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R츠야마선] JR 최후의 낮 급행으로 가는 ‘작은 여행’ (효율에 밀리는 ‘체면’)
일본 승객들도 급행열차라는 설명을 들으면 내리는 사람이 있는 급행 ‘츠야마’.
언제까지 츠야마가 달릴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기사에 나오지만, 지금 당장 츠야마를 없앤다고 해서 반대운동은 없을 것으로 보이니까요.
*현재 오카야마~츠야마 구간에는 쾌속 고토부키 등이 운행하고 있으며, 급행 츠야마와는
정차역이 딱 하나 차이 있습니다.
카이소쿠(快速) → 큐코(急行). 차장이 손으로 표시판을 돌려서 바꾼다.
JR오카야마역 플랫폼에서 2량 편성으로 들어온 열차는 통근, 통학용이 아니다.
그러나, 출장과 여행에 사용하는 특급과는 다르다.
낮 시간에 운행하는 JR 최후의 급행 ‘츠야마(つやま)’에 타면 작은 여행의 정취가 남아있다.
‘츠야마’는 이전에 운행했던 급행 ‘사큐(砂丘), 오카야마~돗토리[岡山~鳥取]’가 1997년에
폐지됨에 따라 탄생했다. 2007년 급행 미요시(みよし, 히로시마~미요시[広島~三次])도 폐지,
JR선에서 낮에 달리는 최후의 급행열차가 되었다.
오전 11시, 사람이 가끔 보이는 플랫폼에 크림색의 디젤차량이 모습을 드러낸다.
승객은 중년부부와 회사원으로 보이는 남성이 있었다.
마주보는 4석 박스시트에는 1~2명, 롱시트에는 1명씩, 1량에 20명 정도의 승객이 있었다.
출발 전, 차장이 차내를 돌며 급행열차임을 설명한다.
승차권 외에 급행요금 730엔이 든다는 말을 듣고, “아, 그러면 다음(열차를) 타죠”라고
다음 쾌속열차를 위해 내리는 승객도 있다.
오전 11시15분, 키하48의 디젤음이 우렁차게 울린다.
“급행 츠야마, 출발합니다(큐코 츠야마, 핫샤시마스)”
승차 후 출발을 기다리고 있으면 차장육성안내가 목소리가 보통열차보다 힘있게 들린다.
츠야마역(津山駅)까지 1시간5분. 차창에는 전원풍경이 흐른다.
도중 역에서 몇 명이 승차하나, 내리는 승객은 거의 없다.
책을 읽기도 하고 핸드폰 메시지도 보내며 조용히 목적지까지 시간을 보낸다.
하루 1왕복밖에 없다. 귀성 때 일부러 타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그 때는 차내가 꽤 붐볐었죠” 라고 츠야마시 산업경제부 오카 차장이 자료를 넘기면서
추억을 이야기한다.
1997년, 이용자 감소로 JR오카야마지사가 츠야마시 쪽에 급행 ‘사큐’ 폐지를 타진했으나,
상공회를 중심으로 반대운동이 커졌다. 츠야마시 등 주변 자치단체, 경제단체 등에서는
‘츠야마지역 JR급행 사큐호 폐지반대협의회’를 발족했다.
“노선이 계속 축소되어 지역 이미지가 다운되는 것을 피할 수 없다” 라고 호소했다.
이렇게 한 결과 하루 5왕복이었던 급행 ‘사큐’를 폐지하는 대신에 오카야마~츠야마 구간을
하루 1왕복하는 급행 ‘츠야마’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인구 11만명의 츠야마시는 신칸센 역이 있는 오카야마시, 쿠라시키시(倉敷市)에 이은
현 내 제3의 도시다. 상업이 발전하고 츠야마성 등 사적도 많다.
“당시는 엄청난 위기감이 있었죠” 라고 오카 차장은 회상한다. 오카야마역과 츠야마역 사이
급행요금이 없는 쾌속과는 정차역이 하나 적을 뿐, 소요시간은 큰 차이가 없다.
급행 존속은 편리성보다 ‘체면’을 중시한 것이었다.
JR서일본에 의하면 현 시점에서 급행 츠야마의 폐지계획은 없다.
그러나, 만약 (폐지가) 부상한다면 전과 같은 움직임은 없을 것이다.
“반대운동은 이제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체면보다도 효율 우선의 시대니까요” 라고
오카차장은 쓸쓸한 미소를 지었다.
최근에는 츠야마역에 남아 있는 ‘옛 츠야마 기관차고’와 디젤기관차 ‘DE501’ 등을
‘철도유산’으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2007년에는 ‘Slow-life 열차’를 주제로 옛 국철급행 Color의 차량이 달렸다.
1왕복의 작은여행을 마치고, 오카야마역에서 차고로 향하는 츠야마를 보냈다.
다음 쾌속을 기다리는 승객이 줄을 서는 중에 ‘츠야마’가 플랫폼에서 사라져 갔다.
변함 없이 디젤열차의 소리가 플랫폼에 남았다.
출처: 11월23일, 아사히신문
급행 츠야마에 대한 내용은 우리 연구회에도 사진이 올라와 있습니다.
제 여행기에서는 6월10일, 5일차에서 소개할 예정입니다만, 앞당겨 질 수도 있습니다. ^^
[사진1: 오카야마행 급행 츠야마와 함께, 기사와 같은 키하48로 운행]
[사진2: 오카야마역에서 급행 츠야마의 회송장면을 찍고 있는 승객입니다.
오카야마, 츠야마역에서 이런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급행 츠야마가 그만큼 각별한 존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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