2011년3월20일: 미야코~타로 구간 운행 재개
-2011년3월29일: 타로~오모토 구간 운행 재개
산리쿠철도는 어려운 경영상황 등을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2009년4월부터는 키타리아스선 쿠지, 미야코역, 미나미리아스선 카마이시, 사카리역의 명명권(命名権)을 모집했으며
-4월27일부터 1년간 미야코역을 ‘아이플홈 미야코(アイフルホーム宮古)’로,
-6월1일부터 1년간 쿠지역에 ‘코하쿠오코쿠 쿠지(琥珀王国久慈)’애칭이 붙었습니다.
[사진741: 키타리아스선을 운행하는 열차 운행시간표에 들이대보니~
교행포인트(역)이 중간중간 보이죠? 미야코역에는 14:38 도착입니다]
[사진742: 산테츠36형의 화장실입니다. 로컬선 여행의 구세주 같은 존재]
[사진743: 한글 해석이 아주 매끄럽지는 않죠? ^^]
[사진744: 키타리아스선의 절경이 펼쳐지는 포인트입니다. 열차는 이 구간에서 서행, 정차합니다.
관광열차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운전사가 안내방송도 하는 포인트입니다]
[사진745: 비만 안왔으면 환상적이었을텐데…… 앉아있던 승객도 답답했던 모양입니다 ^^]
[사진746: 저 교량도 지진해일의 ‘공격’을 받았을텐데……어떻게 되었을까요?]
[사진747: 연안에 배들이 있고, 후다이어업협동조합 관련 건물이 보입니다]
2011년6월 기준으로 전 구간을 열차로 이동할 수 없는 키타리아스선의 아픔을 보면서 여행기를 계속 진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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