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 군마의 폐선(5): 신에츠선 우스이고개 – 급구배의 난코스가 사람들을 매료시킨다
요코카와역에는 지금도 우스이고개를 넘었던 EF63이 철도문화관에 전시되어 있으며 실제로도 체험운전을 할 수도 있습니다.
(사전신청 필요)
우스이고개는 일본 철도역사에 있어서 한 획을 그은 노선이었죠.
급구배(경사)의 난코스로 알려진 JR신에츠선(信越線) 요코카와~카루이자와(横川~軽井沢) 11.2km의 우스이고개(碓氷峠).
104년 역사에 막을 내린 1997년9월30일, 요코카와역 주변에는 3만 명의 철도팬이 전국에서 몰려왔다.
‘삐~~~~’하는 경적소리와 함께 고개를 넘는 하행 마지막 열차인 나가노(長野)로 가는 특급 ‘아사마 37호’는
출발보다 2분 늦은 22:47, 천천히 플랫폼을 떠났다. ‘아사마(あさま)’를 뒤에서 ‘미는’ 우스이고개를 넘는 보조기관차,
EF63형 전기기관차(통칭 로쿠산[ロクサン])과 함께 아쉬운 이별을 했다.
엄청난 플래쉬 세례를 받으며 어둠 속으로 사라진 마지막 열차.
명물 에키벤인 ‘오기노야 가마메시(おぎのやの峠の釜めし)’ 판매원인 키류씨(74)는 그 때의 광경이 지금도 생생하게
머리에 남아 있다. 마지막 날은 가마메시가 날개 돋친 듯이 팔렸으며 “기적소리가 사라져서 아쉬웠습니다” 라고 말한다.
우스이고개는 1893년, 500명 이상의 희생자를 낸 난공사 끝에 철길을 이었다.
높이차 553미터의 험한 고개가 도전한 철도인의 고생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험난한 곳이라 그 만큼 사람들의 마음을 매료시켰을 것이다. 부활을 바라는 목소리는 지금도 끊이지 않고 있다.
1961년까지는 톱니바퀴 형태의 ‘Rack Railway’와 기관차의 대차부분을 맞춰서 급경사를 오르내리는 방식이었다.
세계적으로도 드문 아프트(ABT)식 철도였다.
ABT식인 ED42 전기기관차의 기관사였던 시마다씨(84)가 ‘가혹한’ 고개에 도전했던 추억을 이야기 한다.
“당연히 운전은 ‘로쿠산(EF63)’보다 어려웠죠. 다른 3명의 기관사와 협조하여 마음이 맞지 않으면 고개는 오를 수 없었습니다”
고개를 넘는 열차는 선두에 1량, 맨 뒤에 3량의 ED42형을 연결했다. 4명의 기관사는 지령인 본무기관사의 ‘삐~’ 경적을
신호로 하여 가속과 감속 조작을 반복했다. “뒤쪽 기관차에서 앞은 보이질 않아요. 오랜 세월의 감각으로 운전했습니다” 라고 회상한다.
개업 당초, 우스이고개를 넘는 소요시간은 77분.
100년 후인 1997년10월에 탄생한 나가노신칸센(長野新幹線) ‘아사마’는 거의 같은 소요시간인 79분에 도쿄~나가노 구간을 잇는다.
험한 고갯길에서 기적소리를 들을 수 없는 지금, 고개의 역에서 가마메시를 파는 모습은 사라졌다.
신칸센 차내에서도 가마메시는 살 수 있으나, 여정을 즐길 여유는 없다.
출처: 5월6일, 산케이신문
사진이 특급 하쿠산을 견인하는 EF63 전기기관차 중련입니다.
요코카와로 ‘내려 올 때’에는 이렇게 앞에 붙었으며, 카루이자와로 ‘올라갈 때에는’ 뒤에서 밀었습니다.
'JTrain뉴스_2008' 카테고리의 다른 글
[5/7] JR여객 6개사 골든위크 기간 중 수송인원 5년 만에 감소(요일배치의 영향 등) (0) | 2008.05.08 |
---|---|
제195편(6/14, 6일차) - Survive! (4): 작은 ‘철도박물관’ 토카와역 (쵸시전철회사의 아픔) (0) | 2008.05.08 |
[JR도카이] 3월기 연결결산: N700계 도입 등으로 최고이익 기록 (0) | 2008.05.05 |
[5/4] JR츄오선 건널목에서 중학생 치어 숨져 (0) | 2008.05.05 |
[5/3] 골든위크 귀성 절정: 신칸센 자유석 승차율 200%도 (0) | 2008.0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