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의 마지막 모습] 은퇴하는 400계 신칸센에서 성장한 ‘카리스마 차내판매원’
이 내용은 예전에 전해드린 적이 있죠.
일본철도뉴스를 계속 운영하다 보면 예전의 내용이 또 나온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죠 ^^
야마가타신칸센에서 활약 중인 ‘카리스마 차내판매원’ 모기쿠미코씨 이야기입니다.
http://jtinside.tistory.com/85
야마가타신칸센(山形新幹線) 첫 차량인 ‘400계’가 4월18일로 은퇴한다.
신칸센과 재래선(在来線, ‘자이라이센’으로 발음)을 환승 없이 잇는 첫 미니신칸센으로
기념비적인 차량이나, 신형차량 도입으로 한꺼번에 폐차가 진행되고 있다.
이 400계와 성장한 ‘카리스마 차내판매원’이 있다. 모기쿠미코씨(茂木久美子, 30세).
시대에 뒤처져버린 ‘동경했던 차량’과의 이별을 아쉬워한다.
모기씨는 1998년 가을, 야마가타신칸센에서 차내판매를 하는 JR동일본 관계사인
NRE에 입사, 400계에서 일을 시작했다.
*NRE: Nippon Restaurant Enterprise
매뉴얼에 의존하지 않는 독자적인 ‘접객술(接客術)’을 사용했다.
“’맛있어요(おいしいですよ)’ 라는 표준어는 통하지 않습니다.
야마가타의 특산품은 “이거 정말로 맛있어요(これ, 最高うめぇから: 야마가타 사투리입니다)’
라고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
이렇게 야마가타에서 배운 순수함 뿐만이 아니다. 노트북으로 업무를 하는 비즈니스 승객이
보이면 커피를, 관광 후 돌아가는 단체승객이 있으면 특산 명과를. 개개인의 니즈를 읽어서
야마가타사투리(山形弁)로 권한다. 자신은 “사람다운 서비스를 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웃지만,
상사는 “누구보다도 차내 관찰이 뛰어나며, 승객의 마음을 확실하게 잡습니다” 라고 호평한다.
NRE에 따르면, 야마가타신칸센 차내판매 1인단 평균 매출은 약 15만 엔이었으나, 모기씨는
52만8천엔. 회사 최고 판매기록을 가지고 있다. 약 1,300명의 차내판매원에서 3명뿐인
지도역(指導役)의 ‘Chief Instructor’로 승격하여 전국에서 강연을 할 정도다.
모기씨는 “이렇게 된 것도 400계 덕분입니다” 라고 말한다.
모기씨에 있어서 처음으로 탄 신칸센이 400계였다. 동급생과 도쿄. 시부야에 쇼핑을 했던
고등학교 1학년 여름, 1995년이었다. “부끄러워서 제일 뒤 차량에 앉아 차창에서 밖을 봤습니다.
야마가타의 풍경이 이렇게 예뻤던가” 라고 생각했다.
400계 보통차 객실, 좌석은 넓고, 자신만의 테이블도 있었다.
이렇게 멋진 열차는 통학에 이용했던 현지의 오우선(奥羽線)에는 없었다.
용돈을 절약하기 위해 차내판매원 여성으로부터 샌드위치를 사서 동급생과 나눠 먹었다.
400계 차내판매원이 된 것은 우연이었다고 한다.
“뭘 해야 할 지 모르겠다” 라고 집에 있었던 1998년 가을, ‘츠바사(つばさ) 레이디 모집’이라고
쓴 신문에 끼워놓기 광고에 시선이 멈췄다. 이 때 차내판매원 유니폼이 비치고 있었다.
NRE는 그때까지 차내판매원을 도쿄에서 일괄채용하고 있었지만, 이 때 처음으로 야마가타에서
채용시험을 실시했다. 어렸을 때부터 비행기 객실승무원(스튜어디스)이 꿈이었던 모기씨는
NRE에 응모, 채용되었다.
야마가타신칸센에 변화가 일어난 것은 1999년. 신형 E3계1000번대가 도입되었다.
2008년부터는 최신형 E3계2000번대가 본격적으로 투입되자 400계는 차례로 폐차되었다.
모기씨 등 차내판매원에게 승객으로부터 ‘뭔가 낡아 보인다’ 등 400계의 불만이 나왔다.
400계의 경우 E3계2000번대에는 보통차에도 있는 콘센트가 없는 등 차내설비는 열악하다.
학생시절에 동경했던 400계가 ‘시대에 뒤쳐지게 되었다’
400계는 2009년9월부터 1편성만이 남았다.
모기씨는 지금 (승객들로부터) 불평을 받으면 “이제 곧 은퇴합니다”라며 고개를 숙인다.
그러면 승객들은 “아쉽네요” 라는 반응이 많다고 한다.
모기씨는 “400계의 객실은 독특하고 따뜻함이 있습니다. 승객의 추억이 새겨진 객실에서
남은 시간을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마지막에는 ‘수고했습니다’ 라고 말해야겠죠”
출처: 3월16일, 아사히신문
[사진1: 모기쿠미코씨가 차내판매를 하는 모습입니다.
지금의 자신이 있게 한 것은 야마가타신칸센 덕분입니다. 라고 말합니다]
[사진2: 모기쿠미코씨는 야마가타 지역에서도 유명인사입니다.
이 사진은 2009년11월9일, 동일본지역 여행 때 야마가타역에서 찍었던 강연회 안내입니다.
강연 제목은 “카리스마판매원에 배우는 이용자와의 커뮤니케이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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