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편(6/11, 3일차) - 오다큐의 간판 관광열차 VSE(3): 자연의 하코네에

제53편(6/11, 3일차) - 오다큐의 간판 관광열차 VSE(3): 자연의 하코네에

 

오다큐전철의 간판특급 로망스카 중에서 VSE 50000계를 타고 오다와라에 도착.

열차는 일부 승객이 내리고 나서 종점인 하코네유모토로 출발합니다.

여기부터는 오다와라선이 아닌, 하코네토잔철도 노선입니다.

 

[사진1041: 니혼샤료에서 2005년에 제작, 2006년에 큰 상을 받은 VSE]

 

VSE 내부시설을 통해 승객에게 편의를 주는 시설을 보면

 

[사진1042: 10량 편성의 VSE 안내와 각 호별 편의시설을 아이콘으로 표시]

 

[사진1043,1044: 병, 캔과 일반 쓰레기는 분리수거 입니다.

수상한 물건을 발견했을 경우 승무원에게 알려 주십시오]

 

[사진1045,1046: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열차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실수가

출입문 쪽이죠. 여기는 설명할 필요가 없네요]

 

지금도 나이를 불문하고 KTX에서 출입문 여는 것을 모르는 승객 가끔 봅니다.

거짓말 아니냐고요? 한번 타 보시면 한두 명 분명히 볼 수 있을 겁니다.

 

[사진1047: 이쪽에서 들어가면 자동으로 열립니다]

 

[사진1048: 이것도 설명할 필요 없겠죠? 평소에는 눈으로만 보세요]

 

[사진1049: 객차간 출입문을 유리로 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며

Wood 느낌의 인테리어가 편안함을 줍니다]

 

[사진1050: 점자 안내도 충실하고요]

 

잠시 후 하코네유모토역에 도착합니다.

이번 하코네지역 여행은 일반적인 ‘정석 루트’가 아닌 혼잡을 피하기 위해서

반대코스로 택했기 때문에 미리 하코네토잔철도선 설명만 합니다.

 

‘하코네토잔선(箱根登山線)’은 오다와라(小田原)부터 하코네마치 고라역(強羅駅)까지를

잇는 하코네토잔철도의 노선입니다. 하코네(箱根)관광 여객수송을 담당하고 있는

핵심노선 중 하나죠. 현지에서는 그냥 ‘토잔덴샤(登山電車)’, ‘토잔선(登山線)’으로

안내하고 있기도 합니다.

 

2003년3월19일부터 오다와라~하코네유모토 간 Passnet을,

2007년3월18일부터 모든 역에서 PASMO 이용이 가능합니다.

 

-노선거리: 15km, 11개 역

-궤간이 구간에 따라 특이합니다. (지금은 정리된 상태)

*오다와라~이리우다(入生田) 사이는 1,067mm의 협궤

 이곳은 오다큐전철만 운행합니다.

*그 외 구간은 1,435mm의 표준궤로 되어 있으며 이리우다~하코네유모토

 사이에 1,067mm가 공존하는 ‘3선궤조’로 되어 있습니다.

 이 구간의 영업운행은 오다큐만 하며 하코네토잔철도 차량은 회송을 합니다.

-전 노선 단선, 전철화인데요 전철화 전압이 다릅니다

*오다와라~하코네유모토: 직류 1,500V// 하코네유모토~고라: 직류 750V

-폐색방식: 자동폐색식

 

역사도 오래된 관광노선 중 하나이며 운행계통 변경으로 인해 변화가 많은 노선이죠.

-1919년6월: 오다와라전기철도선으로 하코네유모토~고라 구간 개업(600V 전철화)

 오다와라까지의 궤도선(노면전차)으로 연계했습니다.

-1935년10월: 오다와라~하코네유모토 간 개업, 600V 전철화

 이에 따른 궤도노선은 폐지되었죠.

 

그러다가~변화가 생깁니다.

-1950년8월: 오다와라~하코네유모토 간 1,500V로 승압 및 3선궤조화 하여

 오다큐전철 차량이 직통을 시작합니다. (그 전까지는 전압관계로 불가능)

-1972년3월: 전 구간 CTC화

-1993년7월: 하코네유모토~고라 간 600V→750V로 승압 및 3량 편성으로 운행 시작

 

-2000년12월: 낮 시간 오다와라~하코네유모토 구간은 전부 오다큐전철만 운행

그러다가~

-2006년3월: 오다와라~하코네유모토 간 하코네토잔철도 차량운행 중단.

 모두 오다큐전철만 운행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2006년9월에

: 오다와라~이리우다 간 3선궤조 중 표준궤 부분 레일을 철거했죠.

 

이렇게 되어 운행패턴 상으로

-하코네유모토까지는 오다큐전철화, 이후 구간은 하코네토잔철도노선화가 되었죠.

 

운행형태도 위 구간에 따라 차이를 보입니다.

-하코네토잔철도가 운행하는 하코네유모토~고라 구간은 차바퀴와 레일 사이의

 점착력으로만 달리는 철도로는 일본에서 가장 급한 경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80퍼밀(‰) 구간을 오르죠. (1,000미터 진행에 80미터를 올라감)

-그런데 퍼밀에 대한 설명이 잘 와 닿지 않죠? 기울기가 대체 어느 정도길래?

-간단히 설명하면요, 3량 편성 길이가 45미터입니다.

 80퍼밀을 올라갈 때 선두와 맨 끝의 높이가 3.6미터나 차이 납니다.

 이 정도면 피부에 좀 와 닿겠죠? ^^;

 

※제 여행기III에 나오는 ‘이카와선’의 ABT식 철도는 90퍼밀의 경사를 가지고 있으나,

 톱니바퀴식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직접 비교는 되지 못합니다.

 

-이 구간은 오다큐전철 차량은 궤간과 전압이 달라서 운행이 불가능하죠.

 그리고 이 구간 3개소에 스위치백이 있습니다. 산악철도의 특징이죠.

 커브 최소반경이 30미터에 불과하고 차 바퀴와 레일 마모를 방지하기 위해

 물을 뿌리면서 주행합니다. (일반 철도에서 사용하고 있는 윤활유 방식으로는

 급경사 구간 주행에 문제가 있어서 사용하지 않습니다)

 

-위에 설명했지만, 오다와라~하코네유모토간은 실제로 오다와라선이 연장되었다고

 봐도 될 정도입니다.

 현재 하코네유모토까지는 오다큐전철의 간판특급인 로망스카 및 급행, 준급, 각역정차가

 운행하고 있습니다. 급행, 준급은 하코네토잔철도 구간은 각역정차로 운행.

 

Q>그러면 예전에 같이 운행했을 때에는 전압도 이중으로?

A>위 설명대로 1950년부터 오다큐와의 직통운행에 따른 대응공사를 했죠.

   오다큐전철을 위한 ‘3선궤조(1,067mm/1,435mm)’뿐만 아니라 하코네토잔철도

차량에는 600V/1,500V 복전압 대응개조를 했고 (1993년부터 750V)

오다와라~하코네유모토 구간을 1,500V로 승압 했습니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부분은 바로 플랫폼입니다.

예전에는 하코네토잔철도의 짧고 중간 높이의 플랫폼으로 되어 있었으나, 오다큐만

다니는 현재에는 플랫폼이 짧죠. (그래서 제가 갔을 당시에 급행열차가 오다와라를

제외한 하코네유모토 사이 구간에서 출입문을 플랫폼에 유효한 객차 출입문만

열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 플랫폼 공사는 2008년9월말까지 완료할 예정입니다.

 

이번에도 설명이 길었네요.

결국 하코네 지역의 늘어나는 관광객을 수용하고, 철도인프라의 복잡성을 제거하기

위해 (3선궤조 및 복전압) 하코네유모토까지는 많은 승객을 한번에 수송하는 오다큐

전철이 담당하고 이후 구간은 하코네토잔철도가 담당을 하는 수송정책이 나온 겁니다.

 

의외로 많은 승객이 오다와라에서 내린 모습을 봤습니다.

 

[사진1051,1052: 제 노트북이 VSE 테이블 크기에 딱이네요 ^^;

이렇게 4인 모드일 때 창쪽에 있는 테이블을 펼 수 있습니다]

 

[사진1053: 한글로 안내하는데, 여기가 한국인지 일본인지……^^]

 

하코네유모토역에 도착하면 VSE의 선두사진을 찍지 못할 정도로 ‘ㅁㅁ'합니다.

 

[사진1054: 하코네유모토역에 도착한 VSE 수퍼-하코네13호.

10량 한계에 겨우 들어갔습니다. 1호차와 10호차는 문을 열지 않습니다]

 

[사진1055,1056: 그 사이 하코네14호, 신쥬쿠행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사진1057: 이 출입문은 승무원 전용입니다. ^^]

 

[사진1058: 오른쪽에 또 다른 선로가 보이시죠?

맨 오른쪽과 그 옆에 있는 선로의 폭 차이를 느낄 수 있나요?

(맨 오른쪽이 표준궤 입니다)]

 

[사진1059: 오다큐로망스카는 ‘이 상’을 위해 있다고 할 정도로

차량의 디자인 및 편의성에 있어 혁신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이번에도 동영상을 Blog에 등록 했습니다.

 

로망스카 VSE 내에서 현재 주행 중인 지역 안내와 함께

하코네 지역의 날씨, 교통정보를 자세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안내 중에는 하코네토잔철도의 역사안내까지도 해 주고 있습니다.

관광을 위해서라면 확실한 Contents를 보여주고 있는 동영상을 감상하세요.

http://blog.daum.net/4thwave/13327022

 

 

[사진1060: 로망스카 VSE 오다와라역 도착과정을 담았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하코네관광의 시작인 하코네유모토역 주변의 모습과 함께

본격적인 하코네 관광의 준비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