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5] 니시노미야가든 북쪽출구에 평면교차 레일 전시 (일명 Diamond-Crossing)

[11/25] 니시노미야가든 북쪽출구에 평면교차 레일 전시 (일명 Diamond-Crossing)

 

평면교차는 철도 인프라의 ‘버그’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선로구조입니다.

지금은 평면교차가 없어진 상태지만, 1984년까지만 해도 니시노미야키타구치역에는

마치 열차끼리 횡단보도를 건너는 듯한 비효율의 ‘막장’을 보여준 교차선로가 있었습니다.

 

니시노미야구장(西宮球場) 흔적에 11월26일 개업하는 대형상업시설 ‘한큐 니시노미야가든즈’

(阪急西宮ガーデンズ) 의 북쪽 공원에 예전 한큐니시노미야키타구치역(阪急西宮北口駅)에서

평면교차가 있었던 고베선(神戸線)과 이마즈선(今津線)의 특수레일을 전시하고 있다.

통칭 ‘Diamond-Crossing’으로 전국 철도 팬에게 ‘사랑 받았던’ 숨겨진 명소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러한 교차는 ‘설계 miss’ 입니다.

 

공원은 한큐전철이 공원과 함께 조성하여 20일에 완성했다.

특수레일은 고베선과 이마즈선 역사 등을 소개한 기념물을 지면에 침목과 함께 설치.

‘과거 사업 기념으로’ 가든즈 개업을 계기로 실물을 전시하게 되었다.

 

한큐는 1920년에 고베선 우메다(梅田)~고베 간을 일괄 개업했다.

1926년에 현재의 이마즈선인 다카라즈카~이마즈(宝塚~今津)가 전 구간 개통하여 두 선로가

니시노미야키타구치역에서 직각으로 교차하게 되었다.

노면전차를 제외하고 전국에서도 드문 철도의 평면교차였다.

 

이후 고베선의 혼잡도가 극에 달해 열차 편수가 늘어났으나, 평면교차로 인해 정시운행이

어려워지게 되었다.  고베선의 10량 편성화와 플랫폼 연장에 따라 1984년, 이마즈선은

니시노미야키타구치에서 남북으로 분리, 다카라즈카와 이마즈를 직결하는 전차가 되었다.

 

가든즈 5층 ‘한큐니시노미야 갤러리’에는 1982~1984년 사이 니시노미야키타구치역 주변을

재현한 1/150 모형을 설치, 니시노미야구장 옆을 한큐전철이 평면교차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큐이마즈선에 있어 니시노미야키타구치역의 평면교차 문제점에 대하여

니시노미야키타구치역의 Diamond-Crossing이란 예전 1,2호선 플랫폼인 서쪽,

3,4호선 플랫폼인 동쪽, 5~7호선 플랫폼인 남쪽에 있었습니다.

고베선과 이마즈선이 ‘직각’으로 교차하는 평면교차였죠.

 

1926년 이마즈선 연장 당시는 입체교차가 기술적으로 어려워서 평면교차를 채용했습니다.

노면전차끼리 평면교차는 드문 일이 아니지만, 고속주행을 전제로 하는 노선끼리의 평면교차는

일본에서 유일한 일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오랜 기간 동안 고베선과 이마즈선의 운행시각표 작성에 병목(Bottleneck)이

되었으나, 1984년에 고베선 특급을 10량 편성화 함에 따라 이마즈선과 분단화 되는 과정에서

이 문제가 해소되었습니다.  이후 이마즈선은 2개의 선로로 분할되는 형태가 되었죠.

 

 

[사진1: 한큐니시노미야 가든즈에 전시하는 Diamond-Crossing 특수레일입니다.

레일이 우물 정(井) 형태죠]

 

 

[사진2: 1984년 전까지도 이러한 Diamond-Crossing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