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관리의 사각지대, 자전거의 ‘산’: JR오사카역 앞
철도인프라와 관련 있는 내용이라서 이곳에 올립니다.
이곳의 회원분 중에서 일본에 살고 계신 분은 아마도 이 기사에 공감하실
겁니다. (일본에 살고 계신 분도 코멘트 하나 정도 달아주세요~)
일본의 경우 자전거 방치 문제가 아주 심각합니다.
아사히신문에서 JR오사카역을 예로 하여 기사를 실었는데요, 일본의
‘자전거 산’ 문제에 대한 해결책에 골머리를 않고 있는 내용입니다.
JR오사카역 앞 광장에 높이 약 2미터 정도의 방치된 자전거의 ‘산’이 있다.^^
“철거합니다” 라는 간판마저도 파묻혀 버릴 것 같다.
사실 이곳: JR서일본과 오사카시(大阪市) 소유지가 혼잡하기 때문에 여기는
‘자전거방치금지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지 않다.
역 개업이후 40년, 관리책임을 애매하게 한 영향이 여기까지 미치고 있다.
역 앞 광장은 약 25,000평방미터의 면적이다.
방치자전거는 역 3층과 통하는 도로의 고가 아래와 재래선 옆 도로변에 집중
되어 있다. 먼지투성이로 차체가 변형되는 등, 확실히 버려진 자전거도 있다.
오사카시 조사에 의하면 2002년 1,808대, 2003년 2,033대이다.
JR서일본이 조사한 2004년12월 현재 약 2,500대에 이르고 있다.
오사카시에 의하면, 방치금지구역은 주로 도로 등을 시 조례로 지정하고 있다.
주변의 방치금지구역에서는 시가 월 3~4회 철거작업을 하고 있으나,
미지정된 오사카역 앞 광장에서는 ‘쓰레기’로 보여지는 자전거를 1년에
2, 3회 정도 정리할 뿐이다.
왜, 내버려둘 수 밖에 없는 것인가.
오사카역 앞 광장은 도카이도신칸센 개업으로 역이 생겼을 때 구국철(旧国鉄)이
매수한 토지와 원래 시도(市道)가 지났던 토지가 혼재 된 상태에서 정리되었다.
구국철과 오사카시는 개업 직후부터 토지교환 등에 의한 소유지를 정리하려고
계속 협의해 왔으나, 도중에 구국철의 분할, 민영화로 중단된 사항도 있어서
지금까지도 결정되지 않은 것도 있다.
소유지가 미세하게 분할, 산재 되어 있는 것은 JR과 시 어디도 자전거를 철거
한다고 해도 지주로써의 권한을 요구하지 못하고, 타인의 재산을 처분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방치금지구역의 지정이 되지않은 채로 있다.
1994년에는 각서를 주고 받아 잠정적으로 JR서일본이 광장을 관리하게 되고,
청소와 설비 유지보수를 하기로 했다.
그러나, 방치자전거에 대해서는 “별도 협의하여 정한다” 라고 보류해 버렸다.
“보기 흉하다”, “위험하다”, “바로 철거해라” 등 지역 주민의 불만이 커졌다.
“그러나, 토지교환 협의가 합의되지 않으면 이 문제는 먼저 진행하지 않는다”
라고 JR담당자는 밝혔다.
최근에도 역 앞 광장 북쪽의 반은 JR, 남쪽의 반은 오사카시의 토지로써
모으는 방안으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4월의 JR후쿠치야마선 탈선사고로 협의는 중단되었다.
6월에 재개했지만, 다음 협의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다.
JR서일본 홍보실과 오사카시 건설국관리과는 “구국철의 매수용지 등기수속이
늦어지고, 민영화 때 담당부서가 확실하게 하지 않아서 여기까지 왔다”라고
설명하고, “빨리 합의하고 싶지만, 목표는 서지 않았다” 라고 말했다.
출처: 7월1일, 아사히신문
오사카역 앞 광장의 ‘자전거 산’의 모습입니다.
http://www.asahi.com/kansai/news/image/OSK20050701002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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