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rain뉴스_2011

[철도의 마지막 모습] 케이오전철: 6000계 3월 Last-run - 정년을 앞둔 사원들 감개무량

CASSIOPEIA_daum 2011. 2. 20. 06:43

각진 차체에 아이보리 색상이 특징인 케이오전철(京王電) 통근전차 6000계의 마지막 1편성이 3월 말 은퇴한다.

1980~90년대, 회사의 통근전차 주역을 맡았으나, 노후화로 인해 그 자리를 내주었다.

도입과 거의 같은 시기에 입사, 20115월에 정년퇴임 하는 전직 운전사와 정비사 2명은

한 시대가 끝났습니다라고 감회에 젖은 모습이었다.

 

127일 오전, 케이오선신주쿠역(京王線新宿) 플랫폼에서 타카오산구치(高尾山口)로 가는

준특급을 바라보는 남성이 있었다. 신주쿠역 부역장인 오오모리히데키씨(60)

보통 때에는 사무실 업무가 많으나, 이 날은 은퇴가 가까워진 6000계의 운용.

흰 장갑을 끼고 플랫폼에 나간 후 경례를 하자 발차 벨이 울리고 열차는 조용히 출발했다.

 

오오모리씨는 19693월에 입사하여 후츄역(府中) 근무와 차장을 거쳐 23세에 운전사가 되었다.

6000계에 처음으로 승무했을 때 운전조작이 재미있었습니다라고 그 때를 회상했다.

마치 트럼본을 연주하는 것 같았다고 말하는 기존 전차는 가/감속에 절묘함이 필요했다.

한편, 6000계의 T자형 핸들에는 승용차의 오토매틱과 같은 형태였다.

숫자에 따라 가, 감속이 가능하여 경험과 감에 의지하는 조작은 줄어들었다.

그래도 편성마다 브레이크 조작 방법이 미묘하게 달라서 승무할 때마다 수첩에 기록을 했으며

이 수첩은 곧 메모로 가득 차게 되었다.

 

1974년에는 사가미하라선(相模原線)도 개통했다.

도입 당시는 6량 편성이었던 전차는 타마뉴타운(多摩ニュタウン) 개발 등이 진행됨에 따라

늘어나는 승객에 대응을 위해 8, 10량으로 증편되었다.

 

시민의 발을 지켜주는 자부심이 있었습니다라고 말하는 오오모리씨는 40년간 계속

달렸다는 것이 큰 일이죠라고 6000계를 칭찬했다.

 

관련회사인 케이오중기정비(京王重機整備)’ 와카바다이(若葉台)사업소에서 부소장을 맡고 있는

하시카와씨(59)나중에 들어온 전철이 나보나 역할을 먼저 마치는군요라고 웃었다.

하시카와씨는 20여 년간 전차의 정비를 담당해 왔다.

 

6000계를 처음 맞았을 때에는 아직 입사 2년 차였다. “새로운 시대가 왔다라고 느꼈다.

전자제어가 도입되고 반도체와 기판으로 구성, 안전기능도 충실했다.

낯선 기계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못 고친다는 것은 부끄럽다라고 생각하여 두꺼운 자료를

계속 반복하여 읽고 시행착오를 거쳐 노하우를 습득했다.

 

6000계가 모습이 사라지는 것은 아쉽지만 시대의 흐름입니다. 당시 20대였던 제가 퇴직을

앞둔 것 같이 하나의 시대가 끝남을 의미합니다라고 말했다.

 

출처: 24, 요미우리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