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노나오미 '테츠코의 철학'] ‘행복을 운행하는 열차’: JR코후쿠역
테츠코의 철학(鉄子の鉄学) 2009년 첫 회를 쓰게 되었습니다.
올해도 많은 성원 부탁 드립니다.
한 해를 시작하는 의미에서 ‘운이 좋은 철도이야기’를 생각해 봤습니다.
전국에는 행운의 역 이름으로 알려져 이름이 들어간 표나 입장권 등이 인기인 역이 있죠.
예를 들면 JR히사쓰선(肥薩線) 마사키역(真幸駅)과 JR이부스키마쿠라자키선(指宿枕崎線)의
키레이역(喜入駅). 나가사키현(長崎県)은 시마바라철도(島原鉄道)의 사이와이역(幸駅).
긴키닛폰철도(近畿日本鉄道, 긴테츠)의 후쿠가미(福神)역과 다이후쿠역(大福駅).
JR동일본 쪽으로 옮겨보면~토치기현(栃木県)에는 JR도호쿠선(東北線) 호사쿠지역(宝積寺),
JR가라스야마선(烏山線)의 오오가네(大金)역이 있습니다.
홋카이도에는 JR치토세선(千歳線) 헤이와역(平和駅)이 있죠.
이번 사진은 예전 홋카이도를 달렸던 옛 국철 히로오선(広尾線) 코후쿠역(幸福駅)입니다.
히로오선에는 아이코쿠역(愛国駅)도 있었으며 이를 기념하여 ‘사랑의 나라에서 행복으로’
라는 캐치프레이즈가 탄생했었습니다. [愛の国から幸福へ]
TV 등에도 등장해서 두 역은 1970년대에 붐을 일으켰으며 아이코쿠~코후쿠 사이
승차권도 기념품으로 날개 돋친 듯이 팔렸죠. 당시 이를 기억하는 분도 많을 겁니다.
오비히로역과 히로오역을 이었던 히로오선 노선 주변에는 홋카이도다운 전원 풍경이
펼쳐지며 로컬선 여정을 느낄 수 있어서 당시 ‘카니족(カニ族)’이라고 불리는 여행객에
인기가 많았습니다. 이 시대에는 여행을 한 사람들을 만나면 모두들
“히로오선은 나에게 있어……” 라며 생각에 잠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1987년에 히로오선이 폐지된 후에도 코후쿠역 역 건물 등은 남아 있습니다.
이 플랫폼에 서 있으면 사랑과 행복을 이으며 달리는 열차소리가 들리지 않을까 하며
무심코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코후쿠역(幸福駅): 옛 히로오선의 역입니다.
-1987년 히로오선 폐지와 함께 폐역이 되었으나, 지금도 역 건물과 플랫폼, 레일 등이
남아 있습니다. 역 건물에는 여길 방문한 사람들의 기록이 남아 있는 명찰, 사진들이
빽빽한 상태입니다.
▷카니족(カニ族) [카니: 게]
-1960년 후반부터 1970년에 걸쳐 큰 배낭을 등에 메고 여행한 젊은 사람들을 통칭.
열차와 역, 건물 입구에서 배낭이 방해가 되지 않도록 옆으로 걸어서 이렇게 불렀죠.
카니족 사이에서는 홋카이도가 여행의 최적지로 인기를 모았습니다.
출처: 1월11일, 아사히신문
[사진1: 지금도 보존되어 있는 히로오선 코후쿠역입니다]
[사진2: 아이코쿠역에는 기념승차권을 조각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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