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rain뉴스_2015

[동일본대지진 4년] 지진해일로 습격 당한 열차: 여기서 얻은 ‘다섯 가지의 교훈’

CASSIOPEIA_daum 2015. 3. 10. 12:22

[동일본대지진] 지진해일로 습격 당한 열차: 여기서 얻은 다섯 가지의 교훈

 

점심시간 짬을 내서 잠시 ^^;

 

311일은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 지 4년이 되는 날입니다. 아직도 피해가 복구되지 않고 있고,

후쿠시마원전 주변에 살던 사람들은 언제 고향으로 갈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래 내용 중 일부는 이미 연구회에서 알려드렸던 사례가 있는데, JR동일본은 당시 상황을 교훈으로

대피에 대한 행동지침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핵심 중 하나는 지역을 잘 아는 사람의 정보를 최대한 활용하라 입니다.

 

 

2011311일 발생한 동일본대지진에서는 열차도 지진해일(쓰나미) 피해를 입었다.

다행히도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순간적으로 생사가 갈렸던 부분도 있었으며,

큰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위에 언급한 인명피해는 열차 내에 한합니다. 아래 내용을 보면 열차에서 대피했는데,

 대피장소가 지진해일에 휩쓸려 사망자가 나온 경우가 있습니다)

 

 

피해를 입은 5편의 열차

2011311일에 발생한 동일본대지진에서는 철도도 큰 피해를 입었으며, 흔들림에 의한 손상과

지진해일에 의한 선로 파괴, 유출 등이 많이 발생했다.

 

국토교통성 도호쿠운수국(国土交通省 東北運輸局)이 감수한 부활하라! 미치노쿠의 철도~

동일본대지진으로부터 부활의 궤적~(よみがえれ! みちのくの鉄道 ~東日本大震災からの復興軌跡~)에 따르면

지진발생 직후에 운행을 중단한 곳은 전국 42개 철도사업자, 177개 노선에 이르며, 이 중 76개 노선이

지진, 지진해일에 의한 피해를 입었다고 기록하고 있다(여객철도에 한정한 자료임)

 

도호쿠지방 태평양 연안의 JR재래선, 산리쿠철도(三陸鉄道), 센다이공항철도(仙台空港鉄道)에서는

이때 20개 열차(화물 제외)가 영업운행을 하고 있었는데, 이 중 5개 열차가 지진해일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승무원의 대피유도, 승객의 협력에 의해 인적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JR죠반선(常磐線) 센다이(仙台) 출발 하라노마치()행 보통열차 244M은 후쿠시마현(福島県)

신치역(新地)에 정차했을 때 지진이 발생했다.

이때 승무원은 자신의 휴대전화와 차량에 배치되어 있는 라디오, 근처 주민의 정보를 듣고 지진해일이

올 것을 알고, 승차했던 경찰관에 신치마치 주민센터(新地町役場)까지 승객 대피유도를 의뢰했다.

 

그러나, 승무원은 열차와 함께 신치역에 남았다. 그 후, 신치역은 지진해일이 덮쳐 정차해 있던

244M 열차는 탈선하면서 해일에 휩쓸렸다. 역 주변도 완전히 파괴되는 피해를 입었으나,

다행히도 승무원은 역 구름다리로 대피했으며, 다음날 구출되었다.

 

 

▶불과 1km 사이 큰 차이

**이 내용은 연구회에 이미 나와 있는 내용이지만, 다시 글을 써 봅니다.

http://cafe.daum.net/jtrain/3G6e/3241

 

JR센세키선(仙石線) 이시노마키() 출발 아오바도리(あおば)1426S 보통열차는 미야기현(宮城県)

노비루역(野蒜)을 출발한 직후 지진이 발생했다. 열차는 긴급정지 했으며, 승무원과 같이 타고 있던

JR사원 2명이 지정 대피장소인 노비루초등학교(野蒜小学校)까지 승객을 유도했다.

이후 열차에 지진해일이 덮쳐 탈선했으나, 승무원, 승객들은 초등학교에 도착했다(빨간색으로 쓴 이유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JR센세키선 아오바도리 출발 이시노마키행 3353S 쾌속열차도 노비루역을 출발한 직후 긴급정차했다.

근처 대피장소도 같은 노비루초등학교였으나, 승객은 거기로 대피하지 않았다.

승무원 매뉴얼대로 지정 대피장소인 노비루초등학교로 승객을 유도하려 할 때 지역 소방단원인 승객이

열차가 멈춘 장소 쪽이 초등학교보다 높은 곳에 있다, 이동 중에 지진해일이 올지 모른다라는 조언을 했다.

승무원은 정차한 장소에 머물기로 결단했다.

그리고 지진해일의 범위를 벗어났으며, 승무원, 승객이 지진해일 피해를 입지 않았다.

그러나, 승무원은 지정 대피장소에 간다라는 매뉴얼과 조언 사이에서 갈등했다고 한다.

 

노비루역을 출발한 직후 긴급정지한 두 열차.

불과 1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정차위치였지만, 그 위치가 명암을 갈랐다.

지정 피난장소인 노비루초등학교가 지진해일에 휩쓸려, 희생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JR동일본은 이 센세키선과 죠반선 등 재해 사례를 교훈으로 20121월에 지진해일 대피행동 지침

(津波避難行動心得)’을 만들었다.

 

1) 큰 지진이 발생했을 때는 지진해일을 가정, 스스로 정보를 얻으며, 다른 곳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면

스스로 피난을 판단한다(대피한 경과 지진해일이 오지 않았다가 되어도 상관없다)

2) 대피를 결정했으면 승객의 상황 등을 보면서 신속히 대피유도를 한다.

3) 하차, 대피, 정보수집에는 고객 및 지역주민의 협력을 요청한다.

4) 대피한 뒤에도 여기라면 괜찮겠지라는 방심을 하지 말고, 더 높은 곳으로 피한다.

5) 스스로도 고객과 함께 대피하여 지진해일 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현지 및 현장에 돌아오지 않는다.

 

2015530일에 JR센세키선은 경로를 일부 높은 곳으로 옮겨서 전구간 운행을 재개한다.

 

출처: 38, Traffi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