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사설] 나가사키 통신: 정시운행의 함정 우리에게도 많은 생각을 해 주게 하는 사설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일본에서 이번 아마가사키 사고를 계기로 정시운행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사설은 마이니치신문사 나가사키지국장이 나가사키의 예를 들어서 정시운행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 세계의 철도에서 목표로 하고 있는 정시운행. 이 글을 읽으신 후 정시운행에 대하여 회원여러분의 의견을 답 글로 표현해 주세요. (랭킹 입니다 ^^) 나가사키통신(ナガサキ通信): 정시운행의 함정 JR열차에 타는 경우가 많다. 후쿠오카 자택에 갈 때 2시간이 안 걸리는 특급 카모메(かもめ) 여행을 즐긴다. 후쿠오카에서 도쿄의 친척에 귀성할 때에도 신칸센을 많이 이용한다. 이것은 “땅에 다리가 닿고 있다” 라는 안심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4월25일, 효고현 아마가사키에서 발생한 JR서일본 후쿠치야마선 사고는 107명의 사망자와 많은 부상자를 내고 말았다. 이 결과, 철도이용자의 신뢰를 저버리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사고의 배경에는 정시운행에 얽매어 정시성을 확보하기 위한 ‘회복운전’이 있다. 회복운전이란 지연을 만회하기 위한 운전이다. 이번에 역에서 Over-run에 의한 지연을 회복하기 위하여 제한속도를 크게 넘은 운전이 사고로 연결되었다는 견해가 강하다. Over-run에는 엄중한 주의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다면, JR큐슈(九州)는 어떤가. “ㅇㅇ역을 7분 지연하여 출발했습니다.” 지난 달 말에 나가사키로부터 출발한 나가사키선 특급 ‘카모메’의 열차에서 (몇 번째 역인지 기억이 나진 않지만) 안내방송이 나왔다. “다음은 종점인 하카타 역입니다. 정시보다 3분 지연 도착하겠습니다.”라고 차장의 목소리가 흘렀다. 지연을 회복한 것 같았다. 지연을 회복하는 안내방송은 자주 듣지만, 이번에는 오히려 “그렇게까지 서두를 필요는 없는데…” 라는 기분이 들었다. JR큐슈 나가사키지사(長崎支社)에 물어보니, “Over-run과 지연에 대하여 JR서일본 같은 엄한 처분은 없다.”고 한다. 단, 이번 사고가 남의 일이 아닌 것으로써 ‘속도, 신호의 준수 철저’의 통보를 했다고 한다. 새롭게 마음먹은 곳은 철도 뿐만이 아니다. 버스를 운행하는 나가사키현 교통국은 “회복운전 금지”를 지시했다. 나가사키 교통국은 “철도와 달리 정체에 휘말려 들 경우가 많으나, 그에 대한 처분은 없다” 라고 말했다. 운전사에 물으니 승객으로부터 “열차시간을 맞출 수 있을까요?” 라던가, “페리가 가버리는데…” 등의 말을 들을 때마다 압박을 받는다고 한다. 그래도 속도준수를 철저히 하도록 지시했다. 공공 수송기관 이용자도 각성이 요구되고 있다. 시간엄수를 당연시 생각하지 않고, 운전사가 안전운행을 최우선으로 할 수 있도록 분위기 조성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확한 시각으로 안전한 열차”는 일본의 자랑 중 하나였다. 그러나, 정확함과 안정성은 균형을 잡지 않으면 안 된다. 고속을 전제로 한 시각표가 되면 그만큼 균형유지는 어렵게 된다. ‘스피드 지상주의’의 발상을 바꿀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사설: 마이니치신문 나가사키지국장, 마츠다 출처: 5월9일, 마이니치신문 |