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역사] 한큐전철 나카츠역의 비밀: 왜 교토선만 정차하지 않는가?
아래 지도를 보시면 한큐교토선의 건설 역사를 볼 수 있는데요, 흡수합병의 과정을 거쳐서
실제로 지금의 한큐전철이 건설한 구간은 극히 일부입니다.
한큐전철(阪急電鉄) 터미널 우메다역(梅田駅) 출발을 잘 보면 고베선(神戸線), 다카라즈카선(宝塚線), 교토선(京都線)이 있다.
쥬조역까지 약 2.4km에서 6개의 선로(3복선)가 나란히 달리는 모습은 다이나믹하다.
그런데, 그 중에 가장 오른쪽을 달리는 교토선에서 이상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도중 나카츠역(中津駅)이 존재하지 않는다.
요도가와(淀川)를 건너는 교량도 교토선만 선로를 둘러싸는 강철뼈대(트러스)가 없어 분명히 구조가 다르다.
여기에서 간사이사철 의외의 역사를 볼 수 있다.
■사실 한큐교토선을 만든 것은……
일단, 우메다에 있는 한큐전철 본사를 방문했다. 의문을 가지고 간 기자에게 홍보부의 고바야시씨는
“원래 교토선 선로는 쥬조역(十三駅)까지였던 것을 1959년에 우메다역까지 연장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나카츠역은 승/하차객이 적고, 용지도 한정되어 있어 새로운 교토선에는 이 역을 설치하지 않았다고 한다.
한큐나카츠역 승/하차객 수는 2011년 평일 평균 10,853명으로 한큐의 86개 역 중 70위였다.
고베선, 다카라즈카선도 보통열차 등 일부만 정차한다. 오사카지하철 미도스지선(御堂筋線) 나카츠역은
비즈니스거리 한쪽에 있지만, 한큐나카츠역은 우메다에서 약 1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으며 조용한 지역에 있다.
2010년에 개업100주년을 맞이한 한큐전철. 여러가지 경위가 있다.
그러나, 왜 교토선만 우메다역 연장이 늦었는지 물으니 의외의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사실은 한큐교토선 대부분은 케이한전철(京阪電鉄)이 만들었습니다”라고 고바야시씨가 말했다.
한큐과 케이한은 오사카와 교토를 잇는 경쟁상대다. 라이벌회사가 어떤 이유로 선로를 만들었는가?
자세한 경위를 케이한에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당시 상황을 아는 사람은 더 이상 없습니다”라고 케이한전철 경영총괄실 시오야마싸는 쓴 웃음을 짓는다.
함께 회사역사 자료를 보며 역사를 거슬러 올라갔다.
■고속화를 서둘렀던 케이한전철
현재 케이한본선은 1910년 텐마바시역(天満橋駅)과 교토 고죠역(五条駅) 사이에서 개업했다.
단, 주택지를 거쳐야해서 커브가 많아 고속운행에 제한이 있었다. 이때가 간사이에서 철도 비즈니스가 급성장한 시기.
이미 있었던 철도성(이후 국철, JR이 됨) 도카이도선(東海道線)과의 승객쟁탈전에 임하기 위해서
케이한전철은 고속신선(제2케이한선)을 계획한다.
우선, 신케이한전철(新京阪電鉄)인 자회사를 설립, 쥬조역부터 아와지역(淡路駅)을 경유하여
센리야마역(千里山駅)까지를 잇는 키타오사카전철(北大阪電鉄)을 흡수했다.
여기에 1928년까지 텐진바시역(天神橋駅, 현재 텐진바시스지록초메역[天神橋筋六丁目駅])에서
아와지역을 경유하여 교토까지의 신선을 개업했다. 아라시야마선(嵐山線)도 이때 신케이한전철이 개업했다.
고속운행에 집중하여 텐진바시~사이인(西院) 사이를 최단 34분에 연결, 당시 일본 내 최고속도 열차가 되었다.
케이한전철은 1930년에 신케이한전철을 흡수합병했으나, 이 신선은 아직도 화제가 되었다.
1931년에 교토 사이인역부터 오미야역(大宮駅)까지 연장한 구간은 간사이 최초의 지하철도였다.
오사카시지하철 개업보다 2년 빨랐다.
또한 이 신선부터 나고야(名古屋)를 목표로 한 계획도 국가의 승인을 받았으나, 경기악화로 백지화되었다.
■케이한신선은 한큐로
전시(戦時) 통제로 1943년에 한큐와 케이한은 합병되었고, 1949년에 다시 분리하나, 시오야마씨는
“요도가와를 끼고 동쪽과 서쪽으로는 도시의 성립이 다르다는 이유로 별도 회사로 서로 발전하도록
케이한의 신선은 한큐로 소속되어 현재에 이르렀습니다”라고 말한다.
원래 쥬조역이 출발이었던 한큐교토선. 한큐로 이전 후 승객의 편리성을 생각하여 우메다역까지 연장했지만,
나카츠역에는 플랫폼을 만들 여지가 없었다.
지금은 완전히 한큐의 ‘일원’이 된 교토선이지만, 원래 케이한전철이었다는 증명이 노선 주변에 남아 있다.
아이카와역(相川駅) 서쪽개찰구를 나가보면 아이가와(安威川)의 신케이한바시(新京阪橋)다.
히가시요도가와구(東淀川区)와 스이타시(吹田市)를 잇는 이 다리는 자동차와 사람의 통행이 끊임없다.
현재의 다리는 1968년에 완성했으나, 원래부터 내려왔던 명칭을 변경하지 않고 이전부터 있던
철도역사를 현재에 전달하고 있다.
출처: 4월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
쥬조역 플랫폼에는 “교토선 열차는 나카츠역에 정차하지 않습니다”라는 안내가 붙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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