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기록] JR홋카이도: 1월 열차운휴 10년 만에 최대, 제설에 고민, 또 고민……
올 겨울은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일본도 평년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입니다.
특히 홋카이도 지방은 눈으로 인한 운휴가 사상 최다를 기록할 정도입니다.
대설 영향으로 JR홋카이도의 1월 열차운휴가 27일 현재 667편으로 과거 10년간 가장 많아졌다.
12월~3월까지 겨울기간 1개월마다 보면 2008년2월의 992편 운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다.
운행시각표가 과밀한 이시카리. 소라치(石狩. 空知)지방에 1월 중순까지 대설이 이어지고 있으며
열차의 진로를 바꾸는 분기기(포인트)가 움직이지 않는 상황이 많이 발생했다.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홋카이도 내는 향후에도 평년 이상의 눈이 예상되어 JR은 “일기예보를 보면서
계획적으로 인원을 배치하겠다”라고 밝혔다.
열차 편수가 많은 삿포로(札幌), 에베츠(江別)을 시작으로 삿포로권과 이와미자와(岩見沢)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계속 내려서 지연과 운휴 편수가 늘었다.
JR에 따르면, 1월 운휴는 1월6일을 시작으로 18일까지 13일간 계속되었다.
특히 대학입시 센터시험이 있던 16일이 가장 많았고, 삿포로권을 달리는 하코다테선(函館線),
치토세선(千歳線), 가쿠엔토시선(学園都市線)을 중심으로 총 269편이 운휴했다.
신치토세공항에 도착, 출발하는 쾌속 ‘에어포트’가 29편, 특급열차도 32편이 운휴하여 이 날만 약 7만 명이 영향을 받았다.
운휴의 요인은 몇 가지 있다.
JR은 운휴마다 이유를 모두 정리하지는 않으나, 많은 부분은 분기기의 ‘전환이 되지 않음’이다.
열차의 진로를 바꾸는 분기기의 선로 틈새에 눈과 얼음이 들어가 분기기가 전환이 되지 않는다.
JR은 “이렇게 되면 열차를 멈추고 작업원이 눈과 얼음을 제거할 수 밖에 없어서 운휴가 늘어난다”라고 설명했다.
선로의 제설이 따라가지 못하고 열차가 꼼짝 못하는 경우도 눈에 띈다.
분기기가 전환되지 않아 열차가 멈춰 있는 사이 선로에 눈이 쌓여 앞뒤로 앞뒤의 열차가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JR은 겨울기간에 사원 이외 역 구내와 선로 등을 제설하는 ‘겨울철 파트너사원’을 고용하고 있다.
올 겨울은 1,400명 규모였으나, 역에 따라 채용 수는 사전에 결정하고 있어서 “국지적으로 대설이
내려도 다른 역에 지원을 받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과거 10년간을 보면 지금까지 1월 최다는 2004년 645편이었으나, 올해는 1월17일에 이미 이 숫자를 넘었다.
눈 대책은 JR홋카이도에 있어서 최우선과제다. 분기기가 전환되지 않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은 세 가지가 있으며 15년 전부터 예산을 반영하여 순차적으로 설비를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투자는 어디까지나 ‘보조’라는 입장으로 올해 같이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대설이
내리면 “결국 인력에 의존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대책의 하나는 “압축공기식 분기기 제설장치’다.
분기기 선로에 노즐을 붙여서 여기에서 압출공기를 불어내 눈과 얼음을 떼어낸다.
삿포로와 미나미치토세(南千歳), 테이네(手稲) 등 16개 역 103개 분기기를 정비했다.
1개 분기기 당 약 1천만엔이 들어간다.
JR이 가장 효과적인 제설로 보는 것은 ‘분기기 눈 녹이기 Pit 방식(ポイント融雪ピット式)’이다.
선로 아래에 깊이 약 30센티, 길이 9미터 앞뒤를 콘크리트로 고정한 공간을 설치하여 공간을
패널히터로 데운다. 아사히카와(旭川)와 홋카이도이료다이가쿠(北海道医療大学), 아츠베츠(厚別),
제니바코(銭函), 나에보(苗穂) 등 7개 역과 2개의 운전소 등 57개 분기기에 설치했으나,
1개 분기기 당 약 3천만 엔이 들어가 예산상 제약이 있다.
1월12일, JR홋카이도 나카지마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홋카이도 내에는 약 2,900개의 분기기가
있으나, 100% 정비는 불가능하다. 계속해서 효과를 높일 대책을 실시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JR에서는 ‘예방제설’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1월13일에 분기기가 전환되지 않아 발생한 나에보역에서는 1월27일, 작업원들이 약 1시간 동안 분기기 부근을 제설했다.
하루 650편의 열차가 오가는 중요한 지점이다.
출처: 1월28일, 아사히신문
삿포로시 주변에서 제설작업을 하는 모습입니다. 눈이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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