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경역] 일본철도의 비경역(秘境駅)이란?

오랜만에 매니아칼럼에 '연재'를 하게 되었네요 (번역 수준이지만, 읽으면 도움이 됩니다)

 

테마여행기로 이와이즈미선을 연재하다 보니 ‘비경역’이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사실 이 호칭은 공식적인 것은 아니고요, 사람이 살고 있는 곳과는 많~~~~~이 떨어져 있는 역 등을 의미합니다.

(직접 가기에는 열차시간 등이 ‘사악한’ 역도 포함하죠)

 

일본에서의 ‘비경역(秘境駅, 히쿄에키 라고 읽습니다)’ 산속이나 황량한 들판 등 마을에서 떨어진 장소에 있는

철도 역을 가리키는 철도 팬들의 호칭입니다.

비경역 이라는 용어는 현재도 여행가로 활동하고 있는 우시야마 타카노부(牛山隆信)가 만든 단어로

“철도로만 갈 수 있고 민가가 거의 없는 역”이라고 정의했습니다.

 

JR 및 사철 모든 역 하차기록을 가지고 있는 요시미히로히코(横見浩彦)는 “역 밖에 없고, 아무것도 없는 역”

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요시미히로히코가 테츠코의 여행[鉄子の旅]의 실제 인물입니다)

 

이러한 역은 “철도노선과 주택가와의 거리가 떨어져 있음”, “등산 등의 목적으로만 이용”,

“예전에는 사람이 많이 살았지만, 지금은 없는 곳”, “역에 자동차 도로가 없는 곳” 등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곳에 있습니다. 

평소에도 이용자가 거의 없고, 열차 정차도 극도로 적은 곳이 많으나, 이러한 곳이 오히려 철도 팬에게는 인기가 많습니다.

 

그러나, 평소에 승객이 없기 때문에 역에 따라 노선자체가 없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비경역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철도 팬인 우시야마타카노부가 책으로 펴낸 2001년도 책을 계기로 철도여행 분야로써 ‘비경역 방문’이 일반인에 알려진

계기가 되었습니다. 2004년에는 TV프로그램이 만들어 졌으며, 만화 ‘테츠코의 여행’에서도 비경역을 소개했습니다.

 

비경역 소개 이후 일부 역에는 철도 팬뿐만 아니라 일반인 방문도 증가했으며 JR이이다선 고와다역(飯田線 小和田駅)의 경우는

방문이 늘어 ‘혼잡한 비경역’이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이 역은 일본 황태자비 예전 이름과 관련 있어서 더욱 그렇습니다)

 

또한 JR동일본에서는 비경역이 많은 야마다선, 이와이즈미선에 ‘히쿄에키호(秘境駅号)’ 열차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비경역의 조건

-원래 이 역의 정의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다섯 가지의 조건을 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비경역이 이 조건을 만족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1) 무인역일것 (당연하겠죠?)

 

2) 이용 승객이 극도로 적은 역

-역 자체 이용객이 ‘Zero’에 가까운 역.  일반적으로 대부분 비경역이 이 조건을 만족하고는 있습니다만,

  이용자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용객이 적다는 것은 주변인구가 적은 원인이 일반적이지만, 현재 신호장으로 격하된

홋카이도 세키쇼선 카에데역(石勝線 楓駅)같이 주변에 인구가 꽤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3) 주변 인구가 극도로 적은 역

 

4) 열차 편수가 극단적으로 적어서 열차로 가기가 매우 곤란한 곳.

-이 경우 자력으로 가기가 힘든 곳이 일반적이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5) 자력도달 곤란 정도가 높은 역

-역 위치가 알기 힘들고, 가까이 가기에는 위험한 역, 도로에서 엄청 떨어져 있는 역.

-열차 이외의 방법으로도 가기 어려운 역들을 포함합니다.

 

전국에 이러한 역들이 많이 있는데요, 다음 편부터 지역 별로 정리해서 올려보죠(출처는 Wikip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